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3사 공동 출구조사는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후보 39.3%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개표 결과, 이재명 후보는 이보다 2.3%p 낮은 49.4%를, 김문수 후보는 1.9%p 높은 41.2%를 득표했습니다.
이번 출구조사는 전국 투표소 325곳에서 약 8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일 투표자 대면조사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1만 1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 투표자 전화조사를 함께 활용해 예측했습니다.
0.73%p 차, 박빙이었던 3년 전 대선에서는 똑같은 방법으로 결과를 거의 정확히 예측했었는데, 이번에는 빗나간 겁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대선과 달리 1-2위 간 지지율 차이가 커진 것이 오히려 예측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열세가 확실하거나 외부적 요인이 있을 경우 특정 후보의 지지자들이 출구 조사에 답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서강신/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센터장 ]
"이번 21대 대선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서 비롯됐지 않습니까? 보수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자신의 지지 성향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데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경합이 예측됐던 울산과 강원은 1-2위가 뒤바뀌었습니다.
김문수 후보 지지자가 응답을 하지 않는 경향은 사전투표 예측을 위한 전화조사에서도 나타났습니다.
결국 사전투표 예측과 당일투표 예측에서 모두 김문수 후보 지지자가 실제보다 덜 반영되면서 총 4.1%p의 차이가 발생한 겁니다.
이번 공동 출구조사를 맡은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체계적인 무응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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