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창원시 "사용료 면제" 약속해놓고...NC, 마산 2군야구장 사용료로 매년 8500만원 납부
4,572 16
2025.05.22 16:01
4,572 16

창원시가 NC 다이노스에 준 민폐는 1군 구장 창원NC파크만의 문제가 아니다. 2군 구장 마산야구장에서도 NC는 고액 사용료를 창원시에 수년간 지불하면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시는 애초 구단 유치 당시 야구장 무료 사용을 약속해놓고, 신구장 건설 때가 되자 "구 마산야구장 얘기였다"고 말을 바꿨는데, 실제로는 그 마산야구장에서도 수억원의 이용료를 받아 챙겼다.

 

스포츠춘추 취재 결과 NC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산야구장 사용료로 연 8500만원을 창원시에 지불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8월에야 5년 무상 계약으로 전환됐지만, 당초 약속했던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창원시와 KBO가 2010년 10월 맺은 9구단 유치 업무협약의 핵심은 '구장 사용료 면제'였다. 다른 프로야구 구단들이 연고지에 수백억원의 구장 사용료를 지불하는 상황에서 이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창원시는 여기에 더해 "1200억원을 들여 새 구장을 짓고, 네이밍 마케팅을 통한 수익도 구단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야구 관계자는 "원래 KBO는 창원을 9구단 연고지로 고려하지 않았다. 울산이나 수원처럼 인구도 많고 접근성이 좋아 많은 관중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후보 도시들이 있었다"면서 "창원시의 파격적인 제안이 아니었다면 창원에 야구단을 창단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창원시는 구단을 유치한 뒤 말을 바꿨다. 2019년 창원NC파크가 완공되자 "사용료 면제 약속은 새 구장이 아니라 기존 마산구장에 대한 것이었다"며 새로운 해석을 내놨다. 결국 NC는 새 구장 건설비로 분담한 100억원에 추가로 230억원을 더해 25년간 330억원의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취재 결과 NC는 25년치 330억원 사용료를 이미 완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무료로 해주겠다'던 마산야구장을 NC는 무료로 사용했을까. 그렇지 않았다. NC는 2019년부터 2군 구장으로 마산구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매년 8500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해왔다. 2군 구장 사용료로 5년간 수억원을 받은 창원시는 작년 8월에야 5년 무상 사용으로 계약을 변경했다.

창원시는 사용료는 꼬박꼬박 받으면서도 구장 관리에는 그만큼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 현재 마산구장은 관중석이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녹물이 바닥에 말라버린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고, 파손된 구조물들이 널브러져 있다. 전광판은 기본 기능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스피드건도 나오지 않고, 경기 중 수시로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불안정한 상태다. 최근 조명 교체 전까지는 야간 경기도 제대로 치르기 어려웠다. 마산야구장 방문 경험이 있는 다른 구단 2군 코치는 "전광판은 수리가 아니라 완전 교체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야구계 관계자는 "NC가 전광판과 조명 교체를 5년 전부터 계속 요청하고 소방안전 설비 교체도 매년 요청했지만, 창원시의 행정 절차 때문에 제때 처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시설공단이 관리 주체임에도 마산야구장 유지보수에 책정된 예산은 없다. NC가 시설 개선을 요청하면 창원시 체육진흥과→예산 담당과→시의회라는 치밀한 단계별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 담당 공무원이 인사이동하면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비효율적 시스템이다.

창원시의 시설 관리가 어떤 수준인지는 2022년 5월 사건에서 잘 드러났다. 당시 NC와 롯데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좌측 외야 펜스가 강풍에 무너져 내리며 경기가 취소되는 사건이 있었다. KBO 리그 사상 1, 2군 통틀어 처음 벌어진 충격적인 사고였다. 해당 펜스는 시즌 뒤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열악한 환경은 유망주 육성에도 악영향을 준다. 다른 구단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극명하다. LG는 이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돔 연습장(가로세로 80m, 높이 26m)과 2면 야구장을 갖춘 챔피언스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두산도 550억원을 투입해 베어스파크를 신축 수준으로 리모델링했고, 한국에서 가장 큰 수중치료기까지 도입했다.

반면 NC는 연간 8500만원을 내고서도 무엇 하나 정상인 게 없는 구장에서 미래의 주력 선수들을 키워야 하는 처지다. 한 야구 관계자는 "다른 구단들이 2군 시설에 수백억원을 투자해 선수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안, NC는 기본적인 시설 관리조차 안 되는 곳에서 훈련해야 한다"며 "이런 환경에서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2군 구장의 열악한 시설 문제는 지난 3월 창원NC파크 관중 사망사고 때도 여실히 드러났다. 대체구장을 찾는 과정에서 마산야구장도 대안으로 검토됐지만 시설 상태가 워낙 열악해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다. 당시 구장을 둘러본 관계자는 "관중석 나무 부위가 파손돼서 관중을 받기엔 위험한 상태였다"고 했다. 결국 NC는 울산광역시의 도움으로 겨우 임시 홈구장을 구할 수 있었다. 이런 연고지에서 그동안 참고 견딘 NC가 팀명을 '보살'로 바꿔야 할 듯하다.


https://naver.me/5W9vodOL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67 02.28 95,2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95,68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41,0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83,8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67,7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0,5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5,4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5,3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1,1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5,9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7979 이슈 엑소 위버스 단체사진 업데이트 10:33 41
3007978 이슈 3월 4일부터 시작하는 스타벅스 음료, 푸드 신메뉴 10:33 86
3007977 기사/뉴스 [속보] '다른 승객 머리 때렸다' 여객기 안에서 폭행 혐의 20대女…항공보안법 위반 입건 2 10:32 190
3007976 정보 토스 프로덴티스 3 10:32 102
3007975 유머 대충알고 좋아하고 다 알고 싫어하자 홍상수가 싫은 이유 문서로 정리하는것처럼 1 10:32 166
3007974 이슈 말을 걸어오는 메타몽 인형 판매예정! 10:32 112
3007973 기사/뉴스 장원영, 닥터엘시아 글로벌 모델 발탁…"MZ세대에 효과적 전달" 5 10:29 432
3007972 유머 첼로의 내부 모습 3 10:29 471
3007971 이슈 충격과 공포의 갤럭시S26 울트라 신기능.........gif 9 10:28 1,127
3007970 이슈 미국은 홍역이 여전한 모양임 1 10:28 405
3007969 기사/뉴스 “표정·말투 경솔”…김민지, ‘솔로지옥5’ 태도 논란 사과 10:27 650
3007968 유머 돕고 돕는 인간사회 10:26 196
3007967 유머 유재석과 어색한 절친 10:25 603
3007966 기사/뉴스 [단독] 임대아파트 낙인에… 같은 동네인데 초등 입학생 수 ‘극과 극’ 4 10:25 666
3007965 이슈 포켓몬 cu 화이트데이 콜라보 7 10:24 551
3007964 유머 그저 솜뭉치랑 밥 인증샷 찍으려던 사람.jpg 14 10:22 1,688
3007963 기사/뉴스 ‘프듀2’ 출신 성현우, 음주운전 말리다 폭행…"피 흘려 일주일 입원" 4 10:21 1,678
3007962 기사/뉴스 [속보] 코스닥 52주 최고치 경신…1.13% 오른 1206.31 거래 중 19 10:21 1,435
3007961 이슈 실시간 한림예고 입학 첫날 버블 소감 키키 키야 5 10:20 929
3007960 이슈 코스피 상황 17 10:20 2,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