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검고 출신' 수험생 2만명 돌파…교육계 "문제는 입시제도"
4,452 16
2025.08.18 23:17
4,452 1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417146?sid=001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 올해 최고치 전망
대입제도 개편 목소리…"정시 축소, 대입 자격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접수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더팩트 DB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접수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더팩트 DB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는 학생들이 매년 늘고 있다. 내신에서 상위 등급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정시 수능 중심 전형으로 방향을 틀면서다. 교육계는 '검정고시가 경쟁 위주의 대학 입시 때문에 악용되고 있다'며 우려가 크다.

1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년 서울·경기 고졸 검정고시 지원자는 2만2797명이다. 2022년(1만7233명)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검정고시 지원자는 2023년(1만9213명), 2024년(2만927명)에 이어 3년 연속 상승세다. 검정고시를 합격해 수능에 응시하는 인원도 2023학년도 1만5488명, 2024학년도 1만8200명, 2025학년도 2만109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검정고시 합격률은 매년 80% 후반으로 비슷하단 점을 감안하면 올해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 수도 지난해 기록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은 검정고시 응시자 증가 추세를 두고 "내신 불이익을 만회하려는 대입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 하는 내신 경쟁 대신 검정고시를 본 후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학구열이 높은 지역 일반고등학교의 학업중단율이 높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8월 공표한 행정구역별 학업중단율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에서 일반고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은 3곳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였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2.7%로 가장 높았고 송파구가 2.1%로 뒤를 이었다.

교육계는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 증가는 공교육 위기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진로를 탐색하고 사회성을 함양해야 하는 공교육이 '대학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만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다. 검정고시-수능 루트를 택한 상당수 학생이 사교육에 의존하면서 경제력 차이가 대입 성공률 격차로 이어지는, '교육 불평등'이 심화할 가능성도 크다. '경쟁 위주의 대입 제도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전달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전달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장승진 좋은교사운동 정책실장은 "검정고시 후 수능 응시자 증가 배경에는 입시 정책이 굉장히 큰 영향을 준다는 게 핵심"이라며 "수도권 대학들은 정시로 뽑는 비중이 40%로 굉장히 높다"고 진단했다. 장 실장은 "학교 내신을 포기하고 수능에 집중하는 소위 '정시 파이터'들이 늘어날수록 사교육 영향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공교육의 가치가 훼손된다"며 "대입에서 정시 비율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검정고시를 '악용'하는 사례를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백병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도 "대입에서 정시 비중을 40%로 확대한 2019년 이후로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들이 늘어나는 추이가 나타났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백 팀장은 "결과적으론 내신 상대평가 제도가 존재하는 이상 고등학교는 내신 1등급을 만들어주기 위한 인원을 채워주는 곳에 불과하다"며 "내신 절대평가 도입, 수능 자격고사화 등 입시부담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82 12.26 71,56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6,4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03,9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0,6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5,68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5,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8120 유머 냉부해 출연해서 요리를 15분하는데 녹화를 왜 10시간 하냐고 5시에 약속있으니까 4시간에 끝내라는 이경규 23:17 523
2948119 이슈 유세윤 최우수상 수상 영상에 달린 베댓 3 23:16 557
2948118 이슈 있지(ITZY) 'INTRO + TUNNEL VISION(DB ver.)+ Girls Will Be Girls' @뮤직뱅크글로벌페스티벌 23:16 22
2948117 이슈 더쿠들이 뽑은 올한해 최고의 밈은? 8 23:15 221
2948116 이슈 [K-Choreo 4K] 유노윤호 'INTRO + Body Language+ BRIDGE + Stretch' @뮤직뱅크글로벌페스티벌 1 23:14 29
2948115 정치 저는 이번 (이혜훈)임명으로 제일 피해를 많이 본 게 오세훈 시장 같아요. 1 23:13 710
2948114 유머 집사 마음도 몰라주는 좋은거 마다하는 고양이 6 23:13 555
2948113 이슈 2025 MBC 베스트액터상 - 이세영 (모텔 캘리포니아) 수상소감 1 23:10 384
2948112 기사/뉴스 ‘신세계 家’ 애니 집 얼마나 넓길래..영서 “얹혀살며 크리스마스 식사” (살롱드립) 1 23:08 2,016
2948111 이슈 내년 1월 1일부터 찾아오는 한파 11 23:07 2,282
2948110 이슈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줄거리 요약....jpg 4 23:07 899
2948109 이슈 <어벤져스 : 둠스데이> 두번째 티져영상 뜸 18 23:06 1,007
2948108 유머 맛피자의 감동글에 나타난 삼겹살 댓글 9 23:06 2,183
2948107 유머 바다와 말(경주마) 3 23:05 113
2948106 이슈 광기 그 자체인 손종원이 작성한 오늘 요리 타임테이블.jpg 35 23:05 2,997
2948105 이슈 앤팀 니콜라스 X 투바투 연준 <Talk to You> 챌린지 1 23:04 138
2948104 이슈 2025 MBC 베스트액터상 - 이세영 (모텔 캘리포니아) / 정경호 (노무사 노무진) 2 23:04 311
2948103 유머 [흑백요리사2] 요리괴물 뒤에 무깎는 임성근 ㅋㅋㅋ 32 23:03 2,829
2948102 이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즌5 피날레 트레일러 공개 17 23:01 532
2948101 이슈 2025 MBC 연기대상 공로상 故 이순재 6 23:00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