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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노동자의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네 번째 시도 끝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번 영장 발부로 경찰 수사가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시흥경찰서는 6월 13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으로부터 SPC 시화공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같은 사안으로 세 차례에 걸쳐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 결정을 내려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새벽 시화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상반신이 끼여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작업지시 체계와 안전관리 실태 등을 수사 중이다. 사고 당시 기계는 멈추지 않았고, 피해자는 혼자 윤활유를 주입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 이후 SPC는 수 시간 만에 해당 생산라인을 재가동해 ‘인권 경시’ 논란에 휘말렸다. 유가족과 노동계는 책임자 처벌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해왔다.
경찰은 영장 집행 후 공장 내 업무일지, 기계작동기록, 작업지침서, 관리자 지시 기록 등 핵심 증거를 확보해 실질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까지 공장장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노동계는 “법원이 뒤늦게라도 영장을 발부한 것은 다행이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증거 인멸 가능성도 우려된다”며 “늦었지만 끝까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압수수색 결과에 따라 SPC 측의 안전관리 책임 여부는 물론, 법적 처벌의 범위도 가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