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뺑뺑이 대책 시스템' 병원 절반 이상 한 번도 안 써
3,999 3
2025.07.25 21:52
3,999 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438880

 

https://tv.naver.com/v/81040080

 

[뉴스데스크]
◀ 앵커 ▶

의정갈등 이후의 '응급실 뺑뺑이' 실태,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지난해부터 구급대와 병원을 전산으로 한 번에 연결해주는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도입 1년 반이 다 되도록 이 시스템을 쓴 병원이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혜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의정부의 한 응급실 입구.

응급환자를 태우고 온 구급대원들의 손에 하나같이 태블릿PC가 들려있습니다.

구급일지 등을 입력하는 '119구급 스마트시스템'인데, 지난해 2월 여기에 '병원선정' 기능이 도입됐습니다.

구급대가 환자 상태를 입력해 전송하면, 각 병원이 수용 가능 여부를 회신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해 응급실을 찾아왔다는 구급대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기자]
"전산으로 병원이랑 정보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들었는데 그거는 잘 이용하고 계세요?"

[구급대원A]
"빨리빨리 병원이랑 소통을 하고 (병원) 선정을 하려면 아무래도 직접적인 통화 연결이 더 수월하다 보니까‥"

[구급대원B]
"마냥 시스템에 올려놓고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

[구급대원C]
"일단 안 맞아요. 현실이랑‥ 쓸 수가 없어요. <진짜요?> 쓸 수가 없어요."

위급한 환자를 이송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증상을 구체적으로 입력하고 병원의 회신만 기다리고 있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겁니다.

[구급대원C]
"워낙에 케이스가 다양한데 이런 걸로 이제 획일화시켜서 병원에서 수용할 수 있냐 없냐 다짜고짜 갑자기 물어보면 (병원에서) '정보가 부족합니다, 더 주세요'라고 하잖아요."

기껏 시간을 들여 입력해도, 결국 다시 응급실과 통화를 해야 하니 시간만 더 늦어진다는 게 구급대원들의 얘기입니다.

[구급대원A]
"(환자 정보를) 다 담아서 저희가 전송을 할 수가 없으니까‥ (병원에서) 굉장히 세세한 걸 많이 물어보거든요."

병원들도 잘 쓰지 않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MBC가 입수한 소방청의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활용 현황을 보면, 지난달까지 전국 응급의료기관 527곳 가운데 이 시스템을 한 번이라도 썼던 곳은 49.1%에 불과했습니다.

시행한 지 1년 반이 돼가지만 전체 응급실의 절반도 쓰지 않고 있는 겁니다.

시스템에 등록돼 있어도 실제로는 거의 쓰지 않는 병원도 상당수입니다.

[조승연/영월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외과전문의]
"받는 병원도 인력도 없고 여러 가지 객관적 여건이 있지만 그런 거는 이 시스템에 담을 수가 없거든요."

응급실 뺑뺑이를 줄이겠다며 정부가 시스템을 만들어놨지만, 정작 구급대원과 병원들은 잘 쓰지 않는 현실.

응급환자를 놓고 구급대원들이 끝없이 전화만 돌리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88 12.26 36,4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1,79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1,3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3,0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3,6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7,4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6142 정치 아 이수정 진짜 부러워하는거같아서 웃참챌 01:59 101
2946141 유머 여자가 좋아하는 금과 싫어하는 금 6 01:52 880
2946140 유머 루이와 후이가 몸무게 차이가 나는 이유🐼💜🩷 4 01:49 642
2946139 유머 다소 폭력적인(?) 다음주 도라이버 예고 🧰🔧⚒️ 01:49 375
2946138 이슈 156평 시그니엘 한달 관리비 47 01:43 3,050
2946137 이슈 카페 알바생이 앞사람 음료 위에 코코아파우더 뿌리려다가 17 01:38 2,681
2946136 이슈 내 팔 내부 구조 확인해보기 9 01:38 1,366
2946135 이슈 빠르게 알티타는중인 엑스러브 루이 생일 축하 영상 5 01:36 894
2946134 정치 인용으로 천원돌파 그렌라간을 외치는 중 5 01:35 459
2946133 이슈 아프리카 국가의 내전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 8 01:33 1,395
2946132 기사/뉴스 ‘조용한 유가족 1년의 기록’…KBS, 무안공항 참사 다큐 ‘남은 자들의 나라’ 공개 9 01:27 841
2946131 유머 고양이 키우는 사람은 한번씩 겪는 그루밍 이슈 1 01:26 1,245
2946130 이슈 길 잃으면 사람들이 근처 소속사로 데려다 줄 것 같이 생긴 여돌 레전드 과사 1 01:24 1,297
2946129 유머 조선시대풍 광고(Ai) 01:22 500
2946128 이슈 원피스 시즌 1은 1,000화가 넘는 에피소드와 26년간의 방영 끝에 12월 28일에 종료됩니다. 18 01:20 1,507
2946127 유머 냉부 시즌2 최고 유행어 32 01:16 5,509
2946126 이슈 11년전 오늘 방송연예대상, 정준하 혜리 유라 김소현 홍진영 "Darling 달링" 3 01:14 633
2946125 이슈 드라마 보다 검색해본 친족상도례 폐지(헌재 불합치 판단) 근황 6 01:13 1,788
2946124 이슈 기묘한 이야기(스띵) 시즌5 7화까지 뜬 에피포스터(스포있음) 3 01:13 797
2946123 팁/유용/추천 원덬은 그냥 뮤비 봤는데 설명 듣고 다시 보게 된 주헌 선공개 뮤비 5 01:11 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