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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시진핑·다카이치, 30분 내내 웃지 않았다…"입장 차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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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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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79618?sid=001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31일 취임 후 처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댜오) 열도 분쟁, 희토류 수출 통제 등 민감 현안을 직접 거론하며 중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서로에게 악수를 건넨 뒤 30분 남짓한 회담에서 각자 준비한 입장을 주고받았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날 회담은 시 주석의 숙소인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이뤄졌다. 중국은 상대방을 자신의 숙소로 불러 회담하는 방안을 선호하는데, 장소 선정을 두고 양측 간 기싸움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무표정으로 호텔 로비에 들어온 다카이치 총리는 취재진을 피하지 않고 곧바로 회담장에 들어섰다. 코오롱호텔 입구에는 동선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가림막도 설치돼 있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양 정상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첫 인사를 나눴다. 시 주석은 악수 후 기념촬영에서도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고 다카이치 총리 역시 특유의 미소를 띠지 않았다. 전날(30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환한 웃음을 짓는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중·일 정상회담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임 총리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페루 에이펙 정상회의 뒤 약 1년 만이다.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가 시 주석을 만난 건 처음이다.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은 "중·일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카이치 총리와 소통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중국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 양자관계를 위해 일본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 전략적인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서 “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에는 현안과 과제가 있다”며 “구체적 성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에선 양국 입장 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곧바로 브리핑을 열고 “양국 간 의견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렇기에 솔직하게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모두발언에서 나온 전략적 호혜관계도 2006년 나온 기본적인 협력 개념이다.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영유권 분쟁,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논란, 중국 내 거주 일본인의 안전 확보, 홍콩과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 등을 거론했다는 게 다카이치 총리의 설명이다. 이에 시 주석은 일본이 역사관과 대만 문제 등에 전향적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대응했을 수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첫 만남에서 시 주석을 향해 이같이 발언한 건 국내 정치를 의식한 행보일 가능성도 있다. 대중국 강경파, 친대만 성향으로 보수 세력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저자세로 해석될 만한 여지를 차단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미다. 중국 역시 다카이치 총리 취임에 맞춰 시 주석 대신 리창(李强) 총리 명의로 비공개 축하 전보를 보내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적이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시 주석에게 미소를 지은 장면을 언급하고 부연 설명에 나선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그는 이날 오전 에이펙 정상회의 첫 세션 시작 전 시 주석과 마주보며 웃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21개국 정상이 있는 자리에서 신입인 만큼 한명씩 찾아가 인사를 했는데 그 가운데 (미소를 지으며) 시 주석과 인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신념과 실행력을 가지고 정치에 임해왔다. 시 주석과의 솔직한 의견 교환을 거듭해 양국 관계를 한층 깊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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