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대통령실은 비서실장 산하에 재정담당기획관을 신설하는 직제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기획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됐으나 윤석열 정부가 바로 폐지했던 직제다. 정책실장이나 경제수석 지휘를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재정기획관은 비서실장 산하에 있어서 예산·재정 편성 과정에서도 이 대통령 의중이 강하게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쥐고 있는 예산 주도권을 대통령실이 가져오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기재부가 왕(王) 노릇을 하고 있다”며 기재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재정기획관에는 이준호 민주당 예산결산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전문위원은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선 재정기획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 관가(官家)에서도 인정하는 민주당 예산·재정통이다.
외교비서관에는 채규영 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채 전문위원은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외교 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외교 전문가이지만 민주당 정책실장을 역임해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입안했다. 외교비서관이 아니더라도 중용될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정수석실도 속속 진용을 갖춰가고 있다.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전치영 변호사(42·변호사시험 5회)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비서관으로 내정된 이태형 변호사(58·사법연수원 24기)와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다. 전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변호하기도 했다.
법무비서관에는 이장형 변호사(50·사법연수원 35기)가 거론되고 있다. 역시 이 변호사도 이 대통령의 변호인단 출신이다. 이 대통령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때 도왔다고 한다. 홍보수석실 라인업도 갖춰지는 중이다. 해외언론비서관에는 최성아 전 외신 대변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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