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채식주의자 폐기하라” 교육청 압박 단체들, 리박스쿨과 협력
9,281 56
2025.07.02 20:50
9,281 5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54004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연합뉴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연합뉴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등을 유해매체물로 지정하고 교육청과 학교에 폐기를 압박해온 단체들도 리박스쿨과 함께 활동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도서관 청소년 유해매체물 폐기 운동’에 앞장서온 보수성향 교육단체 ‘보건학문&인권연구소’(보앤인)와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의 활동을 2일 보면, 이들은 수차례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이끈 단체들과 활동하거나 성명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두 단체는 지난해 2월 손 대표 주도로 만들어진 ‘늘봄학교 지지 범시민 교육 연합’에 참여했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자유 대한민국 건국정신 바로 세우기 운동을 선포한다”며 열린 ‘이승만 건국대통령 6·3정읍선언 78주년 기념행사’의 참여 단체로 리박스쿨과 보앤인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주최는 손 대표가 공동대표로 있는 우남네트워크 등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들은 당시 공동선언문에서 “4·19 혁명 당시 전국 중고등학생 대표의 말을 듣고 다음 날 대통령께서 하야했는데 어느 대통령이 중고등학생의 말을 듣고 하야한단 말인가. 이것은 폄훼될 일이 아니라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 민주주의를 완성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는 주장을 담았다.

두 단체 행사에 리박스쿨 쪽이 이름을 얹기도 했다. 2023년 3월 전학연 등이 공동주최한 ‘서울시학생인권조례 폐지 촉구 범시민대회’에 리박스쿨과 보앤인이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4월 전학연과 보앤인이 공동주최한 정책토론회에는 리박스쿨 협력단체로 알려진 대한민국교원조합이 참여했다.

리박스쿨과의 연계가 새로 드러난 두 단체는 학교 도서관을 중심으로 ‘유해도서 폐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왔다. 학교 도서관 등을 상대로 한 도서 폐기 운동도 리박스쿨을 비롯한 보수 교육단체들의 활동 일환이었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보앤인은 동성애 유발, 적나라한 성기 표현 등을 이유로 유해도서를 제시하고 경기도교육청에 이를 폐기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일선 교육지청에 이 단체 주장을 담은 기사를 첨부한 공문을 보내는 등 압박해 실제 경기도의 초·중·고교 도서관에선 2023년 3월부터 지난해 2월29일까지 1년 동안 성교육·성평등 도서 총 2528권이 폐기됐다. 이렇게 폐기된 도서 목록에는 2020년 호주출판상(ABIA)에서 올해의 청소년책으로 선정된 ‘생리를 시작한 너에게’와 ‘성교육 상식 사전’, ‘어린이 페미니즘 학교’ 등 성교육·성평등 도서와 ‘채식주의자’(한강), ‘구의 증명’(최진영), ‘눈먼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마구) 등 유명 문학작품도 포함됐다.

김문희 보앤인 대표는 “보수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을 연구·지지하는 리박스쿨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몇 차례 이름을 같이 올린 것”이라며 “손효숙 대표와는 한 행사에서 마주친 게 전부”라고 했다. 박은희 전학연 공동상임대표는 “특정 사안에 대해 뜻이 맞아 여러 단체와 연합한다고 해서 서로의 성향을 다 알 거나 밀접한 관계인 건 아니”라며 리박스쿨과 선을 그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09 12.26 20,1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6,3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9,4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4,9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093 이슈 최강창민 22주년 감상 버블 11:59 171
2945092 이슈 미국 젠지들한테 반응 진짜 좋은 캣츠아이 윤채 사진.jpg 2 11:58 652
2945091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뷔, 택시에서 받은 초콜릿의 결말 1 11:57 540
2945090 유머 과거 손종원과 지금 손종원 분위기 차이 1 11:56 1,089
2945089 유머 한국 날씨에 경악하는 일본인 트위터 13 11:55 1,031
2945088 유머 근데 은지언니 최강록 번호는 따감 ㅋㅋㅋ 확실히 이쪽이 더 괴롭히고싶을것 같긴해 9 11:54 1,306
2945087 정보 2026년 초등학교 입학나이 3 11:52 644
2945086 유머 음원보다 라이브가 더좋다는 나작마.jpg 2 11:52 244
2945085 기사/뉴스 한정수 "장혁 '추노' 때 산에 매니저와 20㎏ 아령 들고와" 폭로 2 11:52 456
2945084 유머 방송물 거의 안먹은 손종원 셰프의 어색한 나레이션이 돋보이는 영상 11:52 616
2945083 유머 헤어지자고? 넌무슨그런말을쌀국수두그릇에사이드세접시까지추가하고나서하니 3 11:51 708
2945082 이슈 지창욱이 연기학원 다니게 된 계기.jpg 1 11:51 791
2945081 이슈 [흑백요리사2] 통편집된 유명 흑수저들 4 11:50 1,698
2945080 기사/뉴스 [단독]악뮤, YG 오래된 매니저와 독립…이찬혁 '의리의 축가'로 첫 동행 5 11:50 704
2945079 유머 지마켓 광고 1 11:47 254
2945078 정치 최민희 ‘피감기관 축의금 수령’·장경태 ‘성희롱 의혹’ 침묵한 정청래… 김병기 ‘비위논란’에는 “매우 심각” 8 11:47 198
2945077 기사/뉴스 "세상에 없는, 원(영)色"…장원영, 유일한 '디아이콘' 6 11:47 589
2945076 유머 임성한 월드 "머리 검은 짐승은" 11:47 228
2945075 유머 혼자 라방하던 멤버가 라면 끓일까하는 소리를 귀신같이 듣고 문열고 우당탕 난입하는 아이돌 7 11:46 1,155
2945074 이슈 [흑백요리사2] 인스타 댓글 남긴 임성근 17 11:45 2,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