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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지킬) 은지킬 캐해 혼자 해석해보는거 너무 재밌는거 같아(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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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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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 안 좋은 건 감안해줘 미안..ㅎㅎ

(3/5 은해나선녀 보고 쓴 후기야)

일단 내 개인적인 감상은 인류애를 잃은 자존심 높고 예민미 넘치는 연구에미친놈이었는데

뭔가 이사회에서부터 이미 인류애를 잃은 지킬이라 인간쓰레기 윗대가리들에 대한 분노가 눈에 그득그득 차서 번뜩이는 게 좋았어
하이드가 괜히 생긴 게 아닌 느낌?

그리고 자신도 병원의 위선자들과 다를 게 없다, 이 부분에서 약간 씹어뱉듯이 말했는데 여기에서 보인 약간의 자기 혐오나 증오가 굉장히 흥미롭더라구
난 아마도 은지킬이 인류애를 잃은 게 인간의 악한 면에 실망해서 라고 생각했는데, 연구를 시작한 게 (물론 아버지도 있지만) 궁극적으론 본인이 인간의 악한 면을 몹시 증오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
본인에게서도 그런 면을 잘라내고 싶어하는 느낌을 받았어
그래서 연구에 더 집착하는? 그런 느낌ㅋㅋㅋ

루시가 찾아왔을 때도 '에드워드 하이드'이러니까 불안초조 그리고 약간 킬각을 재는 거 같은ㅋㅋㅋ 표정을 짓는데, 이 지킬은 기질적인 상냥함, 따스함이 있는 지킬이라기 보다는 배운 엘리트로서의 '친절함'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

((이건 정말 정말 비약일 수 있는데))
엠마가 '우리의 여정이 순탄할 거라고 약속한 적 없잖아요' 한 후에 은지킬이 놀란 듯한?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짓는데,
그 다음 대사가 '지금처럼 당신이 필요한 적은 없었어요. 사랑해요.' 잖아
뭔가 지킬 자체가 이런 조건 없는 사랑같은 인간의 본질적 따뜻함을 갈망하면서도 의심해왔는데, 엠마를 통해서 확인하게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

또 하이드는 굉장히 자신있고 자연스럽게 지킬 우위에 서려고 한다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지킬이 내심 원하던, 그렇지만 이루지 못했던 소망을 들어주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었어
그러니까 '감히 지킬 네가' 이런 대사가 나올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고..?
그리고 지킬에서 분리된 존재라기 보단 파생된 존재로 보였던 게, 하이드도 지킬처럼 우아하더라구


뭔가 너무 길게 쓰게 됐는데 다른 덬들은 은지킬 캐해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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