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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아침밥 준대, 이사 가더니"…아파트 '식사 서비스' 찬밥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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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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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조합원의 기대를 받았던 ‘호텔식 식음 서비스’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등에서 유행처럼 도입됐지만, 막상 입주 후엔 높은 비용과 소음, 냄새 민원 등이 끊이지 않아서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는 식사 서비스 도입 1년 만에 가격 인상 우려에 업체를 새로 선정하기로 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은 기존 식음 서비스 제공 업체였던 신세계푸드와의 계약 연장 대신 새로 경쟁 입찰에 나섰다. 2023년 8월 입주한 이 단지는 재건축 당시부터 입주민 전용 호텔식 식음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입주 후 업체 선정 절차가 늦어지며 지난해 9월에서야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비스 1년 만에 추가 비용 문제로 갈등이 커졌다. 신세계푸드 측은 예상보다 이용객이 적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단지가 자체 계산한 결과 서비스를 계속하기 위해선 가구당 1만원의 추가 요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입주민은 추가 비용 요구에 투표를 통해 재계약을 거부하기로 했다. 투표에 참여한 2260명 입주민 중 56.7%(1282명)가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추가 요금을 얼마나 지불할 수 있는지 묻는 설문엔 응답자의 75.9%인 1719명이 ‘추가로 부담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 입주민은 “기존에도 식사 비용이 한 끼에 1만5000원에 달하는데 추가 비용을 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정은 다른 재건축·재개발 단지도 비슷하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올해 초 일부 식당 공사를 중단했다. 주민이 구청에 소음과 음식 냄새가 발생할 것이라며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최근 우선협상 대상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해 선정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에선 대금 미정산을 이유로 서비스가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입주 단지에선 불만이 적지 않지만,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조합원들의 조식 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크다. 용산구 한남2구역은 대우건설이 호텔급 조식 서비스 제공을 예고해 조합원의 호응을 얻었다. 최근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과 대구 등 지방 정비사업 단지 사이에서도 식사를 제공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 설문조사에선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서비스 도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고급화 커뮤니티 시설과 마찬가지로 식사 서비스도 입주 후 비용을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7274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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