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여행 왔다가 속 터진다" "한국 가려다 공항서 돌아가요"…'K-ETA 역풍'에 관광수입 증발 ③불허 사유도 안 알려주는 K-ETA 태국ㆍ말레이시아 관광객 연간 2000억 손실 추산
52,220 377
2025.07.12 17:47
52,220 377

 

"한국 가려다 공항서 돌아가요"…'K-ETA 역풍'에 관광수입 증발

[한국관광 변해야 산다]③불허 사유도 안 알려주는 K-ETA
태국·말레이시아 관광객 연간 2000억 손실 추산

 

편집자주 ...
관광객은 늘었지만, 한국관광은 여전히 '불편한 여행'에 머물러 있다. 지도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결제 한번도 쉽지 않다. 번듯한 공연장이 턱없이 부족해 전세계가 열광하는 K-콘텐츠의 무대조차 해외에 내준현실이다. '관광강국'을 말하기 전에 구조부터 되짚어야 할 때다. 뉴스1은 한국관광이 마주한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를 7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서류도 다 냈고, 범죄 경력도 없는데 거부당했어요.이유를 몰라요."

 

한국행 비행기표까지 끊었던 태국인 관광객은 전자여행허가제(K-ETA)에 발이 묶였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고 믿고 준비했지만, 입국 허가 신청에서 거절당했다.

K-ETA 시행 이후 무비자 국가 국민임에도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외국인 관광객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무비자지만 사실상 입국 허가제…K-ETA, 뭐길래

 

K-ETA는 2021년부터 도입된 제도로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의 국민이 한국에 오기 전에 온라인으로 미리 입국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시스템이다.

여권 정보와 입국 목적 등을 입력하고 수수료 1만 원을 결제하면 통상 72시간 이내에 허가 여부를 받을 수 있다.

승인을 받으면 2년간 유효하지만, 불허되는 경우엔 그 이유조차 안내되지 않는다.

 

방한 관광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 때문인지 지난해 말, 정부는 미국, 일본, 프랑스, 싱가포르 등 22개 국가를 대상으로 2025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K-ETA를 면제하기로 했다.

반면,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무비자 국가는 여전히 K-ETA 면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형식적으로는 무비자 국가지만 실제로는 입국 허가라는 별도의 장벽을 넘어야 하는 것이다.

 

K-ETA 이후 태국 관광객 급감…연간 손실만 2000억 원

 

K-ETA의 여파는 실제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팬데믹 이후 회복되던 태국인 방한 관광객 수는 2024년부터 다시 급감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태국인 관광객은 2023년 37만 9442명으로 전년 대비 111.7% 급증했으나, 2024년 32만 3856명(-14.6%), 2025년 1~5월에도 13만 9156명(-6.1%)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자여행허가제 개선방안 연구보고서'를 보면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관광객 감소로 관광객 수 감소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졌다.

 

한국의 연간 관광 수입이 약 1억 7000만 달러(약 1924억 원)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3년 영화 총수출액의 3배, 웹툰 수출액과 비슷한 규모이며 같은 해 관광수지 적자 증가분(13억 5000만 달러)의 약 13%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숙박업과 음식점, 식료품·화장품·의류 등 산업 연관 효과를 감안하면 국내 생산 감소는 연간 3745억 원, 부가가치 감소는 1388억 원, 고용 감소는 2524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절박하다. 서울에서 태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으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 A씨는 "관광객이 씨가 말라 사실상 폐업 상태"라며 "K-ETA 때문에 입국 자체가 막혀 장사 자체가 안 된다"고 호소했다.

 

신뢰 잃은 '무비자 한국'…내 반한 감정 '확산'

 

문제는 '불투명한 심사 기준'과 '불허 사유 미고지' 등으로 외국인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2024년 전자여행허가제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K-ETA 경험자의 70%가 "국적에 상관없는 동일한 심사 기준을 요구했다"고 답했고 "불허 시 명확한 사유 고지를 해야 한다"를 핵심 개선 항목으로 꼽았다.

 

혼란은 여론으로도 확산했다. 2024년 말, 태국 유명 유튜버가 인천공항에서 K-ETA를 받고도 입국 거부당한 경험을 공개하며 "돈이 많아도 한국 여행은 이제 어렵다"고 토로했고 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Ban Korea'(한국 금지) 해시태그가 퍼졌다.

 

최근에는 서울 택시기사의 성희롱 사건이 태국 현지 내에 보도되며 "한국 여행은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다만, K-ETA와 관련된 입국 심사 강화가 무작정 근거 없는 조치만은 아니다.

 

태국은 실제로 국내 불법체류자 수 1위 국가이며 상당수는 취업비자가 아닌 관광 비자로 입국해 장기 체류하거나 음성적인 노동시장으로 유입된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관광업계 관계자 B씨는 "불법체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선 입국 전 정밀 분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사후 단속을 강화하면 되지 않나"라며 "무차별적 거절은 건전한 관광 수요까지 내몬다"고 아쉬워했다.

 

해외는 '열고' 한국은 '막고'…엇갈린 전략

 

해외 주요 관광국들은 입국 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일본은 2013년부터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해 비자 면제를 시행한 뒤 이듬해 방일 관광객 수가 76% 급증했다. 현재 일본은 2030년까지 6000만 명 방일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면서 전자여행허가제(ESTA) 도입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

 

대만 역시 '신남향 정책'의 일환으로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비자 완화 조치를 시행해, 아세안 관광객 비중을 2016년 15.3%에서 2022년 54.1%까지 끌어올렸다.

 

이와 달리 한국은 무비자 국가임에도 실질적인 입국 사전 허가 절차를 요구하는 K-ETA를 유지하고 있고 주요 동남아 국가들은 여전히 면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방한 시장이 회복세에 있는 만큼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K-ETA 제도와 관련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K-ETA 적용 받지 않는 청소년 세대를 겨냥해 교육여행 유치하거나, 현지 마케팅 등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인 만큼, 반한 감정을 완화하고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ttps://www.news1.kr/industry/hotel-tourism/5842166

목록 스크랩 (0)
댓글 37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11 01.08 18,0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4,1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4,5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4,4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8,60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358 이슈 매듭 묶기 모음 07:38 76
2957357 이슈 박재범 밥 안먹고 굶었을때 생기는 일 1 07:23 1,128
2957356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2 07:15 186
2957355 이슈 회사에서 나 썅련됐네 159 06:51 16,350
2957354 이슈 영화 황해는 잼나게 봤던 분들이 몇년 지나니까 까맣게 잊고 정치적 이유로 급울분 ㅋㅋ 5 06:38 2,564
2957353 유머 시장에서 만원주고 산 강아지 후기 17 06:31 5,927
2957352 이슈 동생들이 꽤나 어려워 한다는 부산 5남매의 장녀 4 06:12 4,563
2957351 이슈 10년간의 무명생활을 없애준 단역배우의 단 한 씬 25 05:26 8,079
2957350 이슈 비주얼만 봐도 탑클래스될 만했다고 생각하는...jpg 18 05:24 5,192
2957349 이슈 캣츠아이 윤채 × 르세라핌 윤진은채 Internet Girl 챌린지 👾💻 3 05:15 984
2957348 이슈 김삼순 엔딩 누군가의 아내 말고 끝까지 김삼순 서사로 마무리 되는게 결혼이 서사의 완성이 아니라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아함 11 04:46 3,550
2957347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15편 2 04:44 350
2957346 이슈 원피스에서 인기며 임팩트며 한 획을 그었던 빌런 2 04:16 2,239
2957345 이슈 [라디오스타] 던이 정말 스트레스 받는 것 중 하나 - 본인 집에서 서서 소변 보는 남자들 (+ 해결책) 93 04:15 11,998
2957344 이슈 <어쩔수가 없다> 홍보하러 미국간 박찬욱과 그를 인터뷰하는 로니 챙과 그를 통역해주러 나온 닥터 켄정 7 04:10 3,045
2957343 이슈 얼굴마사지 받는 고양이 9 04:09 1,277
2957342 이슈 버텍스추천조합 라지 데리야끼/염염/양파후레이크 볶음밥 선택 닭고기 야채 칠리오일 양파후레이크 추가 4 04:07 893
2957341 이슈 쿠키런 클래식 (前 쿠키런 for kakao) 신규 쿠키 힌트 2 04:01 1,355
2957340 이슈 삑삑도요의 영원히 까딱이는 하얀털빵댕이 어떻게 새이름이 삑삑도요.. 11 03:58 1,756
2957339 이슈 어디선가서 야웅야웅 하는 소리가 들려 찾아보니 저기 올라가놓곤 못 내려와서 우는 거였다 고양인 대체 왜 저럴까 9 03:55 2,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