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이서 韓 안경원 관광 코스로
젠틀몬스터, 연매출 1조원 돌파 목전
블루엘리펀트, 매출 전년比 5배 증가
안경원 투어 코스…거래액 1608%↑

한화이글스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장인, 장모가 한국을 찾아 안경을 맞추는 장면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국내 아이웨어 시장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젠틀몬스터의 글로벌 흥행에 이어 블루엘리펀트 등 신흥 브랜드가 급성장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안경원이 필수 관광 코스로 떠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연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891억원, 영업이익 238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40%를 차지할 만큼 글로벌 수요가 탄탄하다.
블루엘리펀트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매출은 300억1574만원으로 전년(57억5856만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8억2043만원, 순이익은 113억3596만원으로 각각 10배 넘게 늘었다. 올해는 연매출 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서울 성수 연무장길에 약 800평 규모의 ‘블루엘리펀트 스페이스 성수’를 오픈한다. 지난 7월 일본 하라주쿠 매장에 이어 내년에는 미국 LA 베버리힐즈 플래그십 오픈이 예정돼 있다.
실제로 방한 관광객을 중심으로 ‘안경 쇼핑’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도 확인된다. 외국인 대상으로 한 ‘안경원 투어 상품’까지 생겨났다.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지난 6~10월 안경원 상품 거래액은 직전 5개월과 비교해 약 1608% 늘었다.
인기를 끄는 핵심 요인은 속도와 가격이다. 자국에서는 길게는 2주 정도 걸리는 제작이 한국에서는 검안부터 수령까지 30분 이내로 가능하다. 안경알 두께 등의 기술은 물론 가격 역시 저렴해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웨어는 원가율이 패션 분야보다 낮아서 원래 고마진 상품군”이라며 “한국 브랜드 특유의 ‘경험형 매장’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젠틀몬스터와 블루엘리펀트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국 안경은 빠른 제작·세련된 디자인·합리적 가격이 동시에 갖춰져 있다”며 “외국인이 여행 일정 중 일부러 시간을 내서 방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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