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특유의 능글맞은 “아, 도모~” 로 방송 시작을 알리는 닼민과 자기도 모르게 “으흐흐” 하고 웃어버린 나루짱. 오프닝부터 웃으면서 시작.
[20주년이라 애들하고 자주 보다보니 한 달아라는 공백이 길게 느껴졌전 모양인 닼민]
닼민: 웬지 모르겠는데 오랜만인 것 같아.
나루: 그러세요?
닼민: 우리 얼마만이지?
나루: 한달 만일걸요?
닼민: 아, 에케비 이벤트 이래인가?
나루: 네
(왜 에케비랑 지금 이렇게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를 간략히 하는 부분 생략)
닼민: 근데 오늘 12월 3일이잖아
나루: 그러게 말이에요. 드디어…
닼민: 무도관이잖아!
나루: 내일부터죠.
닼민: 이거 큰일이네.
나루: 으흐흐흐흐
닼민: 큰일이야. 너 이 시간에 이렇게 방송해도 괜찮은 거니?
나루: 그러게요, 차라리 빨리 자는 게 낫긴 한데…
닼민: 그렇지? 그럼 가혐~ ㅋㅋㅋ
나루: 아녜요 ㅋㅋㅋ 아녜요 아녜요 ㅋㅋㅋ
닼민: ㅋㅋㅋ 아니… 가~ 내일부터잖아~
나루: 내일부터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귀중한 기회는 잘 없으니까… 즐기며 하게 해주세요~
닼민: 낄낄낄낄
나루: 크흐흐흐
(바로 무도관 콘서트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한 빌드업구간으로 들어가는데 방송 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리퀘스트아워부터 악수회까지 예전과 비교하여 달라진 지금의 AKB에 대한 정보들을 재밌게 전달해보려고 하는 게 느껴짐. 이걸 20주년이라는 큰 이야기 틀 안에 넣어서 잘 섞어 들려주는 느낌임.)
[라퀘스트아워 20에 대해]
닼민: 4일이 쇼니치고 무도관이잖아. 리퀘스트아워라고 해서 팬여러분들의 투표…?
(물음표 붙일 부분은 아닌데 나루짱 보면서 설명하렴 분위기로 말을 유도해서 해나가는 느낌이 계속 들었음. )
나루: 맞아요. (투표)에 의해 정해지는 세트리스트로 만들어지는 라이브에요.
닼민: 옛날에는 보통 베스트 100이라고 4일간 25곡씩 하는 식이었거든.
나루: 그랬죠.
닼민: 근데 내일은?
나루: 베스트 20으로 할 예정이에요.
닼민: 뉴 패턴! 베스트 20?!
나루: 네.
닼민: 절묘한 곡수 아니니? ㅋㅋㅋ (20주년이니까 베스트 20이라고 한 것 같다는 말)
나루: 네… 예년에 비해 곡수가 적긴 해요.
(나루짜이 닼민이 말한 '절묘함'을 캐치하지 않은 건지 못한 건지 줄어든 곡수 이야기를 코네타화하지 않은 부분이 좀 아쉬웠음. 그들이라면 분명 20주년이라고 20곡으로 정한 운영을 좀 까주는 방형으로 틀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혼자 좀 웃었음.)
닼민: 그래도 멤버들은 어떤 곡을 하는지 물론 알지만, 팬 여러분들은 모르지?
나루: 네.
닼민: 이번에 대상곡들에 에케비의 모든 곡이 들어가 있잖아.
나루: 네, 들어가 있어요.
닼민: 그럼 우리 시대의 곡들도 들어가 있는거야?
나루: 글쎄요 과연 어떨까요~~~?
닼민: 안 들어가있네! 그 얼굴은!
나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닼민: 안 들어간 거냐고! 넣어줘...
나루: ㅋㅋㅋㅋㅋㅋㅋ 글쎄요.
닼민: 뭐라도 넣어줘봐, '아이따갓다'라든가 … 아, 안 들어갈려나 ㅋㅋㅋ (지가 말하고 지가 멋적어서 웃음)
나루: 지금의 에케비다운 세트리스트가 만들어졌다는 생각은 들어요.
(이번 리퀘아워는 팬들을 대상으로 순위권에 드는 20곡을 다 맞추는 사람에게 하와이 여행권을 주는 이벤트도 있었나본데, 닼민은 그걸 맞추는 사람 있겠냐면서 절대 못 맞춘다고 함. 힌트도 없고, 대상곡이 100곡이면 그나마 가능성있는데, 아키피가 쓴 곡이 한 둘이 아니니까 무리라고 함. 나루짜이 약 2000곡일 거라고 하니까 닼민이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다시 무리라고 함. 그리고, 이 20곡을 맞추는 사람이 나오면 자기도 악수도 하고 싶다고 함 오히려 만나고 싶다고 함.)
[20주년 기념 무도관 라이브에 대해]
닼민: 5일부터 7일까지는 20주년을 기념하는 라이브를 하기도 하지만, 낮에는 AKB48가 지금 하고 있는 투어의 파이널이 도쿄에서 열리는 느낌인거죠?
나루: 맞아요. The Final 을 맞이하는 거죠.
닼민: 너무 심해요, 여러분. 현역 멤버들이 4일간 정말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을 소화한단 거 느껴지시나요? 내일부터는 리쉐아워지, 5일은 20주년 기념라이브 쇼니치지, 6일 낮에 도쿄 파이널 쇼니치고, 밤엔 20주년 기념라이브, 7일은 투어 파이널과 20주년 기념라이브 파이널이잖아. 진짜 몸들 괜찮은 거니? 나 진짜 꽤 걱정 돼.
나루: 그래도 의외로 괜찮게 해나가는 중이에요.
닼민: 오… 응 지금 표정을 보면 건강해보여서 다행 ㅋㅋㅋ 이긴 한데… 꽤 심한 스케줄을 하고 있는 거라구. 근데 어디까지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른단 게 좀 미안하지만, 5-7일 20주년 라이브엔저를 포함해서 졸업한 멤버들도 함께 하거든요. 날에 따라서 출연 멤버가 다 달라요. 말인즉슨 세트리스트가… (갑자기 목소리 불륨을 확 줄이면서 속삭이듯) 전부 다르단거죠.
나루: (닼민이 불륨 줄이니까 같은 톤과 불륨으로) 완전 다르죠. ㅋㅎㅎ
닼민: 그래서 그런데… 정말… 미안해. (6공연하는 현역 멤버들에게는 좀 가혹한 세트리스트를 만든 게 꽤 미안한 모양임)
나루: 아니에요, 미안해하지 마세요
닼민: 힘들잖아…
나루: 솔직히 저는 노래가 각각 다른 거는 괜찮은데, 같은 노래가 몇 번인가 나오잖아요. 그게 솔직히… 어려워요.
닼민: 그게 말야… 음… 이거 말해도 되나? (에케비 스텝 있음?) 저도 그 덫에 걸려있는 사람이니까(본인도 그 무대들 소화해야 함)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냄새풍기는 셈치고 조금 들려드리자면, 사실 라이브를 구성할 때 어떤 곡은 모든 라이브 날에 들어가는 곡도 있거든요. 근데 그런 곡이 3번의 라이브를 하면서 전부 같은 구성과 위치라면 한번 외우고 나면 되니까 괜찮은데, 이번에 일어난 일은 말이죠. 일단 나오는 멤버가 날마다 다르단 것, 말인즉슨 모든 날의 해당 무대에서 멤버들의 위치가 다르단 거죠. 같은 곡인데 어떤 날은 3번 위치, 어떤 날은 6번 위치에 서게 되어버리는거죠.
나루: 맞아요. 그거에요. 그게… 저는 곡수보다도 그 쪽이 패닉이에요. 지금 대체 어떤 라이브의 뭘 하고 있는 거지 싶어요.
닼민: 맞아. 근데 그건(그렇게 헷갈리는 걸 해결해주는 건) 과거의 나의 리허설영상인거지. ㅋㅋㅋ 이건 멤버들의 "아루아루".
나루: 맞아요.
닼민: 일단 본 무대를 하기 전에 리허설이 있어요. 안무를 확인하면서 이 날은 이런 걸 하고, 이런 구성이라는 걸 먼저 외우는 거죠. 그리고 그걸 영상으로 찍어도 두죠. 그런 후 다 잊어버리고나서 다시 영상을 보며 기억해내는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거죠.
나루: 그래서 사실 정말 외우고 있냐고 물으면 모른단 거죠.
닼민: 기엇 옷하지
나루: ㅋㅋㅋ 저도 공연이 끝나면 다음 공연을 확인하는데 이 타이밍이 가장 ㅋㅋㅋ
닼민: 그 때가 제일 잘 외워지지 그지? 한번 하고, 그런 후 다 잊고나서, 다음 걸 외우는 게 가장 기억하기 쉬어, 그지?
니루: 맞아요.
닼민: 근데 말야… (한 숨이 섞여들어가 있음) 이런 모든 게 나한텐 그냥 옛날 얘기라고…
나루: ㅋㅋㅋ 네
닼민: 나 졸업생이라고...
나루: 그렇죠? 10년만인가 그렇잖아요.
닼민: 10년만에 이런 걸 하려고 하면 말야. 뇌세포가 열화해버린 상태라…
나루: 거짓말 ㅋㅋㅋ
닼민: 아냐 이거 진짜야. 나루 너도 졸업해보면 알거야.
나루: 다카미나상이라고 하면 졸업할 때즈음 엄청나게 많은 공연을 하셨잖아요. 메일 다른 공연을 일주일동안 했잖아요.
닼민: 햇죠. 아키하바라의 그 극장을 좋아했기 때문에 프로듀스공연을 했지. 몇 공연이었자더라... 6공연인가…
나루: 몇 공연… 일주일 정도 하지 않으셨어요?
닼민: 그 정도로 했는데 전부 다른 곡들과 전부 다른 세트리스트였지. 이 공연을 하기 한달 전에 50곡을 외워서 했어. 근데 이건 지금의 나루라면 무조건 할 수 있어. 왜냐하면 외워서 하는 그런 게 루틴이 되어 있기 때문이거든. 근데 약 10년간 그런 걸 하지 않았던 사람이 오랜만에 스튜디오에 가서 몸을 움직여 보다보면 자신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갭에 먼저 당하게 되어 있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못 해! 더 몰라!" 식인거지.
나루: ㅋㅋㅋ 그렇게 되어버리는 건가…..
닼민: 그렇다구! 그렇게 된다구! 졸업생들도 무도관에서 필사적으로 하겠지만, 몇 곡을 얼마나 안 틀리면서 할 수 있을 것이냐는 거=게 문제지. ㅋㅋㅋ 아하하하하하하
나루: 히히히히히 ㅋㅋㅋㅋ 총단장님 부탁드려요.
닼민: 저도요. 근데 정말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 리허설을 하는 냄새… 리허설 한단 낌새를 팬들이 알아차리고 "리허설 하시나봐요” 라고 팬클럽 등에 쓰시거든. 근데 왜인지 모르겠는데 다들 생각보다 졸업생들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같아.
나루: 아! 그래요???
닼민: 응! …… 꽤 나오지 그치?
나루: 꽤 나와요
닼민: 꽤도 아니고 정말 많이 …
나루: 계속 나와요. ㅋㅋㅋ
닼민: 그렇지? ㅋㅋㅋ
나루: 네 ㅋㅋㅋ
닼민: 맞아요. 그것만은 정말 말해두고 싶었어. 나 펜클럽 채팅방에서 “아 힘들어”, “죽겠네” 라고 하면 팬들이 “생각보다 춤 많이 추신단 말씀?”과 같은 말을 하셔. 근데 "생각보다..."가 아니잖아. 엄청나게 추잖아. ㅋㅋㅋ
나루: ㅋㅋㅋ 맞아요
닼민: 이 3일간 하는 라이브 후에 죽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라고.
나루: 아녜요 어우 그런 말씀을… 근데 진짜 이런 기회는 없어! 싶을 정도에요.
닼민: 근데 솔직히 어때…? 우리 입장에선 실례란 생각도 있거든. 그런데도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분도 꽤 있어서 하고 있기는 한데, 현역 멤버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방해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
나루: 방해 아녜요.
닼민: 괜찮아?
나루: 괜찮아요
닼민: 갑자기 아줌마들이 들이닥쳐서…
나루: 그렇지 않아요! 멤버들은 지금 선배님들과 함꼐 리허설을 하면서 업되어 있어요. 정말 귀중한 무대잖아요. (선배님들과) 함께 활동한 멤버들이 몇명인가는 있지만, 지금은 그런 경험이 없는 멤버들이 거의 대부분이라...
닼민: 그렇지… 생각해보면 신기하지.꽤 오랜 시간 AKB48에 있었다고 생각하는데도 올해 새삼 호박노래로 나랑 삿시랑 아츠코랑 냥냥이 참가하게 되고 첫 레슨을 하는데 현역 아이들이 진짜로 동물원의 동물을 보는 듯 했잖아. '허어~~~' 하고 있었어.
나루: 카하하하하하하하하 진짜로 뭐랄까… 타임슬립…. 한 듯한.
닼민: 타임슬립 ㅋㅋㅋㅋㅋㅋ 대체 누가 과거인 거냐고 ㅋㅋㅋㅋ
나루: 아하하하하하 아니 뭐랄까 보기만 했던 AKB48의 세계 안에 내가 있다는 느낌? 이 꿈같은 체험… '와, 이거 대단한데…' 같은 느낌?
닼민: 아니 저기 기쁘긴 한데,… 기쁘긴 해, 근데…
나루: 아니 내 눈 앞에 '아츠미나다!' 같은 느낌이었어요.
닼민: 맞아. 유이한테는 직접 들었어. “아, 아츠미나다!”, “아, 내가 아츠미나상 사이에 들어와있어!”라고 하더라고 ㅋㅋㅋ
나루: ㅋㅋㅋ 맞아요, 그렇게 돼요. 그 시대를 엄청나게 봐온 멤버들이거든요. 지금의 멤버들은.
닼민: 정말 기쁘기는 한데, 이러면 허들(부담)이 엄청 올라가잖아.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겠더라고(한 가지도 뭘 대충 할 수가 없겠더라고). 그 4명은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의 포텐을 100% 내보이지 않으면 안 되고, 비주얼적인 면에사도 이번 아이돌 활동을 신경쓰지 않으면 안 됐어. 춤도 사실 이렇게까지 못 추게 됐다고 여겨지고 싶지는 않잖아.
나루: ㅋㅋㅋ
닼민: “와, 선배 진짜 못추네”, “에, 존경햇는데… 별 볼일 없네”란 말 듣지 않도록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들을 했지.
나루: 아녜요 아녜요 근데 진짜 여러가지로… 그러셨겠네요.
닼민: 다들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아니까…
나루: 지켜봐서 죄송해요. 근데 진짜 엄청 보고 있어요.
닼민: 그렇지?! 그래서 진짜 볼품없는 짓은 하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엄청나다니까.
나루: 죄송합니다. 정말 ㅎㅎㅎ
[요즘 아이들의 바주얼이란]
닼민: 지금 아이들은 정말 귀여운 애들이 많아.
나루: 그렇네요. 달들 정말 귀여워요.
닼민: 그렇지? 지금 아이들이 귀엽다고 하면 과거는 어땠냔 얘기가 되겠지만… ㅋㅋㅋ
나루: 아녜요… ㅎㅎ 그떄도 귀여웠는데 한층 더 갱신된 느낌이랄까…
닼민: 아냐아냐. 우리들의 시대에 대한 얘기니까 (솔직히) 말할 수 있어. 우린 처음에 정말이지 감자였어. 정말 그랬어.
나루: 에이, 저도 감자계열 쪽 얼굴인데…
닼민: 아냐 달라. 감자 중에서도 최고품질이야. 우리는 정말이지 그냥 흙에사 나온 그대로의 감자들 같은 느낌이었어.
나루: 그런 말씀 마세요.
닼민: 좀 슬픈 얘기 들려줄까. 최근에 X에서 “이거 보라구! 과거의 AKB!’ 같은 글이 있었거든. 어디서 주워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1기생들의 데뷔사진 같은 게 좀 화제가 됐어. 나 스스로도 보고 놀랐다니까. 정말 지금 여기까지 잘도 왔네 싶었다니까. 그 정도로 정말 너무 심하더라. 근데 요즘 애들은 원래부터 비주얼이 뛰어나잖아.
나루: (작은 소리로) 네!
닼민: 스타트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나루: 그냥 들어오는 시점부터 귀여워요.
닼민: 그렇지? 보통은 가꾼다고 하잖아. 근데 아냐. 이미 완성되어 와.
나루: 그렇다니까요!
닼민: 대체 어디서 완성되어 오는 거야.
나루: 최근은 그렇다니까요!
닼민: 지금 AKB에 들어가면 무리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ㅎㅎㅎ
나루: 무슨 소리세요…ㅋㅋㅋ
닼민: 무리무리무리 그 시대에 AKB48에 들어갔끼 때문에 지금의 내 포지션도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 뭐랄까, 지금은 귀여운 애들이 너무 많아서 경쟁하는 게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루: (작은 소리로) 정말…. 그런 생각 해요…
닼민: 그런 와중에 총감독을 하는 거잖아.
나루: 에이, 아녜요...
[총감독 이야기]
닼민: 총감독 된지 얼마나 됐지?
나루: 2024년 3월부터 했으니까 1년 반… 보다 좀 더 했… 봄이면 2년이 되는 거에요.
닼민: 타이밍이 말야… 엄청난 시기에 하고 있는 거잖아.
나루: 그렇네요.
닼민: 미온이 하던 시기… 3대가 하던 시기도 정말 힘든 시기였지.
나루: 맞아요. 코로나로 활동이 멈춰있기도 했어요.
닼민: 맞아. 정말 괴롭고 힘든 시기였어. 나루가 하는 시기는 여러가지가 변하는 시기랄까…
나루: 맞아요. 꿈틀거리고 있죠,.
닼민: ㅎㅎㅎ
나루: 총감독이 되고나서 꽤… 여러가지 일로 움직이는구나 싶었어요.
닼민: 있잖아. 난 내가 했던 시기의 총감독으로서의 일들만 알고, 요코야마한테 직을 넘기기 전에 1년 동안 같이 인수인계식으로 일을 하는 시기가 있었거든. 유이가 하는 방식에 대해 뭐라고 직접적으로 조언을 하기 보다는 이럴 때 이 사람한테 묻는 게 어떨까 라는 식으로 했어. 그게 내가 하는 방식이었어. 나루는 지난 1년 반… 총감독을 하기로… 그 직을 넘겨받고 난 후에… 바로 어려움없이 할 수 있었어?
나루: 저는 12월에 지명을 받고 그 후 3-4개월이 지난 봄부터 총감독이 되었는데, 마음의 준비는 반 년 정도 하긴 했어요. 사실 언질은 가을 즈음이었거든요. 그 후부터 마음은… 뭐랄까 줄곧 허등지둥대긴 했어도…
닼민: 아, 하기 싫어! 같은 생각은 안했어?
나루: 아뇨. 저 딱 두마디로 답했거든요. "네, 할게요!"라고.
닼민: 신기하네. 왜 총감독이 되는 사람들은 다 두 단어로 답하는 걸까. 유이도 그랬거든. 처음에 내가 ‘다음은 너야~” 라는 느낌을 줄 때는 좀 고민스러운 표정을 짓긴 햇는데, 너한테 부탁하고 싶어 라고 말을 했을 땐 "할게요!” 라는 말을 바로 들려주더라고.
나루: 저는… 역시... 이 전에 캡틴경험을 했고 팀 캡틴을 할 때 캡틴으로서의 책임감 등에 대해 꽤 알게 되기도 했어요.
닼민: 아… 그랬구나.
나루: 그래서 오히려 신나게 할 수 있었어요.
닼민: (그게 너한테) 맞았구나.
나루: 맞아요. 좋은 타이밍이기도 했달까
닼민: 근데 말야 (닼민이 뜸 들이면서 얘기하는 애는 아닌데… 나루 얘기 들으면서 생각이 많은 느낌이었어. 이 부분에서도 살짝 텀을 두고 “그런데 말야” 라는 말을 꺼냄) 나도 오랜시간 팀 캡틴을 하다가 나중에 총감독직을 받게 됐는데… 팀의 캡틴과 총감독은 완전 다르잖아.
나루: 전혀 다르죠.
닼민: 꽤나 겁이 날 정도로 다르잖아.
나루: 처음엔 잠깐이겠지 했어요. 근데 전혀 다른 책임감이 있단 걸 느끼게 됐달까...
닼민: 그렇지. 책임감도 그렇고 할 일도 많아지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도 생긴달까. 난 네가 그런 것들에 괴로움이 없었을까 싶어서 말야.
나루: 근데 최근에야 “아, 힘들 것 같은데?” 란 걸 느끼기 시작하긴 했어요.
닼민: 최근?!?!?!?! 느려!느리다구... ㅎㅎ
나루: 1년 간은 정말 힘내봐야지! 하는 기세로 해나갔어요.
닼민: 그게 됐구나.
나루: 네
닼민: 그게 더 대단한데? 오히려 처음에 ‘이런 것까지 하지 않음 안 되는 구나’ 하고 생각하기 쉬울텐데 말여야.
나루: 그렇긴 한데, 켑틴을 하면서 완전히 똑같지는 않아도 한번 맛본 게 있어서 외의로 쉽게 한 것 같아요.
닼민: 그랬구나.
나루: 저는 팀 캡틴을 하기 전에 팀8에 소속되어 있었고 팀8은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움직이는 팀이라 답답한 게 많았어요.
닼민: 아! 누군가가… 아~~~ (나루가 무슨 말하는지 완전히 이해하겠다는 그런 “아” 임.)
나루: 누군가가 말하지 않으면 정리가 안되겠구나 싶은 순간들이 꽤 있었고 저는 솔선해서 하는 쪽이었어요.
닼: 아… 나하고 루트가 꽤 닮아있네.
나루: 맞아요. 좀 닮이 있어요.
닼민: 아무도 없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으니까 할게 라는 느낌…
나루: 네. 그래서 세트리스트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기도 했어,. 근데 리더라는 직함이 없으니까 내가 이래도 괜찮을까 했죠.
닼민: 그거 힘들지. 직함이 없는 시기가 힘들지. (2007년에 아유네 졸업하고 팀의 리더격 역할뿐 아니라 그룹의 리더격 역할을 했는데, 캡틴직함은 2009년에 받고 총감독직함은 직함은 2012년에 받은 애를 내가 좀 알아. 메뉴얼도 없어서 해야만 하는 일, 더 할 수 있는 일들을 구분해가며 찾아서 하던 것도 결국 나중에서야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 유이는 안 그러길 바란다고 했던 거 기억나. 팀 캡틴으로 본인, 사야카 유키링 지명되고 난 후에도 그룹 일이 있을 때 자기가 리더로 일하는 것에 대해 다른 2사람을 생각하면 어딘가 마음이 좀 불편해진다고 했던 것도 기억나. 닼민은 나루 맘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고 봄)
나루: 맞아요. 제일 힘들었어요. 그래서 팀 캡틴이라는 직함을 받으니까…
닼민: 좋았어! 하게 된 거구나.
나루: 좋았어! 해도 되는구나 싶어서 맘껏 할 수 있게 됐어요.
닼민: 근데 솔직히 이름없는 포지션이란 게... 제일… 뭐랄까. 설친다고 여겨지는 것도 싫잖아.
나루: 맞아요 ㅠㅠㅠㅠㅠㅠ 어떻게 보여질까? 싫을까…? 하는 생각이 들죠.
닼민: 캡틴이나 리더도 아니면서 왜 저렇게 정리해대고 있는 거냐고 여겨지는 거 좀 그렇지... 싫지... 그지? ㅎㅎㅎ
나루: 맞아요 ㅎㅎㅎ 근데 진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 직함을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달까 해도 되는구나 싶었고 인정해주는구나 싶었어요.
닼민: 그랬구나. 그게 캡틴직 받은 첫 단계 때였고, 그 다음이 총감독이었던거네.
나루: 맞아요. 그래서 캡틴으로서의 나를 또 인정해주셨구나 싶어서 기쁜 마음이 더 컸어요.
닼민: 근데 말야… 처음엔 그 기세로 해왔다고는 해도 최근엔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했잖아.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여? 혹시 이 20주년…?
나루: 네. 20주년…
닼민: 우리때문이잖아!
나루: 아니에요 아니에요.
닼민: 선배들때문에 힘드네, 귀찮아 죽겠네! 하고 있는 거 아냐? ㅋㅋㅋ
나루: 아녜요. 그거 아니에요. 다른 거에요. 20주년… 알고는 있었어요. 타이밍상 제가 총감독일 때 20주년을 맞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어요. 그랬는데도 해야 할 일이 꽤 많아지면서… 정말 작년하고는 비교도 안 도리 정도로 총감독으로서의 일이 많아졌거든요,. 에케비도 투어가 시작되기도 햇고 봄콘도 있고 신공연도 있는 등 여러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생겼거든요.’
닼민: 재미도 있고 즐거운 일들도 있어… 그지?...있지만… (닼민 여기서 굳이 끼어들어서 첨언한 이유 알 것 같지 않음? 힘든 일이긴 하지만 이런 일 저런 일 한다고 일일이 다 말하지 않고 일하고, 돌 던지면 맞고 일했던 애라 혹시나 이렇게 일 많다 힘들다 라고 하면 본인이 받았던 그런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끼어든 것 같기도 하달까. 굳이 총감독 일하면서 맛보는 즐거움과 있다는 걸 넣은 건 분명히 그냥 하는 말은 아니었을 것 같아. 솔직히 팬들마저 질려버릴 정도였던 닼민 총감독 시절... 생각해보면 '즐거움'이란 단어는 나올 수가 없는 단어인데...)
나루: 네. 있지만… 플러스 이거 진짜 힘든 일이구나 싶어진거죠.
(이럴 바엔 자막 찌는 게 낫나 싶은데 내 소중한 주말 ㅠㅠ 받아쓰기 정도로 타협보고 일단 여기서 끊어가고 다시 올게.)
(참고로, 뒷부분에서는 무도관 세트리스트, AKB48라는 그룹에 애정, 바뀐 악수회 풍경, 잠 안 자는 아키피, 그리고 다음 싱글에 대한 개인적 희망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