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검고 출신' 수험생 2만명 돌파…교육계 "문제는 입시제도"
4,442 16
2025.08.18 23:17
4,442 1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417146?sid=001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 올해 최고치 전망
대입제도 개편 목소리…"정시 축소, 대입 자격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접수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더팩트 DB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접수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더팩트 DB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는 학생들이 매년 늘고 있다. 내신에서 상위 등급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정시 수능 중심 전형으로 방향을 틀면서다. 교육계는 '검정고시가 경쟁 위주의 대학 입시 때문에 악용되고 있다'며 우려가 크다.

1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년 서울·경기 고졸 검정고시 지원자는 2만2797명이다. 2022년(1만7233명)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검정고시 지원자는 2023년(1만9213명), 2024년(2만927명)에 이어 3년 연속 상승세다. 검정고시를 합격해 수능에 응시하는 인원도 2023학년도 1만5488명, 2024학년도 1만8200명, 2025학년도 2만109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검정고시 합격률은 매년 80% 후반으로 비슷하단 점을 감안하면 올해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 수도 지난해 기록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은 검정고시 응시자 증가 추세를 두고 "내신 불이익을 만회하려는 대입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 하는 내신 경쟁 대신 검정고시를 본 후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학구열이 높은 지역 일반고등학교의 학업중단율이 높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8월 공표한 행정구역별 학업중단율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에서 일반고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은 3곳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였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2.7%로 가장 높았고 송파구가 2.1%로 뒤를 이었다.

교육계는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 증가는 공교육 위기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진로를 탐색하고 사회성을 함양해야 하는 공교육이 '대학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만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다. 검정고시-수능 루트를 택한 상당수 학생이 사교육에 의존하면서 경제력 차이가 대입 성공률 격차로 이어지는, '교육 불평등'이 심화할 가능성도 크다. '경쟁 위주의 대입 제도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전달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전달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장승진 좋은교사운동 정책실장은 "검정고시 후 수능 응시자 증가 배경에는 입시 정책이 굉장히 큰 영향을 준다는 게 핵심"이라며 "수도권 대학들은 정시로 뽑는 비중이 40%로 굉장히 높다"고 진단했다. 장 실장은 "학교 내신을 포기하고 수능에 집중하는 소위 '정시 파이터'들이 늘어날수록 사교육 영향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공교육의 가치가 훼손된다"며 "대입에서 정시 비율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검정고시를 '악용'하는 사례를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백병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도 "대입에서 정시 비중을 40%로 확대한 2019년 이후로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들이 늘어나는 추이가 나타났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백 팀장은 "결과적으론 내신 상대평가 제도가 존재하는 이상 고등학교는 내신 1등급을 만들어주기 위한 인원을 채워주는 곳에 불과하다"며 "내신 절대평가 도입, 수능 자격고사화 등 입시부담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61 12.11 15,4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3,5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5,0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1,07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725 이슈 독일 슈피겔지 10:28 66
2928724 이슈 테... 테길.. 귈라? 테귈라 선라이즈? 10:27 45
2928723 기사/뉴스 '중국(대만)' 표기 변화 없을 듯…외교부 "여러 검토, 입장 일관" 7 10:25 259
2928722 이슈 유재석 주변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유재석 특징 ㅋㅋㅋㅋㅋ 7 10:25 535
2928721 기사/뉴스 BJ에 100만원 후원하면서…“기초연금 탐나” 母 살해 [그해 오늘] 4 10:25 334
2928720 기사/뉴스 [속보] 식당서 처음본 이웃에 갑자기 흉기 휘둘러…피해자 사망 18 10:22 1,774
2928719 기사/뉴스 [속보] 배경훈 “세계 10위권 AI모델 개발…내년 3월 전국민 AI경진대회” 4 10:21 420
2928718 기사/뉴스 위기의 '나혼산', 작전명 '눈 가리고 아웅'인가…김하성 앞세워 본방사수 재촉 [TEN이슈] 20 10:21 878
2928717 이슈 원덬이 너무 좋아하는 겨울 이효리짤.gif 15 10:21 1,010
2928716 유머 기안84 회사에 6년 다녔다는 직원 14 10:21 1,849
2928715 유머 부산 시민들 텐션에 정신 못차리는 배달배 3 10:21 518
2928714 기사/뉴스 트럼프 따라 하나…멕시코, 한국 등에 '先관세 後협의' 10:20 149
2928713 유머 3일 굶었는데 밥먹으러 오라고 초대한다 175 10:20 4,820
2928712 이슈 [펌글] 나이먹고 다시 보니 약간 당황스러운 god의 육아일기.gif 26 10:17 1,675
2928711 기사/뉴스 [공식]엑소, 윈터송 '아임 홈'으로 컴백…올 겨울 '첫 눈' 감동 잇는다 5 10:16 300
2928710 이슈 흑백요리사에서 짜다고 탈락시켰던 천만백반님 가게 방문한 안성재.jpg 20 10:15 1,733
2928709 이슈 갤럭시 기후동행카드 삼페 자체 지원 오피셜 28 10:13 2,144
2928708 이슈 찹쌀 탕수육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 14 10:12 1,915
2928707 기사/뉴스 송백경 "정신차려 박봄아" 알고보니..YG 양현석 욕설 저격 '경악'[스타이슈] 17 10:11 2,374
2928706 유머 듀오링고는 이제 지쳤어 13 10:10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