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文 전 대통령 ‘단골 커피숍’도 당했다… ‘노쇼 사기’ 기승
8,944 12
2025.07.30 21:28
8,944 1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562232?sid=001

 

유명 로펌 변호사 사칭 “120잔씩 5일간 포장해달라”
시간 임박,특정 연락처 주며 고가 머신 대리 구매 요구
“직접 거래하시라” 정중히 거절하자, 연락 끊고 잠적
유명인이나 대형 로펌·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대량 주문을 넣은 뒤, 고가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하고 송금하면 연락을 끊는 이른바 ‘노쇼(예약부도) 사기’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단골로 알려진 서울 창의문 인근의 한 유명 커피숍도 같은 수법에 피해를 입고 3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 부암동에서 24년째 ‘C커피’를 운영 중인 마은식(58) 대표는 지난 26일,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자신을 ‘A법률사무소 강OO 변호사’라고 소개하며 “240만 원을 선결제할 테니, 이틀 후부터 닷새간 하루 120잔씩 아이스커피를 포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문자로 자신의 명함 사진을 보내며 “결제는 직접 방문해 진행하겠다”고 안심시켰다.

 

창의문 앞 C커피숍이 대량 주문을 받고 지난 28일 포장해 놓은 바닐라 라떼 아이스커피 .

창의문 앞 C커피숍이 대량 주문을 받고 지난 28일 포장해 놓은 바닐라 라떼 아이스커피 .

마 대표는 곧바로 포장 박스와 원두 등을 준비하며 주문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불과 약속 몇 시간 전인 28일 오후, 해당 남성은 다시 전화를 걸어 “회사 대표가 커피 마니아다. B업체에서 1000만 원 상당의 커피 머신을 대신 구매해 주면, 커피를 찾으러 올 때 수수료를 얹어 현금으로 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마 대표가 적정한 구매 가격을 알려주며 “물품 대금은 직접 주고 받으시라”며 정중히 거절하자, 이후 연락은 두절됐고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록 그는 매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수상함을 느낀 마 대표는 A법률사무소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법률사무소 측은 “강OO 변호사는 소속 변호사가 맞지만 이번 일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최근 비슷한 피해 문의가 여러 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 대표는 “말로만 듣던 구매대행 사기인 것 같다”며 “미리 포장해 둔 아이스커피는 마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경기 침체로 우리 같은 중형 매장도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런 방식의 사기에 영세 자영업자들이 당한다면 타격이 클 것”이라며 “사칭한 ‘가짜 변호사’와 그 배후 조직을 반드시 찾아내 엄벌해달라”고 호소했다.

“대량 주문 후 고가 물품 구매대행 요구하면 거절해야”비슷한 수법의 피해는 또 있다. 지난달 24일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도 자신을 연예기획사 관계자라고 소개한 남성에게 식사 예약을 받고, 명함과 주민등록증 사진까지 받은 뒤 “연예인이 마실 와인 두 병(총 560만 원)을 대신 구매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돈을 송금했지만, 끝내 손님도 오지 않고 연락도 끊겼다.

최근 군부대·소방서·교도소·지방자치단체 등 각종 공공기관을 사칭한 비슷한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피해 품목도 커피, 와인뿐 아니라 식자재, 전자기기 등 다양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접수된 관련 사건은 총 537건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단 4개월 동안 전체 피해의 85%가 집중되며 피해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법무법인 로얄의 안동하 대표변호사는 “전화로 대량 주문을 한 뒤 고가 물품의 구매대행을 요구하는 경우, 일단 사기를 의심하고 단호히 거절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고 조언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400 12.26 82,4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8,3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10,1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3,0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8,3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9,4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5,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8604 이슈 너네 발가락 벌리기 됨? 4 13:13 78
2948603 이슈 세상에서 가장 귀엽운 동물 흰족제비 3 13:12 109
2948602 이슈 경의중앙선 타는 더쿠들 어떻게 생각해.jpg 16 13:10 705
2948601 이슈 [흑백요리사] 음식 더먹고싶었는데 없어보일까봐 안먹은 안성제 -> 세상에존재하면안되는단어같은데실화라니 2 13:09 635
2948600 이슈 아이유 인스타 MBC연기대상 사진 업뎃 👑(아이유x변우석 투샷) 14 13:09 463
2948599 이슈 김세정 인스타그램 업로드 1 13:07 251
2948598 유머 진짜 열심히 살았던 그때 그시절 2am .jpg 13:06 356
2948597 이슈 서강준 대상소감 중: 내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25 13:06 1,281
2948596 이슈 안성재 백종원이 황태국 인터셉트하니까 지금까지 본것중에 제일 눈 크게 떴었음 8 13:05 838
2948595 기사/뉴스 [단독] 직매립 금지 D-1…서울 자치구들 '눈물의 웃돈 계약' 15 13:05 657
2948594 기사/뉴스 경찰, 박나래 등 불법 의료행위 의혹 ‘주사 이모’ 출국금지 7 13:02 743
2948593 유머 임성근 셰프 한식대첩 우승했을때 7 13:01 1,388
2948592 유머 내년은 붉은 말의 해라고 함(경주마×) 3 13:01 475
2948591 이슈 영화 <만약에 우리> 첫날 에그지수 98 8 13:01 743
2948590 기사/뉴스 [속보] 쿠팡 대표 “물류센터 야간배송 해보겠다” 75 12:59 4,816
2948589 이슈 올해 살 쪘다는 분들아 내년은 말의 해라거 함. 그니까 말처럼 달리기 전에 연료 채웠다 생각하시고 비축해두시긔. 5 12:59 517
2948588 기사/뉴스 ‘구하라법’ 내일(1일)부터 시행…부양의무 위반시 상속권 박탈 24 12:59 990
2948587 이슈 매니저 결혼식에서 청룡 무대급으로 멸종위기사랑 축가하는 악뮤 이찬혁🕺💃 1 12:58 510
2948586 이슈 2025년 일본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 10개 3 12:57 505
2948585 이슈 김희철 레모네이드광고 3 12:55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