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거라,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1989>

하지만 정희야, 이건 언제라도 좋다.
네가 백발일 때도 좋고 내일이래도 좋다.
만일 네 마음이 흐리고 어리석은 마음이 아니라
네 별보다도 더 또렷하고 하늘보다도 더 높은 네 아름다운 마음이 행여 날 찾거든
혹시 그러한 날이 오거든 너는 부디 내게로 와다오.
나는 진정 네가 좋다. 왜인지 모르겠다.
<시인 이상이 최정희에게 보낸 연서 中>

안녕, 여기는 잊혀진 별 명왕성이야.
여기 하늘엔 네가 어릴 때 바닷가에서 주웠던
소라 껍데기가 떠 있어.
거기선 네가 좋아하는 슬픈 노래가
먹치마처럼 밤 푸른빛으로 너울대.
그리고 여기 하늘에선 누군가의 목소리가
날마다 너를 찾아와 안부를 물어.
있잖아, 잘 있어?
너를 기다린다고, 네가 그립다고,
누군가는 너를 다정하다고 하고
누군가는 네가 매정하다고 해.
날마다 하늘 해안 저편엔 콜라병에 담긴
너를 향한 음성 메일들이 밀려와.
여기 하늘엔 스크랩된 네 사진도 있는걸.
너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웃고 있어.
그런데 누가 넌지 모르겠어. 누가 너니?
있잖아, 잘 있어?
있잖아, 잘 있어?
네가 쓰려다 지운 메일들이
오로라를 타고 이곳 하늘을 지나가.
누군가 열없이 너에게 고백하던 날이 지나가.
너의 포옹이 지나가. 겁이 난다는 너의 말이 지나가.
너의 사진이 지나가.
오로라를 타고 이곳 하늘을 지나가.
누군가 열없이 너에게 고백하던 날이 지나가.
너의 포옹이 지나가. 겁이 난다는 너의 말이 지나가.
너의 사진이 지나가.
너는 파티용 동물 모자를 쓰고 눈물을 씻고 있더라.
눈 밑이 검어져서는 야윈 그늘로 웃고 있더라.
눈 밑이 검어져서는 야윈 그늘로 웃고 있더라.
네 웃음에 나는 부레를 잃은 인어처럼 숨 막혀.
이제 네가 누군지 알겠어. 있잖아, 잘 있어?
이제 네가 누군지 알겠어. 있잖아, 잘 있어?
네가 쓰다 지운 울음 자국들이 오로라로 빛나는,
바보야, 여기는 잊혀진 별 명왕성이야
바보야, 여기는 잊혀진 별 명왕성이야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 장이지>

그 거짓말에 나는 좀 더 당하고 싶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Heavenly Forest,2006>

나의 여름이 모든 색을 잃고 흑백이 되어도 좋습니다.
내가 세상의 꽃들과 들풀, 숲의 색을 모두 훔쳐올 테니
전부 그대의 것 하십시오,
그러니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도득이 든 여름, 서덕준>

나는 네가 좋은 걸 그냥 좋은 거로 받아들이고 삼켰으면 좋겠어.
세상에 영원한 건 없고 허기는 또 지겠고 가끔은 체하기도 하지만 그러니까 더욱더.
너무 앞서가지도 그렇다고 뒤처지지도 말고 그냥 그 자리에서 즐겨.
지금 이 하늘도 다 네 거야.
<달의 뒤편으로 와요, 최병호>
---------------------------------------------------------------------------
태풍 영향권에 있는 덬들 조심하고 다들 주말 잘 보내!!▽・w・▽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1 http://theqoo.net/square/733442522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2 http://theqoo.net/square/734003439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3 http://theqoo.net/square/738094283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4 http://theqoo.net/square/753318202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검정치마 가사 http://theqoo.net/square/815471495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5 http://theqoo.net/square/816854556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6 http://theqoo.net/square/825281243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7 https://theqoo.net/square/830167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