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성공회 8·15 공동선언문 입수
참회와 용서로 ‘동아시아 평화 동반자’ 다짐
일본성공회가 한국 광복 80주년을 맞아 과거 식민지배를 ‘죄’로 고백하고 그로 인해 한반도 분단이 일어났다는 책임까지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5일 대한성공회와 일본성공회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선언문에 이같은 내용이 담기고, 한국성공회는 이에 ‘용서와 사랑’으로 화답한다.
일본성공회는 10일 국민일보가 입수한 ‘2025년 8·15 한일성공회 공동선언문’에서 “과거 한반도에 가한 식민지 지배의 죄를 깊이 회개한다”며 “우리의 조상들이 한반도의 형제자매들에게 씌운 상처와 아픔, 그리고 그로 인해 일어난 남북분단을 잊지 않으며, 주님의 용서하심 안에서 진정한 화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성공회는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느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에베소서 4:32)는 말씀처럼, 우리 양국의 성공회는 용서와 사랑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양국 성공회의 이같은 공동선언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 선언 이후 6년 만이다. 한일성공회는 선언문에서 ”한국의 광복과 일본의 패전 80주년을 맞는다”며 “이 뜻깊은 날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화해와 평화의 소명을 되새기며, 한일성공회 주교회의 공동 메시지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번 선언문은 과거사에 대한 참회를 시작으로 현재의 국제 정세에 대한 진단, 그리고 미래를 향한 구체적인 약속을 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과거사에 대한 참회는 한일성공회의 41년에 걸친 교류의 연장선에 있다. 대한성공회에 따르면, 양국의 교류는 1984년 공식 협력을 시작할 당시부터 ‘한국 측의 고통과 한을 함께 나누고, 일본의 잘못에 대해 사죄와 회개의 마음으로 털어놓아야 한다’는 원칙 아래 진행됐다. 이러한 교류는 청년 역사기행, 인권 토론뿐 아니라 한국인 성직자의 일본 파송, 제주 ‘우정의집’ 공동 건립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한일성공회 교류 40주년 대회에서는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예배를 공동으로 열고, 일본의 침략이 한반도 분단과 4·3사건의 고통으로 이어졌음을 고백했다.
참회와 용서로 ‘동아시아 평화 동반자’ 다짐

일본성공회가 한국 광복 80주년을 맞아 과거 식민지배를 ‘죄’로 고백하고 그로 인해 한반도 분단이 일어났다는 책임까지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5일 대한성공회와 일본성공회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선언문에 이같은 내용이 담기고, 한국성공회는 이에 ‘용서와 사랑’으로 화답한다.
일본성공회는 10일 국민일보가 입수한 ‘2025년 8·15 한일성공회 공동선언문’에서 “과거 한반도에 가한 식민지 지배의 죄를 깊이 회개한다”며 “우리의 조상들이 한반도의 형제자매들에게 씌운 상처와 아픔, 그리고 그로 인해 일어난 남북분단을 잊지 않으며, 주님의 용서하심 안에서 진정한 화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성공회는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느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에베소서 4:32)는 말씀처럼, 우리 양국의 성공회는 용서와 사랑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양국 성공회의 이같은 공동선언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 선언 이후 6년 만이다. 한일성공회는 선언문에서 ”한국의 광복과 일본의 패전 80주년을 맞는다”며 “이 뜻깊은 날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화해와 평화의 소명을 되새기며, 한일성공회 주교회의 공동 메시지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번 선언문은 과거사에 대한 참회를 시작으로 현재의 국제 정세에 대한 진단, 그리고 미래를 향한 구체적인 약속을 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과거사에 대한 참회는 한일성공회의 41년에 걸친 교류의 연장선에 있다. 대한성공회에 따르면, 양국의 교류는 1984년 공식 협력을 시작할 당시부터 ‘한국 측의 고통과 한을 함께 나누고, 일본의 잘못에 대해 사죄와 회개의 마음으로 털어놓아야 한다’는 원칙 아래 진행됐다. 이러한 교류는 청년 역사기행, 인권 토론뿐 아니라 한국인 성직자의 일본 파송, 제주 ‘우정의집’ 공동 건립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한일성공회 교류 40주년 대회에서는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예배를 공동으로 열고, 일본의 침략이 한반도 분단과 4·3사건의 고통으로 이어졌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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