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가까운 초등학교에 입주민 자녀 일괄 배정해달라"…학교는 난색
방배5구역 통학구역 갈등 확산…주민들 방배초에 일괄 배정 요구
학교 측 "교내 안전도 고려…이미 과밀한 학급에 급식·교육 힘들어"

방배초에서 지난 5일 방배5구역 통학구역 설정 행정예고 관련 학교 상황 안내를 위해 배포한 가정통신문.(방배초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조수빈 김종훈 기자 =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 입주를 앞두고 입주 예정 학부모들이 가까운 방배초로 자녀를 모두 배정해 달라고 요구하자 학교 측이 학생 안전과 교육 여건을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방배초는 지난 5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알리미를 통해 "방배5구역 학생을 100% 방배초로 배정할 경우 일과 및 등하교 중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온전히 예방·대처할 수 없다"며 현행 분산 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는 "학생 과다 수용으로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이 심화되면 방배초 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서이초 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리라고 아무도 확언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통학구역 문제와 서이초 사건을 연결한 표현이 과도하다는 반발도 나온다.
이번 갈등은 방배5구역 입주민 일부가 이수초 통학로의 안전시설이 미흡하다며 방배초 일괄 배정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통학로는 현재 방배15구역 공사 예정 지역에 거주하는 이수초 학생들도 이용하고 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당초 방배5구역 학생들을 방배초와 이수초로 나눠 배정하는 내용의 통학구역 설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후 국회의원과 시의원이 주관한 주민간담회에서 일부 입주민들이 방배초 일괄 배정을 요구했고 방배초에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거나 공동통학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교육지원청은 분산 배치가 두 학교의 학생 수와 교육 여건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방배초의 학급당 학생 수는 22명, 이수초는 17명 수준이다. 전체 학생 수도 방배초 843명, 이수초 449명으로 차이가 난다. 방배5구역 학생을 모두 방배초에 배정하면 방배초 전체 학생 수는 1200명대로 늘어나는 반면 이수초는 400명대에 머물게 된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입주민들은 이수초로 가는 통학로의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학교 안에서의 교육 안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규모 단지 학생들을 한 학교에 모두 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방배초는 급식시설과 교내 동선도 추가 학생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근거로 들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현재 급식시설로 수용할 수 있는 학생은 최대 1122명 수준이다. 방배5구역 학생이 전부 배정되면 학생 수는 약 1280명, 교직원을 포함한 전체 급식 인원은 약 1370명으로 늘어난다. 학교는 현재도 급식을 3부제로 운영해야 할 정도로 학생이 밀집된 상태다.
교육지원청은 입주민들이 위험하다고 지적한 이수초 통학로에 대해 현재 교통안전 인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서초구청에도 보행환경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방배15구역 공사가 시작돼 통학 안전이 실제로 악화할 경우 통학버스 운행 등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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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101773?sid=102

왼쪽 하단 파란색블럭이 이수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