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 상품 안전성 조사 부적합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에서 판매 중인 아동용 제품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거나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https://cdn.economytalk.kr/news/photo/202507/410340_212130_5352.png)
서울시는 지난 7월23일 ‘해외직구제품 안전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해물질 적발 제품 25종의 68%인 17종이 ‘알리 익스프레스’ 판매품으로 드러났다. 남은 8종의 판매처는 ‘테무’였다. 무엇보다 해당 조사 발표 제품이 모두 아동용으로 밝혀져, 파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알리 적발 품목은 아동용 신발, 티셔츠, 바지, 우산, 우비 등으로 신체에 직접 접촉되는 제품이다. 그중 납 함유량이 기준치를 24.9배 초과하거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443.5배 초과하는 제품까지 발견됐다.
특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발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어린이용 우산의 경우 날카로운 마감처리가 기준을 벗어났고, 우비의 경우 안전상 사용금지 되는 조임 끈이 부착돼 적발됐다.
안전성 미달… 비단 한 번이 아니다
알리가 안전성 조사에서 적발된 경우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6월30일 관세청이 발표한 유해물질 적발 제품 25종 중 14종이 알리를 통한 제품이었다. 당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42.6배를 초과하거나, 중금속 함유량이 15.1배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11종은 테무와 쉬인으로 드러났다. 그간 상승가도를 달리던 C커머스 기업들의 성장 둔화가 눈에 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알리와 테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각각 912만여 명, 823만여 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에는 알리 905만여 명, 테무 799만여 명으로 6개월 새 감소세를 띠었다. 지난해 각각 200만 명 가까이 이용자 수를 늘린 것과는 상반되는 흐름이다.
알리는 지난해 9월 안전성 검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한국수입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주요 시험검사기관 5곳과 자발적으로 안전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1년여 기간 동안 거듭 유해물질이 검출되자 소비자들은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유해물질 난무에도 제재 어렵다?
알리 등 C커머스의 반복되는 유해물질 검출에도 정부 차원의 제재는 어려워 보인다. 안정성 조사에 나섰던 서울시 해당 부서 관계자는 “행정조치를 진행할 수 있는 제재 조항이 없다”라며 “플랫폼 관련 법률상 근거가 없고, C커머스 업체들은 판매 중개자 역할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라 과도한 책임을 묻는 게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유해물질 검출 시 조사 기관이 플랫폼에 연락해 물품을 내리도록 요청하는 데 그치는 수준이다. 온라인쇼핑몰협회와 협력해 동일한 물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도 있다. 다만 실질적인 예방과 제재는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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