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알짜 구내식당’ 오픈런… “점심 한 끼 6000원 아껴 주식 투자”
2,442 2
2026.02.07 22:49
2,442 2

[위클리 리포트] ‘런치플레이션’ 시대, 구내식당 인기몰이
외식물가 인상에 구내식당 앞 긴줄
외부인도 찾아 제한 시간 생기기도
‘점심 할인 카드’ 이용 15.3% 증가… 유명 셰프와 메뉴 협업으로 품질↑

 

3일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사옥 지하 구내식당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3일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사옥 지하 구내식당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일주일에 서너 번은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어요.”

 

3일 오전 11시 반경, 서울 종로구 콘코디언빌딩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만난 카드회사 직원 함상범 씨(39)는 식당 앞에 줄을 서며 이렇게 말했다. 6년 전부터 이 사옥에서 일한 함 씨는 주변 음식점 밥값이 크게 오르면서 구내식당을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 함 씨는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면 한 끼당 점심값을 6000원 정도 아낄 수 있는데 이 돈을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밖에서 사 먹는 점심 한 끼 가격이 오르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직장인들이 비교적 저렴한 구내식당으로 몰리고 있다. 고환율로 가파르게 오른 수입 물가가 국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어 당분간 직장인들의 구내식당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대형 급식업체 중심으로도 유명 셰프, 외식 브랜드와 협업해 색다른 메뉴를 내놓는 등 유명 맛집 못지않게 식사 품질이 높아졌다.

 

● “저렴하고 맛있는 알짜식당 찾자”

 

서울 종로구 LX광화문빌딩 내 구내식당도 이날 많은 직장인으로 북적였다. 이곳은 빌딩에 입주한 회사 직원뿐 아니라 외부인도 이용 가능하다. 시간 제한이 있어 낮 12시 20분부터 입장할 수 있다. 식권을 사려 줄을 선 직장인 강경모 씨(32)는 “추어탕을 자주 먹었는데, 1만3000원을 넘긴 뒤부터 안 갔다”며 “좋아하던 음식점들이 가격을 다 올려서 저렴한 식당을 찾다가 이곳을 알게 됐다”고 했다.

 

외부인에게 개방된 사내 식당을 돌면서 싸고 맛있는 알짜 밥을 찾는 사람도 많다. 직장 동료와 이곳을 찾은 나인균 씨(47)는 “여러 구내식당을 다녀봤는데 여기 밥이 맛있어서 매주 한 번씩 온다”고 했다.

 

원래도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 구내식당은 더 인산인해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대형 보험사가 지난해 12월 월간 사내식당 이용 건수를 집계해 보니 1만9756건으로, 1년 전보다 2683건(15.7%) 늘었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도 전년보다 85건 늘어난 898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은행 구내식당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월간 이용 건수는 1년 전보다 1195건(13.3%) 늘어난 1만147건이었다. 한 해 전보다 영업일수가 하루 적었는데도 식당 이용자는 많았다.

 

외부인이 많아 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해 개방 시간을 제한하는 곳도 적지 않다. ‘11시 반부터 12시 반까지 외부인은 안 받는다’는 안내문이 걸린 곳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구내식당 인기몰이의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저렴한 밥값에 있다. 종로구의 한 카드사 식당은 직원에게 6000원, 외부인에겐 메뉴에 따라 8000∼1만 원을 받는다. 광화문역 인근 한 대기업은 8000원 단가 식사를 직원 복지 차원에서 1500원에 제공한다. 6500원은 회사 부담.

 

회사 인근 식당에서의 맛있는 한 끼는 직장인의 낙이었지만, 요즘은 비싼 가격 때문에 고통이 된 지 오래다. 간편결제 플랫폼 NHN페이코가 ‘모바일 식권 서비스’에서 결제된 약 9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1∼6월) 평균 점심 식사 지출은 9500원이었다. 8년 전(6000원)에 비해 약 58% 올랐다.

 

먹거리 물가가 높은 지역일수록 직장인들의 구내식당 이용률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1만4000원), 여의도·서초(1만3000원), 마곡·판교(1만2000원), 송파·종로(1만1000원) 순으로 평균 밥값이 높았다.

 

● 점심 식사비 할인 카드 이용도 늘어

 

 

정부 통계로 본 외식 품목 가격도 고공 행진 중이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는 5년 전인 2020년보다 24.7% 상승했다. 특히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김밥(38.3%), 햄버거(35.2%), 떡볶이(35.0%)가 5년 새 가장 많이 오른 3대 품목이었다. 도시락(34.7%), 짜장면(33.5%), 라면(31.6%) 등 과거 부담 없이 즐겼던 품목도 많이 올랐다. 2020년부터 5년간 소비자물가지수가 16.6% 오른 걸 감안하면, 직장인이 피부로 느끼는 ‘런치플레이션’ 고통은 컸다.
 

앞으로도 밥값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쌀 정도를 제외한 식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환율 상승이 밥값에 직격탄이 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다소 잠잠해졌다고 해도 1450원을 넘나들고 있다. 수입 물가는 3개월 내외 시차를 두고 국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도 끌어올린다.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환율 추이를 살펴봤을 때 2월부터 3, 4월까지 수입 물가가 소비자물가로 전이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요즘 들어 다시 환율이 오르고 있어 당분간 점심값이 떨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내식당과 함께 직장인들의 밥값 아끼는 비법 중 하나는 점심 식사 할인 카드다. 평일 점심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 음식점에서 1만 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새마을금고 ‘다원’ 체크카드는 이용 건수가 지난해 약 7103만 건으로 2년 전에 비해 15.3% 불어났다.

 

지갑이 얇은 2030세대는 점심 비용 절약에 더 적극적이다. 점심 시간(오전 11시∼오후 2시)에 음식점에서 1만 원 이상 결제하면 7% 할인을 제공하는 ‘BC 바로클리어플러스’ 카드는 2022년 4분기(10∼12월)에 2030 이용자 비중(43.0%)이 4050 이용자(53.6%)보다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2030 비중(52.6%)이 4050 고객(42.9%)을 앞질렀다. BC카드 관계자는 “자산을 형성하는 단계에서 알뜰한 소비를 원하는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발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95761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성분에디터X더쿠💙] 모공은 채워주고, 피부는 당겨주고! 성분에디터 그린토마토 NMN 포어 리프팅 모공 앰플 체험이벤트 #화잘먹극찬템 #산리오캐릭터즈 굿즈 추가증정 321 02.11 38,58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69,8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60,2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76,1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59,47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8,0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8,34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9,7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8,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6,0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407739 기사/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저작권 3000억원 통매각 11:36 11
407738 기사/뉴스 "5000만원이 2억 됐다"...문재인 전 대통령, '장투' 펀드 뭐길래? 11:34 170
407737 기사/뉴스 [속보] 대법, 전두환 회고록 민주화운동 피해자 손배 인정…7천만원 배상 확정 2 11:32 237
407736 기사/뉴스 "나 사실 ADHD야"…Z세대, 치부·결점 고백에 열광하는 이유 4 11:30 468
407735 기사/뉴스 박진영♥김민주, 첫사랑 아릿 재회…2차 티저 공개 (샤이닝) 11:29 231
407734 기사/뉴스 ‘전독시’→‘아이유 콘서트’…MBC, 설 연휴 책임질 황금 라인업 5 11:28 234
407733 기사/뉴스 30대 남성 집에서 나온 여성 속옷 137장 ‘경악’ 3 11:28 456
407732 기사/뉴스 서정희, 딸 서동주 위해 과외 11개…“강남 빌딩값 날렸다” (남겨서 뭐하게) 1 11:27 468
407731 기사/뉴스 손호영 46살인데 결혼금지령..김태우 "데니 형은 결혼해도 형은 안돼"(전현무계획3) 1 11:26 424
407730 기사/뉴스 ‘나혼산’ 김시현 셰프, 자취 7년 차 ‘아기 맹수’ 집 최초 공개…거대 보물창고 정체는? 3 11:25 680
407729 기사/뉴스 [속보] 대법 "전두환 회고록, 허위사실로 5·18 단체 명예훼손" 원심 판결 확정 8 11:24 453
407728 기사/뉴스 신세경, 박보검과 ‘목동 2대 얼짱’에 손사래…과거 사진 보니 2 11:24 651
407727 기사/뉴스 5년 전 사라진 걸그룹 리더 충격 폭로…"소속사, 인방으로 돈 벌어오라 강요" [마데핫리뷰] 1 11:22 1,484
407726 기사/뉴스 “커피 나오셨습니다” 이제 그만…공공언어 개선 나선다 35 11:19 1,558
407725 기사/뉴스 “구로구도 목동이라 칩시다”…아파트 이름값 올리자는 주민들 15 11:17 609
407724 기사/뉴스 [단독] 은명이·재일이 이어 재욱이..강유석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합류 11:16 590
407723 기사/뉴스 [단독] '휴민트' 조인성, 개봉 후에도 열혈홍보...이동진도 만난다! 3 11:12 291
407722 기사/뉴스 '이혼숙려캠프' 내림굿 강요하는 남편 등장…"내림굿 안받으면 이혼" 10 11:07 2,227
407721 기사/뉴스 포레스텔라, 타이틀곡 선공개 강수…5년 만의 정규 화끈한 예열 [N이슈] 3 11:05 182
407720 기사/뉴스 황희찬 측, '차량 의전 업체' 갑질 의혹에 "전부 허위사실"…정면 반박 예고 [공식] 13 11:01 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