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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엄마 협박' 교실 파고든 10대 사채업자…학교 도박의 잔혹사

무명의 더쿠 | 12:45 | 조회 수 1817

친구 권유에 손댔다…온라인 도박에 빠진 10대들 (CG). 연합뉴스

친구 권유에 손댔다…온라인 도박에 빠진 10대들 (CG). 연합뉴스

"남편한테 잘 이야기해서 돈을 받든지 해. 그 잘난 아들 XX 하나 때문에 지금 돈을 못 받고 있으니까…"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참교육' 속 사채업자의 대사가 아니다. 시민단체 '도박 없는 학교'가 제공한 실제 녹취 속 목소리다.

심지어 이 목소리 주인공은 10대 학생 A군이다.

사이버 도박에 빠져 빚을 진 동급생 B군에게 높은 이율로 소액을 빌려준 뒤 이를 갚지 않자 급기야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을 일삼은 것이다.

이어지는 대화는 드라마 속 세계보다 잔혹했다.

A군 : B는 꼭 자살하라고 해

B군 엄마 : 이번 주 금요일까지는 꼭…(갚겠다)

A군 : 금요일? XXX아. 나 오늘까지 시간 줄 건데. 여보세요? 대답 안 해?

총판·토사장 꿈꾸는 왜곡된 교실
28일 취재를 종합하면 불법 사채업자로 변신한 A군 사례는 청소년 도박이 개인의 일탈을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교실이 정교하게 설계된 범죄 생태계의 하부 조직으로 전락한 것이다.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게 10대는 가장 쉬운 먹잇감이다.

또래 문화 특성상 한 명이 중독되면 반 전체, 나아가 학교 전체로 도박이 바이러스처럼 번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사이트의 '총판'(영업책) 역할을 하는 학생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일반 학생을 유입시키며 그 대가로 하루에만 최대 수백만원의 수수료를 챙긴다.

드라마 '참교육'이 묘사한 교내 도박 중독 실태가 현실이었다.

https://v.daum.net/v/20260628091046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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