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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번째 인사드립니다"… 2년째 돈봉투 놓고 가는 익명 기부자

무명의 더쿠 | 17:46 | 조회 수 1488

전주 인후3동 센터에 매달 익명 전달
누적 812만 원… 저소득층 아동 지원

 

1일 익명의 기부자가 전북 전주시 인후3동 행복복지센터에 전달한 성금 35만 원과 짧은 손 편지.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1일 익명의 기부자가 전북 전주시 인후3동 행복복지센터에 전달한 성금 35만 원과 짧은 손 편지.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2026년 5월…! 스물네 번째 인사드립니다! 2년의 시간… 처음 마음가짐으로…."


1일 점심식사 시간쯤 전북 전주시 인후3동 행복복지센터. 40대 또는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들어왔다. 이 남성은 별다른 설명도 없이 주머니에서 돈봉투를 꺼내더니 센터 직원에게 건네고 곧장 자리를 떴다. 직원도 자연스럽게 받기만 할 뿐, 굳이 이름이나 이유 등을 묻지 않았다. 남성이 보낸 봉투 안에는 1만 원권 35장과 함께 짧은 내용의 손 편지가 들어 있었다.

 

인후3동 행복복지센터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익명의 기부자'다. 2024년 6월 첫 나눔을 시작한 이후부터 2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달 센터를 방문해 돈봉투를 두고 갔다. 지금까지 쌓인 누적 기부액은 812만 원에 달한다.

 

언제나 똑같은 방식으로 기부를 해 온 덕분일까. 그가 뜬금없이 내미는 돈봉투를 이제는 센터 직원들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편지의 내용은 매번 바뀐다. 지난달 스물세 번째 기부에서 그는 "만물이 생동하는 초록 세상의 4월. 크게 기지개를 펴고, 도전!"이라는 응원의 글을 남겼다. 올해 1월 열아홉 번째 기부에선 "세상의 출발은 나(我)로부터다. 나부터 가치관을 올바르게 세우면 세상은 분명히 살기 좋아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기탁된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기부자의 뜻에 따라 관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34103?sid=102

 

 

 

익명의 기부자가 놓고 간 현금과 편지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년 6월부터 매월 전북 전주시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성금을 건네는 익명의 기부자가 또 찾아왔다. 4일 오후 놓고 간 봉투에 들어 있던 1만 원권 지폐와 편지. 전주시 인후3동 제공

 

▲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메모와 기탁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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