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판] 결혼자금 안 모으면 한심한건가요?
10,883 167
2017.08.26 20:23
10,883 167
친구는 제가 이상한 거라는데 저는 이해가 안 돼서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이고 직업은 없어요
대학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을 했었는데
저랑 별로 안 맞는 것 같아서 그만두고 지금은 백수예요
딱히 하고 싶은 일(직업)이 없어서 여행 다니거나
집에서 놀거나 이것저것 배우러 다녀요
부모님께서는 놀다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그때 하라고 하셨고요

부모님은 고위 공무원이시고 외가가 잘 살아요
아파트에서 고정적으로 나오는 월세들도 있고
엄청난 부자는 아니지만 한 번도 돈 문제로 고민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회사 다닐 때도 휴대폰 요금, 보험료, 기름값 등등 
모두 부모님이 내주셨고 제 월급은 제 용돈으로 다 썼어요
지금은 수입이 없으니까 용돈은 아빠 신용카드로 써요
액수가 정해져있지는 않고 알아서 적당히 써요
한 번도 카드값으로 뭐라고 한 적이 없으세요
그냥 옷 좋아해서 옷 사고 화장품 좋아해서 화장품 사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데 쓰는 정도?
고가의 물건들을 사는 편이 아니에요

친구들은 대학 졸업 후 일을 하면서 결혼자금을 모으고 있어서
지금 얼마 정도 모았다 이런 얘기가 오가다가
저한테 물어보길래
모은 돈이 없다, 부모님이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고
엄마가 내 결혼자금으로 나어릴 때부터 모으고 있는 돈이 있다,
2억은 해주실거다
라고 말했더니

부모님한테 손 벌리는 걸 한심하다는 듯이 말하네요
그리고 제가 남자친구 생일선물로 돈 쓰는 것도 한심하다고..
남자친구와 저는 기념일은 그냥 맛있는 거 먹고 서로 축하하고
넘어가지만 생일은 잘 챙기거든요
제 생일 때 200만 원 정도 되는 선물을 해줬고
저도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신발 옷 이렇게 해서 130만 원 정도
썼는데
부모님 돈으로 남자친구 선물 사주고 싶냐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정말 착하고 바르고 저한테 잘해서
저희 부모님 제 남자친구 너무 예뻐하시고 그렇게 선물해줘도
잘했다고 하면 했지 전혀 잔소리 안 하세요
그게 부모님한테는 큰돈이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부모님 생신은 엄마 아빠가 서로 잘 챙기고 근사하게 보내시는데..
제가 속 한번 썩인적 없고 예쁘게 잘 자라줬다고 
고맙다고 하는 부모님이신데..
꼭 제가 불효를 하고 있는 것처럼 얘기를 하니 너무 속상해요ㅠㅠ
결혼자금을 꼭 따로 모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추가
댓글 감사합니당ㅎㅎㅎ
저는 학교 졸업 후 바로 약 1년 정도 회사를 다니다가
관두고 백수로 지낸지 이제 1년 정도 된 거라
아직 25살이고 하니
천천히 직장을 구해도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ㅠㅠ
부모님께서도 네가 이것저것 배우고 여행 다니다 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일 거고 정말 하고 싶은 일도 생길 거라면서
억지로 아무 회사를 다니거나 알바를 하거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거든요
물론 필요할 때는 하라고 하셨구요
예를 들어 제가 카페 창업을 하고싶다면
카페에서 알바를 하며 배우고 바리스타 학원을 다녀라
라구요

그런데 제가 아직 하고싶은 일을 못 찾았어요
노는게 좋다보니 핑계를 대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평생 놀 생각은 당연히 없어요!
젊을 때 일하라는 말이 왜 있겠어요ㅎㅎ
친구들도 그런 저의 생각을 알고 있을 텐데
유독 한 명만 제가 백수인 것+결혼자금 안 모으는 것에 대해
안 좋게 말을 해서 속상해서 올려본 글이에요ㅠㅠ

댓글 잘 읽었어요! 좋은 소리 쓴 소리 모두 잘 새길게요
날이 너무 덥지만 힘내시구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용~^^

++추가
댓글이 반반으로 갈리네요
대댓글도 막 달리구요;; 싸우지 마세요ㅠㅠ
데이트비용이나 선물 이야기 하시는데
데이트비용은 거의 쓰지 않아요
제가 일을 안하고 있어서 그런지 남자친구가 돈을 못 쓰게 해서
생일때만이라도 제가 짠!하고 사주고 싶었던거 사주는 거예요
평소 받는것에 비하면 100만원 정도도 부족하다고 생각 했는데 고가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놀랐어요ㅠㅠ
이 부분은 생각을 못했어요

제가 일을 하지 않는동안 그래도 토익750 넘기고
늦은감이 있지만 컴활 자격증은 따놓자 다짐해서
그 두 개 목표는 이뤘고 지금은 한국사 자격증 공부 하고있어요
나름 자기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그쪽으로는 뭐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ㅠㅠ
저는 결혼자금에 대해 여쭤본거였으니까요ㅠㅠ

그리고 빠지는 날도 있긴 하지만 요리를 배우고있어서
부모님한테 맛있는거 자주 해드리고
생신때 플라워케익도 만들어드려요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당ㅎㅎ
알바는 제가 안하는게 부모님 마음 편하게 하는거라고 하시네요..
경제관념은 제가 수입이 생기고 나면 자연스레 길러질 거라구요
그 시간에 공부를 하든 운동을 하든 여행을 하든지 하라고 하시고
딱히 저도 알바의 필요성은 못 느껴서 하지 않았습니다 
알바가 필수는 아니잖아요ㅠㅠ

http://img.theqoo.net/tewaT

ㅊㅊ판
목록 스크랩 (0)
댓글 16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9119 05.03 52,44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40,54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76,3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35,5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47,80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40,9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5,05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4,5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4 20.05.17 3,096,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61,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43,7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3080 기사/뉴스 윤 대통령 '서면신고'했나‥수사팀 조사 검토 06:31 158
2403079 기사/뉴스 "외국인은 만원 더 내라"‥도쿄 뷔페식당 이중가격제 논란 1 06:28 156
2403078 이슈 인피니트 '태풍' 06:24 91
2403077 이슈 5월에만 3명이 솔로 컴백하는 엑소 12 06:17 577
2403076 기사/뉴스 [자막뉴스] 의문의 상자 안엔...경찰 울린 편지 3 06:05 340
2403075 이슈 KBO 리그의 슬픈전설 5 06:02 549
2403074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3 05:56 195
2403073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 입니다~ 10 05:40 287
2403072 이슈 27년 전 오늘 발매♬ 후지이 후미야 'DO NOT' 05:35 207
2403071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7 05:24 423
2403070 기사/뉴스 100일 된 서울 기후동행카드 125만 장 팔려…하루 50만 명 이용 6 05:21 1,124
2403069 이슈 [MLB] 실시간 필라델피아 1선발 잭 휠러 상대로 첫 맞대결부터 안타 뽑아내는 이정후.gif 7 05:16 945
2403068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6편 3 04:44 794
2403067 유머 추구미 도달가능미.twt 5 04:39 1,955
2403066 기사/뉴스 "5성급 호텔 돌잔치, 1000만원이나 드네요"…부모들 '한숨' [이슈+] 64 04:11 5,197
2403065 이슈 삶에 도움이 되는 6가지 생각 11 03:57 2,809
2403064 기사/뉴스 데 리흐트의 귀환, 다시 줄어든 ‘철기둥’의 입지···김민재, 챔스 4강 2차전 다시 벤치 예상 03:54 891
2403063 이슈 [만화] 여기에 이름 쓰고 지장찍으면 사은품 드려요.jpg 21 03:52 3,264
2403062 기사/뉴스 산후조리원 韓서 생겼는데…"원조는 나요" 中 황당 해외수출 9 03:51 2,468
2403061 유머 정말로 본받고 싶은 삶의 자세.jpg 5 03:45 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