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 영화계 총력전에 서독제 예산 기사회생
서울독립영화제 예산이 마침내 복원됐다.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에 서울독립영화제 지원 예산 4억이 포함되면서 영화계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서울독립영화제는 5일 추경 소식을 전하면서 "작은 예산이 되살아나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한지 알게 됐다. 서독제 예산 삭감이 개별 사안이 아니라, 영화계 모두가 겪는 아픔의 상징이라 공감해 주신 덕분에, 내부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반전에 반전 거듭한 서독제 예산 복원
서울독립영화제 예산 복원까지 반전에 반전이 거듭됐다. 지난해 9월 윤석열 정부가 2025년 예산에서 서울독립영화제 지원을 삭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영화인들은 성명 등을 통해 거세게 항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인촌 장관의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독립영화제 예산을 국내영화제 지원사업에 포함시켰다며 공모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는 논리를 폈다. 기존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주최자로서 별도로 편성해오던 예산을 공모 사업 예산에 추가하고 국내영화제 지원사업 예산을 증액했다고 한 것으로 전형적인 조삼모사식 논리를 펼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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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계의 분위기가 전달되면서 다시 반전이 이뤄졌다. 서울독립영화제 측은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기재부가 서울독립영화제제 예산을 반대한다는 소식에, 영화인들이 대동단결해 서울독립영화제 예산의 필요성을 국회에 증언해 줬다"면서 "국회 문체위와 예결위는 사안을 경청하고 예산 편성에 앞장서 주셨다"고 밝혔다.
"서독제 상황에 함께 분노해 주시고 행동해주신 덕분"

서울독립영화제 주최 단체인 한국독립영화협회 백재호 이사장은 "독립영화인 뿐만 아니라, 수많은 영화 관계자, 관객들이 서독제 상황에 함께 분노해주시고 행동해주신 덕분"이라며 "특히 다른 민생 예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예산이 아닌데도, 그 중요성에 공감해 마지막까지 노력해주신 국회, 정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독립영화제 모은영 집행위원장도 "모든 분들께 그저 감사하며 공공의 자산으로서 서독제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더 고민하고 함께 나아가겠다"면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임오경 의원님, 조계원 의원님, 이기헌 의원님, 김재원 의원님 그리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간사 이소영 의원님, 조승래 의원님께 특별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모 집행위원장은 "더불어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도 이한주 원장님 이하 전예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현장을 세심히 살펴주셨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소회를 통해 "서울독립영화제는 수많은 청년 영화인들의 출발점이자,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창작 정신을 지탱해온 상징적인 공간으로 이 예산은 단지 영화 한 편, 영화제 하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수많은 거장 감독들이 그 길을 거쳐갔고, 또 다른 이름들이 그 뒤를 따를 수 있도록 지켜야 할 '문화 인프라'이자 '창작의 토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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