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박해수 "강태주, 만난다면 꼭 안아주고 싶어"[인터뷰]

박해수는 “강태주는 30년 후에 결국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다. 왜 인정할 수 있었을까, 그걸 규정짓진 않았다”며 “강태주는 해야할 일에 대해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다. 미국에서 프로파일러 공부를 했을 때 외로움이나, 자신이 인정하는 것들에 대해 과제가 있었을 것 같다. 30년의 세월을 그렇게 보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태주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에 “석만이의 얘기를 듣지 않았던 것, 그때 귀를 닫고 있었던 것. 그게 가장 클 것 같다”며 “그리고 순영이에 대한 것. 더 잘해주지 못하고 더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해수는 자신이 연기한 강태주를 ‘큰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저보다 큰 인물이고 큰 그릇의 감정들이어서, 그런 어른이 있다면 만나보고 싶었다. 제가 상상하기 어려웠다”며 강태주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허수아비’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가득 채워진 드라마였다. 그 부분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인 지점이기도 하다. 특히 박해수, 이희준 두 사람의 연기 열전이 이미 실제 사건으로 알려진 ‘허수아비’의 사건들을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박해수, 이희준은 연극을 했던 시기부터 함께한 사이. 무려 세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박해수는 “저는 신기했다. 이희준 형과 얘기하면서 너무 많이, 감사함을 느꼈다”며 “이희준 형이 주는 자극들을 받기만 하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세 작품을 같이 했는데 이 작품에서 가장 깊게 만났다”며 “제가 ‘허수아비’를 하기 전 연기적 고민이 많았던 시기다. 너무 어렵고, 연기를 허세처럼 하는 게 싫었고 스스로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형이 하는 스터디를 같이 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제가 조금씩 깨지고 있었다. 촬영하면서 작품에 대한 얘기는 물론, 연기 얘기도 많이 했다. 정말 좋았고 재미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둘이 만나서 다양한 신을 연습했다. 태주와 시영의 장면이 아니더라도, 즉흥 연기도 연습했다. 내가 차시영의 아버지가 돼 형과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다. 이렇게 친하지 않으면 할 수 없었던 것 일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형과 함께한 것이 너무 감사하다”며 “형은 능력있는데도 열심히 하고 열정적이다. 정말 제가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민이 많은 시기 ‘허수아비’를 만났지만 배우로서도 조금은 열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에도 형과 이렇게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그러려면 정서적으로나 배우로서 공감해야한다. 형과 여러 장르를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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