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남 반도체 시대’ 열린다…삼성·SK 500조 초대형 투자 추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 지역을 차세대 반도체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수면 위로 올렸다.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양사의 총투자 규모는 500조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단일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국내 첨단산업 투자 중 전례가 없는 역대 최대 규모다. 용인·평택 등 수도권 중심의 대한민국 반도체 지도가 호남축으로 확 달라지게 된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SK하이닉스는 전남·광주 일대에 약 250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반도체 전공정 생산시설(팹)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공정 팹은 웨이퍼에 미세 회로를 새기는 반도체 제조의 핵심 기지로, 후공정에 비해 천문학적인 자금이 집중 투입되는 분야다.
삼성전자 역시 호남권에 신규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SK하이닉스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 양사 합산 투자액은 최소 50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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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투자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25일 이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29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주요 기업인 간담회에서 투자 대상 지역과 지원 방안, 사업 방향 등이 공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수도권 생산 거점의 완성형이라면, 이번 호남 투자는 국가 균형발전과 첨단 안보 자산을 결합한 차세대 국가 산업 전략”이라며 “투자가 본격화되면 국내 반도체 생산축이 수도권 원톱 구조에서 남부권을 아우르는 ‘다핵(多核) 구조’로 진화해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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