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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팔레스타인 집단 학살' 가담해 이익 본 HD현대,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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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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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팔레스타인 특별보고관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 학살 및 불법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뒷받침하는 상업 거래 구조를 분석한 결과 "너무나 많은 기업들이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에 재정적으로 깊이 얽혀 있다"며 "이들에 대한 책임 추궁 없인 집단학살은 종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특별보고관이 정리한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관여 기업' 54개 명단엔 'HD현대'와 '두산'이 한국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엔 팔레스타인 특별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제(Francesca Albanese)는 지난 1일 '점령 경제에서 집단학살 경제로(From Economy of Occupation to Economy of Genocide)'란 이름의 보고서를 내 지난 2023년부터 자행되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 학살 및 수십 년간 이어진 불법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가담한 기업 54개 명단을 발표했다.

국가별로 보면, 연루된 전체 21개국 중 미국에 소재한 기업이 18개로 1위, 이스라엘이 12개로 2위를 차지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각 3개로 후순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2개 기업을 보유한 한국과 영국이 이었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브라질, 스웨덴, 스위스,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 15개국은 관련 기업이 1개씩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금융회사 13개 △중장비 업체 10개 △군사기술 기업 8개 △에너지 기업 7개 △방위산업체 6개 △식품회사 5개 △대학 3개 △여행회사 2개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HD현대와 두산은 모두 중장비 업체 부문에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및 가자지구 내 가옥, 건물, 도로 등을 파괴하고 이스라엘인들의 불법 정착촌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굴착기를 이스라엘에 수출했다. 두산은 2021년 HD현대그룹에 인수돼 HD현대인프라코어로 사명이 변경됐다.

특별보고관은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지원이 점점 더 커지면서, 특히 1967년부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의 재산 박탈과 추방을 추진해 왔다"며 "기업들은 이스라엘에 무기와 중장비를 제공해 주택, 학교, 병원, 여가 및 종교 시설, 생계(올리브 농장, 과수원) 파괴, 공동체 분리, 자연자원 접근 제한 등에 실질적인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이 점령지 내에서 군사화되는 것에 일조함으로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인종청소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인 X 유저가 직접 촬영해 올린 두산 중장비가 팔레스타인 가옥을 파괴하는 모습. ⓒX(@tamerqdh)

▲팔레스타인인 X 유저가 직접 촬영해 올린 두산 중장비가 팔레스타인 가옥을 파괴하는 모습. ⓒX(@tamerqdh)

▲팔레스타인인 X 유저가 직접 촬영해 올린 HD현대 중장비가 팔레스타인 가옥을 파괴하는 모습. 이스라엘 군인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펼치고 바라보고 있다. ⓒX(@YinonMagal)

▲팔레스타인인 X 유저가 직접 촬영해 올린 HD현대 중장비가 팔레스타인 가옥을 파괴하는 모습. 이스라엘 군인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펼치고 바라보고 있다. ⓒX(@YinonMagal)


또한 "(식품·에너지 기업 등의) 무역과 투자, 식수, 농업, 어업 등에 대한 가혹한 통제는 팔레스타인 지구의 농업과 산업을 약화하고, 이 지역을 사실상 '포로 시장(captive market)'으로 전락시켰다"며 "기업들은 팔레스타인 노동력과 자원을 착취하고, 천연자원을 훼손하고 전용하며, 정착촌을 건설하고, 그 파생 상품과 서비스를 이스라엘, 점령지(팔레스타인 지구), 전 세계에 판매함으로써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서안지구 자원의 61%에 대한 이스라엘의 독점권을 제도화했고, 팔레스타인은 최소 국내총생산(GDP)의 35%에 해당하는 손실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은행, 자산운용사, 연기금, 보험사는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에 자금을 공급했고, 대학들은 팔레스타인 땅 식민지화의 정치 이데올로기를 뒷받침하고, 무기 개발에 기여했으며, 구조적 폭력을 외면하거나 심지어 용인해 왔다"며 "국제적 연구 협력은 학문적 중립성이라는 명분 아래 팔레스타인 말살을 은폐해 왔다"고 지적했다.


보고관은 이처럼 60여 년 동안 경제적 지원을 해 온 기업이 2023년 10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이 시작된 후 "이제는 집단 학살 경제에 직접적으로 연루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를 예로 들면, HD현대 중장비는 "지난 10년 이상 서안·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가옥 파괴와 올리브 농장을 포함한 농지 파괴에 사용"됐다. 이스라엘인들의 불법 정착촌을 건설하고 확장하는 데에도 이용됐고, 이들 정착촌과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도로망과 각종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에도 활용됐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 이후엔 "점령된 가자 지구의 도시 파괴, 특히 라파(Rafah)와 자발리야(Jabalia)의 (건물을 부수고 땅을 다지는) 평탄화 작업에서 HD현대와 두산인프라코어 장비 사용이 증가"했다. 기업들의 전쟁 범죄 가담이 국제적인 논란이 되자, 이스라엘군은 '현대', '두산' 등 해당 장비의 로고를 가리기도 헸다. 국제앰네스티는 2019년 9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최소 54건의 건물, 주택, 사업장 철거에 HD현대와 HD현대인프라코어 중장비가 동원됐다고 밝혔다.

특별보고관은 "본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집단학살이 왜 계속되는지 그 이유를 보여준다"며 "그것이 많은 이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기 회사들은 이스라엘에 최첨단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사실상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을 파괴하는 데 기여하며 사상 최대에 가까운 이익을 거뒀다"며 "건설장비 대기업의 중장비는 가자지구를 완전히 황폐화하고, 팔레스타인인의 귀환과 삶의 재건을 가로막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특별보고관은 "이런 구조에서 (기업 활동에) 중립적이란 건 없다"며 "이는 '공동 범죄 사업(joint criminal enterprise)'으로, 한 기업의 행위가 궁극적으로 전체 경제에 기여해 집단학살을 추진하고, 공급하며, 가능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특별보고관은 이에 UN 회원국들에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 및 전면적 무기 금수 조치 부과 △모든 무역협정 및 투자 관계 중단 △기업체가 국제법 중대 위반 사건에 연루되면 법적 책임 부과 등을 요구했다. UN엔 2024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은 불법임을 재차 확인한 국제형사재판소의 권고를 준수하고 이스라엘 불법 점령에 관여한 모든 단체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데이터베이스에 공개하라고 권고했다.

기업엔 △국제 범죄에 연루되거나 그에 기여하는 모든 사업 활동 즉각 중단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후 도입된 부유세처럼, 부유세 배상금을 팔레스타인에 지급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국제형사재판소에는 기업체의 국제 범죄 실행과 수익 세탁에 관여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노동조합, 시민사회 등을 향해선 국제적 및 국내적 차원에서 전쟁범죄 가담 기업에 대한 보이콧과 투자 철회 및 제재, 정의 실현을 요구해달라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39594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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