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멈추지 않았지만 BTS 없는 2년 반은 뭔가 빠진 느낌이었다.”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자주 들은 말이다. 2025년 6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모든 멤버가 병역 의무를 마치고 사회로 복귀했다. 이로써 약 2년 6개월간의 이른바 ‘군백기’는 막을 내렸고 BTS의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은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6월 21일 슈가의 소집해제를 끝으로 7인 전원이 제대한 날은 AP통신·뉴욕타임스·BBC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하며 “K팝 시장에 새로운 에너지가 공급될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12주년 BTS 페스타, 완전체 사진 공개, 팬과의 교감 행사 등은 단순한 귀환이 아닌 상징적인 문화 복귀였다.
전설적인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제대 복귀와 비교된 점도 BTS의 영향력을 방증한다. BTS가 어떻게 시각적 표현, 윤리적 실천, 관계적 소통을 통해 문화적 헤게모니를 형성해왔는지 조망하고 그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살펴봤다.
BTS는 옷차림을 통해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해온 대표적인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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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팀 전체의 일관성을 유지한 이 스타일은 BTS가 패션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구현하는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BTS는 옷을 ‘보여주기’가 아닌 ‘전달하기’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그들이 고른 색감, 재질, 스타일에는 늘 팬들을 향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앨범의 메시지가 숨어 있다.
BTS는 늘 겸손하면서도 단단한 태도로 대중 앞에 서 왔다. 전 세계적 명성과 영향력을 가졌음에도 자신들의 뿌리를 잊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을 지속해서 보여줬다. 최근 슈가의 기부 활동이 대표적 사례다.
슈가는 50억원을 쾌척해 자폐 스펙트럼 아동을 위한 센터를 세브란스병원에 설립했다. 단순한 금전적 기부에 그치지 않고 7개월간 프로그램 기획, 아이들과의 실제 상호작용까지 함께했다. 이는 ‘보여주기식 기부’를 넘어선 진정성 있는 행동이며 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음주운전 사건에 대한 그의 반성과 사과 또한 투명한 태도의 일환이다. BTS는 무대 위 카리스마만큼이나 무대 밖에서는 겸허한 태도로 사회문제에 참여하며 진심으로 행동하는 아티스트로 자리 잡았다. 이런 모습은 대중과 미디어가 BTS를 신뢰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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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BTS는 단순한 아이돌 그룹이 아니라 세계 문화 흐름에 영향을 주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BTS의 옷차림, 태도, 소통은 여전히 세계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딩 교과서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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