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왕고래의 먹이 사냥법
1,365 7
2017.08.30 11:46
1,365 7




tPwLX

GJOiX

MNFNs

ZgkAN


인터넷에 동물 동영상이 넘쳐납니다. 출처조차 분명치 않고 천편일률적인 동영상들, 이제 지겹다고요? <애피> 동물뉴스룸의 ‘동영상 해설사'가 바다에서 진주를 골라 과학적으로 풀어드립니다. 지식이 되는 동영상, 1분 보면 10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동영상, 그래서 재미있는 동영상을 애피를 통해서 만나보세요.

2010년대 들어 고래 연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건 잠수함이나 다이빙 기술이 아니다. 오히려 바다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과 살아있는 동물 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인 ‘크리터캠'이 고래에 대한 앎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애피 동영상 해설사가 처음 소개하는 동영상은 지구에서 가장 큰 생명체 대왕고래다. 대왕고래는 개체 수가 매우 적은 데다(1만 마리 이하), 관찰 기회도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몇 초의 찰나이기 때문에(다른 고래도 그렇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동물 중 하나다.

그러나 지난 5월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 해양동물연구소가 포착한 드론 영상은 이 거대한 생명체의 신비로움에 더해 새로운 지식을 던져줬다.


뉴질랜드 남쪽 바다. 한 대왕고래가 헤엄을 치고 있다. 주 먹이인 크릴 떼를 발견한다. 크릴은 새우 같은 갑각류다. 대왕고래는 크릴 떼가 가까워지자 천천히 입을 벌린다. 꼬리를 치고 그 반동을 이용하여 크릴 떼에 돌진한다.

재밌는 것은 사냥하기 전과 사냥을 한 후의 대왕고래의 속도다. 원래 대왕고래의 속도는 시속 11㎞였으나, 큰 입을 벌려 크릴을 삼킨 직후의 속도는 시속 1.8㎞로 급격하게 떨어진다. 쉽게 말해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은 것이다.

대왕고래는 시속 10~20㎞에서 빠르면 시속 50㎞로 수영한다. 그런데 크릴을 사냥하려면 정확하게 조준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동영상을 보라. 꼬리를 치고 돌진하다가 입속에 크릴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브레이크를 밟아 (크릴을 흘리지 않도록) 크릴을 정교하게 입에 넣는다.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만약 같은 속도로 계속 간다면, 먹이를 많이 흘릴 것이다.


물속에서 거의 멈춘 대왕고래가 다시 속도를 회복하려면 정말로 힘이 든다. 상상해보라. 주행중 정지한 경차보다 콘테이너 화물트럭이 다시 출발하려면 더 많은 힘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하물며 대왕고래는 어떠랴. 100t이 넘는 거구로, 한때 지구를 호령하다 멸종한 공룡보다도 큰 ‘초거구’다. 초고도비만인 사람이 한번 앉았다 일어나면 숨을 헐떡이듯이, 한번 멈춘 대왕고래가 다시 시동을 걸고 나아가려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즉, 대왕고래가 입만 벌리고 편하게 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리 토레스 박사(오리건주립대 해양동물연구소)는 이런 설명을 덧붙인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므로 대왕고래는 꽤 까다롭게 사냥감을 선정할 것이다.”

당신이 몸무게가 173톤인 대왕고래가 되어보라. 앉았다 일어서는 것조차 힘들 것이다. 그래서 대왕고래는 먹이를 봐도 아무때나 멈추지 않는다. 애초에 규모가 크고 적당히 군집되어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릴 떼를 고를 것이다.

영상 박선하 프리랜서 피디, 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225 03.16 56,5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8,59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72,29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1,2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11,68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6,5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18,9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5,9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6,8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2,7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4702 정보 넷플릭스 가입 안하고 BTS 공연 보는 방법 1 13:30 204
3024701 이슈 소개팅남 카톡 첫인사가 “안녕하세요 :)” 길래 차단하고 나갔어 7 13:29 244
3024700 이슈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제주도를 방문해서 했던 말 13:28 350
3024699 정치 [인터뷰] 박용진 “주식 팔면 왜 이틀 뒤에 돈 주나…한국에만 있는 규제 풀겠다” 3 13:27 380
3024698 팁/유용/추천 광주광역시 장미꽃 아이스밀크티 추천 8 13:27 401
3024697 기사/뉴스 쯔양 협박해 돈 뜯은 구제역 재판소원 예고에…"끝났다 믿었던 고통 반복" 비판 6 13:26 429
3024696 기사/뉴스 [공식] 신기루 측 "어제(17일) 모친상"…향년 68세, 슬픔 속 빈소 지키는 중 9 13:23 1,261
3024695 기사/뉴스 디자인권 없어도 처벌… ‘젠틀몬스터 모방 혐의’ 블루엘리펀트 대표 구속 기소.gisa 14 13:20 797
3024694 유머 [KBO] 야구팬들이 직관 갔을때 야수교체를 알아차리는 순간 10 13:20 1,589
3024693 기사/뉴스 빈집을 촌캉스·카페·체험 공간으로… 흉물서 ‘자원’ 재탄생 [심층기획-2026 빈집 리포트] 1 13:19 314
3024692 기사/뉴스 '돌싱과 결혼' 최여진, 불륜 의혹 반박 "이혼 3년 뒤 연애 시작" (남겨서 뭐하게) 4 13:18 1,583
3024691 정보 프라다뷰티 신상 첫 블러셔 출시 (모델 벨라 하디드) 17 13:16 1,442
3024690 유머 싱크로율 1000000% 강연 휴즈중령 코스프레 4 13:16 681
3024689 유머 삑사리다vs애드립이다 의견 갈리는 양요섭 라이브 9 13:15 447
3024688 정치 김어준 “김민석 방미, 李가 차기주자 키우려 보낸 것”… 김민석 “어이없는 공상” 24 13:15 616
3024687 기사/뉴스 [퍼스널리티] 청춘의 설득력 있는 얼굴, ‘샤이닝’ 박진영 5 13:12 326
3024686 이슈 [속보] 미국, "현실을 직시하고 도와라" 177 13:12 9,374
3024685 기사/뉴스 美대테러수장 "이란전쟁 지지못해" 사의…트럼프 "물러나 다행" 2 13:10 445
3024684 기사/뉴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 "1.3조 추가 배당…자사주 빠르게 소각" 3 13:09 723
3024683 이슈 17개역 물품보관함 폐쇄해놓고 BTS 공연날 "임시" 물품보관소 운영함 43 13:09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