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단독]‘사채지옥’ 갇힌 20대 여성… 3년간 1.5억 뜯기고 성착취 영상까지

무명의 더쿠 | 08:29 | 조회 수 3428

‘3000만원 저금리 대출’ 문자에 속아… 신분증-통장 줬다 5214% 고리 늪에
“이자 없애줄게” 성착취물 찍게하고 “지인에 뿌리겠다” 협박-폭행 일삼아
경찰, 피의자 특정 못하고 수사 종료
불법사채 피해 상담자 60%가 2030

 

 

“성 착취물이 퍼질까 봐 겁나서 시키는 대로 다 했어요. 아나운서가 되는 게 꿈이었거든요.”

 

인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만난 박민주(가명·28) 씨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말했다. 박 씨는 3년간 불법 사채 조직의 손아귀에 놀아나다 지난달 6일 자해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그곳에 갇힌 채 매일 누워서 흰 벽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그가 사채 조직에 뜯긴 돈은 총 1억5000만 원. 강제로 찍은 성 착취물은 80건에 이른다. 하지면 여전히 그의 휴대전화에는 사채 조직의 악랄한 추심 메시지가 오고 있다. “스스로 죽어야 할 시기가 올 겁니다. 전 추심으로 이미 두 명을 죽였거든요.”
 

● 대출 문자에 속아 사채 조직의 노예가 되다

 

시작은 한 통의 대출 권유 문자였다. 2023년 8월경 박 씨는 ‘3000만 원을 저금리로 대출해 준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합법 대출로 믿은 그는 신분증과 통장을 넘겼다. 그런데 상대는 범죄 조직이었다. 조직은 박 씨의 통장을 거짓 신고해 입출금을 막았다. 당장 필요한 생활비조차 꺼내지 못하게 한 뒤 수십 통이 넘는 사채 권유 문자를 보냈다. 박 씨는 그렇게 사채에 손을 댔다.

 

조직은 “40만 원을 빌리고 7일 뒤 80만 원으로 갚으라”며 연이율 5214%의 고리를 요구했다. 상환이 20분만 늦어도 연체 이자를 뜯어냈다. 박 씨는 이자를 갚기 위해 그들이 소개한 사채 조직에서 또 돈을 빌렸다.

 

박 씨를 궁지로 몰아넣은 조직은 “‘영상’을 찍어 보내면 이자를 면제해 주고 추심을 멈추겠다”고 유인했다. 그러나 성 착취물이 그들의 손에 넘어가자 더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조직은 “돈을 보내지 않으면 영상을 가족과 지인, 직장 동료에게 뿌리겠다”고 협박했다. 돈을 보냈음에도 영상은 퍼졌다. 박 씨는 직장을 잃고 파혼까지 당했다. 그는 완전히 고립됐다.

 

● 경찰, 피의자 특정 못 하고 ‘딥페이크’ 문자만

 

박 씨가 도움을 청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가 인천 서부경찰서에 처음 찾아간 건 2024년 1월. 당시 경찰은 박 씨를 여성청소년과로 안내했다가 다시 형사과로 보냈다. 그사이 수사 골든타임은 흘러갔다. 박 씨의 어머니는 경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딸이 불법 사채와 추심, 성 착취물 피해 증거를 모두 제출했음에도 경찰은 사건을 피싱으로 보고 “불법 사채는 따로 신고해야 한다”고 안내했다는 것.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석 달 후인 4월 사건을 미제 처리했다.

 

그사이 조직의 악행은 더 심해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협박 문자가 왔다. “한 번만 더 경찰 찾아가면 너희 집으로 간다. 가족들까지 피를 보게 할래?” 실제로 박 씨를 만나러 오기도 했다. 조직은 지난해 여름 서울 마포역 인근에서 박 씨에게 현금과 통장 일회용 비밀번호(OTP)를 넘기라고 지시했다. 그것도 모자라 박 씨를 차에 태운 뒤 얼굴을 때렸다. 박 씨 명의의 대포통장은 중고 거래 사기에 악용했다. 다른 사람들은 박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고, 범인으로 몰린 박 씨는 두 차례나 개명했다. 박 씨는 같은 해 9월 경찰을 다시 찾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경찰은 박 씨의 지인들에게 ‘성 착취물 영상은 딥페이크’라는 문자를 보낼 뿐, 여전히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10월 수사를 중단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인천 서부서 형사과는 “이른 시일 내 피해자 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29626?sid=10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43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 이니스프리 레티놀 시카 모공 흔적 앰플 체험단 모집 💙 392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4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3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오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구선수 문성민 시구 이정후 포구.twt
    • 09:45
    • 조회 325
    • 이슈
    2
    • 중국남성들이 잡힌 "강간 네트워크 in 독일"
    • 09:43
    • 조회 1128
    • 이슈
    12
    • 오늘 공부하다가 갑자기 너무 걸신 들려서 초밥 6만6천원어치 나온거보고 너무 당황해서
    • 09:42
    • 조회 1443
    • 유머
    25
    • 이제 일본인이 축구로 긁어봤자 긁히지도 않는 한국인들
    • 09:39
    • 조회 3625
    • 이슈
    70
    • [속보] 원·달러 환율 1550원 턱밑…코스피 하루 만에 8,500선 후퇴
    • 09:39
    • 조회 319
    • 기사/뉴스
    2
    • 자동번역 바벨탑이 만들어준 희대의 상황
    • 09:37
    • 조회 968
    • 유머
    1
    • “이쯤되면 진심” “개미 털어먹기”…1만5천피 부르짖는 모건 왜
    • 09:37
    • 조회 401
    • 기사/뉴스
    1
    • 홍명보는 출입금지
    • 09:37
    • 조회 1760
    • 유머
    15
    • 박서진 “그냥 돼지로 살란다” 속세 끊고 영월 산골행 (살림남2)
    • 09:35
    • 조회 861
    • 기사/뉴스
    1
    • [르포] 수백만원 환급에 AI 가전도 '들썩'…삼성 감사 페스티벌 막바지 열기
    • 09:33
    • 조회 944
    • 기사/뉴스
    19
    • 에어컨 사려고 매장 문 열리자마자 뛰어드는 프랑스인들
    • 09:33
    • 조회 3294
    • 이슈
    26
    • 개빡치는 원지+채코제+따거 캠핑카 빈대 출몰 환불 원정대.jpg
    • 09:26
    • 조회 3388
    • 이슈
    39
    • 관람 땡기는 국중박 새 기획전시
    • 09:26
    • 조회 3267
    • 정보
    8
    • ???: 우리가 2점차로 이기면 한국이 32강 간다고?
    • 09:25
    • 조회 3954
    • 유머
    33
    • [속보] 한국 선박 8척 호르무즈 추가 통과...남은 선박 5척
    • 09:24
    • 조회 1302
    • 기사/뉴스
    14
    • 반응 좋은 어제자 캣츠아이 얼루어(allure) 화보.gif
    • 09:23
    • 조회 1351
    • 이슈
    21
    •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 vs 남아공 경기 시청률
    • 09:23
    • 조회 2176
    • 이슈
    21
    • 오늘 첫방송 하는 소지섭 주연 <김부장> 하이라이트
    • 09:23
    • 조회 296
    • 이슈
    • 19금 영화를 보다 야한 장면에서 더 별로인 애인 행동? 계속 스킵함 vs 계속 돌려봄
    • 09:21
    • 조회 2074
    • 이슈
    21
    • 코스피, 코스닥 올해 수익률 차이.jpg
    • 09:18
    • 조회 1914
    • 이슈
    10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