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339666
"특검이 정의로운 수사 진행 시 적극 협조"
"김 여사, 김상민 돕고 김영선엔 자리 약속"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공천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측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자료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2일 JTBC에 따르면 명씨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는 "특검이 공정하고 엄중하며 정의로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사에 협조할지 여부는 특검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현판식을 진행하고 본격 수사를 개시했다. 특검팀은 최근 경찰청에 전국 경찰청 및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하던 명태균 관련 사건을 3일까지 이첩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명씨는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사법연수원 35기)의 공천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10 총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왔으나 탈락했다. 그는 검사 시절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수사를 맡으며 윤 전 대통령과 막역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명씨는 "(김 전 검사의) 출판 기념회 때 여사가 올 거라고 했는데, 나중에 정말로 김 여사 전화가 왔다"며 여러차례 김 전 검사를 도우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공천을 양보해주는 대가로 자리를 약속했고, 김 전 의원이 실제 지원을 위한 준비를 했다고도 말했다.
명씨는 "(김 여사가) '공기업이나 장관 이런 데 내가 신경 써보겠다'고 했다"며 "김 전 의원이 아마 서류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이 김 전 의원에게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명씨는 자신이 김 여사의 '식구'였으며, 식구 중에는 통일교 측이 김 여사에게 선물이라며 준 다이아 목걸이와 명품가방을 전달받은 최측근 비서도 포함돼있다고 했다.
또 김 여사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재난 관련 매뉴얼을 공유했다고도 주장했다.
명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자신의 관계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며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개입 의혹'이 12·3 비상계엄 선포에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계엄이 성공했다면) 내가 아마 총살 1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