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텅 빈 감시초소, 물놀이장 된 왕피천…윤석열 예산 삭감 때문이었다
8,808 15
2025.08.14 16:05
8,808 15

지난 9일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에서 방문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녹색연합 제공

지난 9일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에서 방문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녹색연합 제공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인 경북 울진·영양의 왕피천이 윤석열 정부의 무분별한 ‘세금 감면·예산 삭감’ 정책에 따른 관리자 부재로 물놀이 지역으로 전락했다.

14일 녹색연합은 보도자료를 내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이 환경부의 직무유기로 관리 사각지대가 됐다. 무분별한 행락객 유입으로 생태계 훼손과 안전사고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녹색연합이 5차례 주말 방문을 통해 확인한 사실을 보면, 지난해 여름부터 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지역의 ‘주민감시원’이 사라진 사실이 알려졌고,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인증 사진이 올라오면서 주말마다 방문객이 급증했다. 물놀이는 물론이고, 야영과 낚시 등 불법 행위를 하는 방문객까지 생겨났다. 지난 12일 녹색연합이 현장에 갔을 때도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인 경북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 상천지구에 관광버스를 타고 온 30여명의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2일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에 단체 방문객들을 태워온 버스의 모습. 녹색연합 제공

지난 2일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에 단체 방문객들을 태워온 버스의 모습. 녹색연합 제공

이에 따라 야영이나 취사, 낚시, 채취 등 생태·경관의 훼손 우려는 물론이고 방문객들의 안전사고 위험도 커졌다. 왕피천은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협곡으로 이뤄진 자연 하천이어서 곳곳에 깊이 10~30m 웅덩이가 있고, 급류가 흐른다. 물에 빠지거나 미끄러져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

왕피천 계곡에 이렇게 관광객들이 몰려든 이유는 지난해부터 주민감시원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의 감세와 예산 삭감 정책 때문에 2023년까지 27억원이었던 ‘생태경관보전지역 주민감시원’ 예산이 지난해 전액 삭감됐다. ‘선심성’ 주민 일자리 사업으로 분류된 것이다. 따라서 전국 167명, 왕피천 92명이었던 주민감시원의 고용이 모두 중단됐다. 8개인 왕피천 주민감시원 초소는 현재 텅 비어있다.

지난 12일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의 깊은 웅덩이에서 방문객들이 물놀이하고 있다. 녹색연합 제공

지난 12일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의 깊은 웅덩이에서 방문객들이 물놀이하고 있다. 녹색연합 제공

지난 12일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의 급류에서 방문객들이 물놀이하고 있다. 녹색연합 제공

지난 12일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의 급류에서 방문객들이 물놀이하고 있다. 녹색연합 제공

왕피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넓이가 여의도 면적의 23배인 102.84㎢로 북한산 국립공원(79.9㎢)보다 크고 전국에 33곳 있는 생태경관보전지역 넓이의 36%에 이를 정도다. 왕피천 일대에는 산양과 수달, 하늘다람쥐, 담비,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살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어와 은어가 함께 회귀한다. 원시성 금강소나무와 한국 특산종인 꼬리진달래의 서식지다. 가장 청정한 국내의 하천 중 하나다.

2023년까지는 주민감시원들이 출입을 통제했고, 주민감시원의 안내에 따라 생태 탐방만 제한적으로 허용돼 왔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자연 상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특별히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을 말한다.

지난 2일 주민감시원이 없고 문이 닫혀있는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 왕피천의 한 초소. 녹색연합 제공

지난 2일 주민감시원이 없고 문이 닫혀있는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 왕피천의 한 초소. 녹색연합 제공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2023년까지는 이곳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감시원으로 일해서 사실상 24시간 보호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주민 감시원이 사라지면서 생태경관보전지역이 물놀이장으로 전락했다. 주민감시원을 되살리고, 생태경관보전지역의 보호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50814120615961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칸 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이후 국내 단 한번의 시사! <군체> IMAX 시사회 초대 이벤트 508 05.04 46,6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0,6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57,6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3,8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49,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9,7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5,6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8,27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9 20.05.17 8,680,6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70,9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0,1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9347 이슈 귀가 예민해서 너무 힘듦 22:16 1
3059346 기사/뉴스 [단독] 빈 차로 왔다 갔다… 한강버스 셔틀, 운행당 평균 이용객 1명도 안 됐다 22:16 36
3059345 이슈 새우튀김이 이렇게 쌓여있으면 난 참을 수 없게돼 22:16 132
3059344 이슈 오늘 맘껏 먹어도 되는 합리적인 이유 5 22:15 437
3059343 기사/뉴스 태양, 9년 만 앨범에 ‘절친’ 지드래곤 나섰다…직접 SNS에 공유 22:14 84
3059342 기사/뉴스 '유퀴즈' 효연 "20년째 소녀시대 숙소생활…월세 NO" 3 22:14 509
3059341 이슈 하루에 도축되는 동물의 수 ㄷㄷ 3 22:14 303
3059340 이슈 맘찍 1.3만 찍힌 갸루컨셉 일본인 멤버 4 22:12 664
3059339 이슈 일년만에 섹시팥떡 사러 옴 22:12 350
3059338 이슈 트럼프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압박을 들어주면 안되는 이유 7 22:11 375
3059337 기사/뉴스 수영 “父 망막색소변성증 15년 투병, 거의 시력 잃어” 소녀시대 기부에 감동(유퀴즈) 2 22:11 703
3059336 유머 언니들 둥가둥가받고 뿌애애앵 입벌리고 우는 서인영 9 22:10 1,055
3059335 이슈 예쁜 강아 선발대회 갈래? 3 22:10 317
3059334 이슈 출판사의 적은 유튜브가 아니라 긴 노동시간이다 4 22:09 972
3059333 이슈 이번 설 연휴에 한부모 가정 100가구에 기부했다는 다니엘 3 22:09 707
3059332 기사/뉴스 경적 울렸더니 '퍽'…택시기사 폭행한 자전거 운전자 1 22:09 203
3059331 이슈 머그에다가 카페뚜껑껴놓는거 고능하다 3 22:08 874
3059330 이슈 Q. 내 인생을 책으로 쓴다면 첫 문장은? 4 22:08 332
3059329 유머 퀄리티가 ㅈㄴ 미쳐버린ppp 비엘웹툰.. (원덬이 놀라자빠져서 글쓰러옴) 11 22:07 1,255
3059328 기사/뉴스 쿠팡, 1분기 영업손실 3500억 '적자전환'…고객 70만명 감소 3 22:07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