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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판] 결혼자금 안 모으면 한심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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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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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제가 이상한 거라는데 저는 이해가 안 돼서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이고 직업은 없어요
대학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을 했었는데
저랑 별로 안 맞는 것 같아서 그만두고 지금은 백수예요
딱히 하고 싶은 일(직업)이 없어서 여행 다니거나
집에서 놀거나 이것저것 배우러 다녀요
부모님께서는 놀다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그때 하라고 하셨고요

부모님은 고위 공무원이시고 외가가 잘 살아요
아파트에서 고정적으로 나오는 월세들도 있고
엄청난 부자는 아니지만 한 번도 돈 문제로 고민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회사 다닐 때도 휴대폰 요금, 보험료, 기름값 등등 
모두 부모님이 내주셨고 제 월급은 제 용돈으로 다 썼어요
지금은 수입이 없으니까 용돈은 아빠 신용카드로 써요
액수가 정해져있지는 않고 알아서 적당히 써요
한 번도 카드값으로 뭐라고 한 적이 없으세요
그냥 옷 좋아해서 옷 사고 화장품 좋아해서 화장품 사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데 쓰는 정도?
고가의 물건들을 사는 편이 아니에요

친구들은 대학 졸업 후 일을 하면서 결혼자금을 모으고 있어서
지금 얼마 정도 모았다 이런 얘기가 오가다가
저한테 물어보길래
모은 돈이 없다, 부모님이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고
엄마가 내 결혼자금으로 나어릴 때부터 모으고 있는 돈이 있다,
2억은 해주실거다
라고 말했더니

부모님한테 손 벌리는 걸 한심하다는 듯이 말하네요
그리고 제가 남자친구 생일선물로 돈 쓰는 것도 한심하다고..
남자친구와 저는 기념일은 그냥 맛있는 거 먹고 서로 축하하고
넘어가지만 생일은 잘 챙기거든요
제 생일 때 200만 원 정도 되는 선물을 해줬고
저도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신발 옷 이렇게 해서 130만 원 정도
썼는데
부모님 돈으로 남자친구 선물 사주고 싶냐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정말 착하고 바르고 저한테 잘해서
저희 부모님 제 남자친구 너무 예뻐하시고 그렇게 선물해줘도
잘했다고 하면 했지 전혀 잔소리 안 하세요
그게 부모님한테는 큰돈이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부모님 생신은 엄마 아빠가 서로 잘 챙기고 근사하게 보내시는데..
제가 속 한번 썩인적 없고 예쁘게 잘 자라줬다고 
고맙다고 하는 부모님이신데..
꼭 제가 불효를 하고 있는 것처럼 얘기를 하니 너무 속상해요ㅠㅠ
결혼자금을 꼭 따로 모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추가
댓글 감사합니당ㅎㅎㅎ
저는 학교 졸업 후 바로 약 1년 정도 회사를 다니다가
관두고 백수로 지낸지 이제 1년 정도 된 거라
아직 25살이고 하니
천천히 직장을 구해도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ㅠㅠ
부모님께서도 네가 이것저것 배우고 여행 다니다 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일 거고 정말 하고 싶은 일도 생길 거라면서
억지로 아무 회사를 다니거나 알바를 하거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거든요
물론 필요할 때는 하라고 하셨구요
예를 들어 제가 카페 창업을 하고싶다면
카페에서 알바를 하며 배우고 바리스타 학원을 다녀라
라구요

그런데 제가 아직 하고싶은 일을 못 찾았어요
노는게 좋다보니 핑계를 대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평생 놀 생각은 당연히 없어요!
젊을 때 일하라는 말이 왜 있겠어요ㅎㅎ
친구들도 그런 저의 생각을 알고 있을 텐데
유독 한 명만 제가 백수인 것+결혼자금 안 모으는 것에 대해
안 좋게 말을 해서 속상해서 올려본 글이에요ㅠㅠ

댓글 잘 읽었어요! 좋은 소리 쓴 소리 모두 잘 새길게요
날이 너무 덥지만 힘내시구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용~^^

++추가
댓글이 반반으로 갈리네요
대댓글도 막 달리구요;; 싸우지 마세요ㅠㅠ
데이트비용이나 선물 이야기 하시는데
데이트비용은 거의 쓰지 않아요
제가 일을 안하고 있어서 그런지 남자친구가 돈을 못 쓰게 해서
생일때만이라도 제가 짠!하고 사주고 싶었던거 사주는 거예요
평소 받는것에 비하면 100만원 정도도 부족하다고 생각 했는데 고가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놀랐어요ㅠㅠ
이 부분은 생각을 못했어요

제가 일을 하지 않는동안 그래도 토익750 넘기고
늦은감이 있지만 컴활 자격증은 따놓자 다짐해서
그 두 개 목표는 이뤘고 지금은 한국사 자격증 공부 하고있어요
나름 자기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그쪽으로는 뭐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ㅠㅠ
저는 결혼자금에 대해 여쭤본거였으니까요ㅠㅠ

그리고 빠지는 날도 있긴 하지만 요리를 배우고있어서
부모님한테 맛있는거 자주 해드리고
생신때 플라워케익도 만들어드려요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당ㅎㅎ
알바는 제가 안하는게 부모님 마음 편하게 하는거라고 하시네요..
경제관념은 제가 수입이 생기고 나면 자연스레 길러질 거라구요
그 시간에 공부를 하든 운동을 하든 여행을 하든지 하라고 하시고
딱히 저도 알바의 필요성은 못 느껴서 하지 않았습니다 
알바가 필수는 아니잖아요ㅠㅠ

http://img.theqoo.net/tewaT

ㅊㅊ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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