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여행객들이 몰려야 할 공항에 어르신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부담없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새로운 피서지로 떠오른 공항 현장을 최희지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이른 오전, 지하철에서 내린 어르신들이 인천공항에 들어옵니다.
익숙한 듯 의자에 자리를 잡으며,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만 65세 이상은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1시간이 넘는 거리에서도 더위를 피해 공항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장위동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지하철을 타고 왔다는 80대 할아버지는 공항만큼 좋은 피서지가 없다고 말합니다.
무더위 속 쾌적한 환경 때문인지 공항에 자리를 잡는 노숙인도 많습니다.
휴식 공간에 이불을 덮고 누워 있거나, 짐을 가득 쌓아 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불과 두 달 전까지 서울역에서 생활했다는 68세 노숙인은 더위가 시작되며 공항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말합니다.
공항은 시설 이용에 별다른 제한이 없어 노숙인들도 장기간 체류하는 실정입니다.
극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수도 2000명을 넘긴 가운데, 공항을 찾는 어르신들과 노숙인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96188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