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日성공회 “식민지배는 죄…남북분단도 우리 책임” 광복 80주년 선언
6,286 9
2025.08.10 16:38
6,286 9
한일성공회 8·15 공동선언문 입수
참회와 용서로 ‘동아시아 평화 동반자’ 다짐

2025년 8·15 한일성공회 공동선언문. 대한성공회 제공

2025년 8·15 한일성공회 공동선언문. 대한성공회 제공

일본성공회가 한국 광복 80주년을 맞아 과거 식민지배를 ‘죄’로 고백하고 그로 인해 한반도 분단이 일어났다는 책임까지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5일 대한성공회와 일본성공회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선언문에 이같은 내용이 담기고, 한국성공회는 이에 ‘용서와 사랑’으로 화답한다.

일본성공회는 10일 국민일보가 입수한 ‘2025년 8·15 한일성공회 공동선언문’에서 “과거 한반도에 가한 식민지 지배의 죄를 깊이 회개한다”며 “우리의 조상들이 한반도의 형제자매들에게 씌운 상처와 아픔, 그리고 그로 인해 일어난 남북분단을 잊지 않으며, 주님의 용서하심 안에서 진정한 화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성공회는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느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에베소서 4:32)는 말씀처럼, 우리 양국의 성공회는 용서와 사랑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양국 성공회의 이같은 공동선언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 선언 이후 6년 만이다. 한일성공회는 선언문에서 ”한국의 광복과 일본의 패전 80주년을 맞는다”며 “이 뜻깊은 날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화해와 평화의 소명을 되새기며, 한일성공회 주교회의 공동 메시지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번 선언문은 과거사에 대한 참회를 시작으로 현재의 국제 정세에 대한 진단, 그리고 미래를 향한 구체적인 약속을 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대한성공회와 일본성공회 성직자들이 지난해 10월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한일성공회 선교협력 40주년 기념대회'의 일환으로 4·3 사건 희생자 추도예배를 함께 드리고 있다. 대한성공회 제공

대한성공회와 일본성공회 성직자들이 지난해 10월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한일성공회 선교협력 40주년 기념대회'의 일환으로 4·3 사건 희생자 추도예배를 함께 드리고 있다. 대한성공회 제공

과거사에 대한 참회는 한일성공회의 41년에 걸친 교류의 연장선에 있다. 대한성공회에 따르면, 양국의 교류는 1984년 공식 협력을 시작할 당시부터 ‘한국 측의 고통과 한을 함께 나누고, 일본의 잘못에 대해 사죄와 회개의 마음으로 털어놓아야 한다’는 원칙 아래 진행됐다. 이러한 교류는 청년 역사기행, 인권 토론뿐 아니라 한국인 성직자의 일본 파송, 제주 ‘우정의집’ 공동 건립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한일성공회 교류 40주년 대회에서는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예배를 공동으로 열고, 일본의 침략이 한반도 분단과 4·3사건의 고통으로 이어졌음을 고백했다.

https://naver.me/GcK4OHVR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37 12.26 33,6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9,9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1,6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1,4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6,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2,30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803 이슈 경도를 기다리며 [8회 선공개] 원지안의 보도자료 사진을 직접 찍어주는 박서준📸 1 10:14 100
2945802 이슈 제가 라이브를 하는 사람인데 AR이 나오고 있어서.. 10:13 310
2945801 기사/뉴스 ‘모범택시3’ 이제훈, 목숨 건 ‘삼흥도 잠입전’ 돌입…최고 19.1% 2 10:12 238
2945800 기사/뉴스 타이-캄보디아, 교전 20일 만에 휴전…101명 사망 10:12 149
2945799 이슈 취향따라 갈리는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 111 vs 222 vs 333 3 10:11 153
2945798 이슈 기본 운동 동작은 거의 사람 움직임 따라잡은 휴머노이드 6 10:10 314
2945797 기사/뉴스 케이윌 "내가 빅히트·스타쉽 시작"…BTS 소속사 '1호 가수' 고백 (전참시) 10:09 232
2945796 유머 올해 마지막 주말 잘가 아니 가지마.X 1 10:05 593
2945795 이슈 나라 망하는 데에 배팅한 사람들 근황 16 10:05 2,620
2945794 유머 원시시대 인류의 보통수명은? 1 10:04 328
2945793 이슈 다큐 촬영 중인 카메라맨이 있는 공간을 열고 들어오려고 하는 북극곰ㄷㄷㄷ 17 10:03 1,694
2945792 기사/뉴스 현빈, 20년 전 '김삼순' 똥차설 드디어 인정…"지금 기준엔 나쁜 남자 맞아" (전참시) 3 10:03 987
2945791 정보 KB 오늘의퀴즈 3 10:02 224
2945790 기사/뉴스 케이윌, 눈물의 고백 “성대에 문제 생겨 대인기피증… 은퇴 생각도” (‘전참시’)[종합] 1 09:59 466
2945789 이슈 쑨헝위→판저이… ‘플래닛C’ 7인조 모디세이 탄생 4 09:58 419
2945788 이슈 올리버쌤 유튜브 게시글 86 09:57 8,635
2945787 기사/뉴스 유부남 정우성, 이영자 플러팅 "내 매력에 갇혀라" 52 09:55 2,508
2945786 이슈 원덬이가 좋아해서 종종 찾아보는 세훈(not 서울시장) 러브샷 직캠 3 09:55 322
2945785 유머 원치 않는 손님.manhwa (feat. 하츄핑) 1 09:54 497
2945784 기사/뉴스 '방송 중 임신' 그 커플, 오늘(28일) 결혼…28기 정숙♥상철, "행복하게 살겠다" 백년가약 [엑's 투데이] 5 09:53 2,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