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검찰, 공소장에 무관한 사건 ‘기소유예 결정문’ 붙여서 기소...법원 “공소 기각”
8,366 11
2025.07.02 16:45
8,366 1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18467

 

검찰이 형사 기소를 해야 할 사건의 공소장에 해당 사건 공소 사실이 아닌, 다른 사건의 ‘불기소 이유’를 첨부해 법원으로부터 공소 기각 결정을 받았다. 사건을 기소하는 과정에서 담당 검사와 지휘부가 모두 공소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이같은 일이 벌어진 셈이다.
 

검찰 로고.

검찰 로고.2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지난달 16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공소 기각”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은 구체적인 범죄사실의 기재가 없어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아니한 것인 바, 공소 제기의 절차가 법률의 규정을 위반해 무효”라면서 “피고인에 대한 공소를 기각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 검찰의 실수를 상세하게 적시했다. 재판부는 “살피건대 이 사건 공소장에는 ‘이 사건 피의사실의 요지는 사법경찰관 작성 송치결정서 기재 범죄사실과 같다’라고 기재되어 있으나, 사법경찰관 작성의 송치결정서가 별지로 붙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피고인의 죄명인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위반죄와 관련된 내용이 아닌 것이 명백할 뿐 아니라 ‘기소를 유예한다’는 내용까지 기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객운수사업법 위반의 범죄사실이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으므로 이 사건 공소사실이 특정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공소장 변경을 하려 했으나, 법원은 이 또한 ‘불허’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검사가 원래 사건의 송치결정서를 첨부하는 방법으로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하였으나, 위와 같은 공소장변경은 공소사실의 동일성을 해하는 것으로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이 잘못 작성된 공소장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기소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한 부장검사는 “공소장이 실수로 잘못 입력됐더라도 담당 검사와 담당 부장 검사의 결재 과정에서 제대로 바로 잡혀야 되는데 그렇지 않아 기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지청 단위는 통상 사건을 담당하는 평검사와 부장검사가 법원에 보내기 전 작성된 공소장을 검토 및 결재하는 역할을 한다.

대전지검 서산지청 관계자는 “공소장에 공소사실 들어갔어야 되는데 불기소 기소유예 사실 들어갔다”면서 “그 취지로 공소 기각 결정을 받아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이유를 묻는 기자 질문에는 “전산상 오류”라면서 “결재 단계에서 확인을 했지만 실수가 발생해 필요 조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517 12.26 55,9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4,00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4,8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5,3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6,57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8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6837 이슈 헬스장알바 사실상 dj라고 생각함 19:47 227
2946836 이슈 나이제한만 없으면 존나 참여하고 싶은 오디션 19:47 168
2946835 이슈 ai시대에 전문성으로 살아남으실 분 1 19:46 223
2946834 유머 꾸러기수비대 좋아하는 사람에게 취향저격인 아동만화 1 19:46 121
2946833 이슈 전라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치킨 9 19:46 479
2946832 이슈 추구미: 유퀴즈 어린이 게스트 3 19:46 182
2946831 이슈 2025 MBC 연예대상 레드카펫 참석한 투어스 도훈 3 19:46 219
2946830 기사/뉴스 김다미의 전환점, '대홍수'가 남긴 변화 [인터뷰] 19:46 71
2946829 유머 김국진의 열애가 드러나지 않은 이유 4 19:44 824
2946828 이슈 대홍수 촬영하면서 힘들때마다 빵을 배달시켰다는 김다미 6 19:44 816
2946827 이슈 원피스 루피, 드래곤볼 크리링 성우가 대사를 합치면? 19:42 64
2946826 유머 원래 무공의 고수가 되면 자신을 낮추고 실력을 감추지만 1 19:40 640
2946825 이슈 임성근 셰프 레시피 따라하다가 실패한 썰.jpg 6 19:40 1,362
2946824 이슈 (쿠팡단체소송)쿠팡 구매이용권 보상안 사용 시 주의사항 안내 38 19:40 1,583
2946823 이슈 오늘자 내부신고하고 고민했었던 공무원현직갤러 근황 9 19:39 1,223
2946822 유머 할머니와 후쿠짱 2 19:38 284
2946821 유머 초레드오션이라는 윕툰계 8 19:37 1,207
2946820 이슈 에이판 스타어워즈 차주영 레카.jpg 4 19:36 917
2946819 유머 코끼리 컴퓨터 쓰는 주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19:35 1,127
2946818 기사/뉴스 기안84 · 김연경이 살렸다..2025 MBC 예능 성적표 5 19:35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