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검찰 '악마화' 심화·로펌 시장 위축…'갈 곳' 잃어가는 검사들
29,107 578
2025.05.19 16:14
29,107 578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50519000917

 

지난해 검사 132명 퇴직…올해도 100명 이상 예상
前부장검사 "퇴직 고민하는 후배 많아…검사직 유지할 동력 사라져"
로펌 업계, 검사 대신 경찰 출신 선호도 높아져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시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검찰 안팎에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권교체 시 검찰이 해체 수준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로펌으로의 이탈도 예전만큼 쉽지 않아 현직 검사들이 갈 곳을 잃어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검찰의 수사·기소를 분리하고 검사의 징계 파면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검찰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 후보는 검찰의 영장 청구권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개헌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검찰은 민주당과 대척점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수년간 민주당의 주요 개혁 대상으로 찍혀 있었고, 이 후보에 대한 수사·기소가 이뤄지면서 이들의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정도의 차이는 생길 수 있지만 결국 검찰개혁 자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최악의 경우 검찰은 공소청으로 격하되면서 사실상 해체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검사 이탈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검찰의 고질병인 인력난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수년간 목표로 했던 증원은 끝끝내 이뤄내지 못했고, 이탈 폭은 더욱 커질 여지만 남겨두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사 146명, 145명, 132명이 매년 퇴직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까지 검사 40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올해도 100명 이상이 검찰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이탈에 대해선 다양한 이유가 꼽히지만 결국 검찰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얼마 전까지는 누구든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협조하는 경향이 강했고, 검찰 자체에 대한 공격도 없었다"며 "하지만 요즘은 수사 협조도 잘 해주지 않고, 대놓고 '내 사건도 조작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등 불신이 팽배해졌다. '검찰 악마화'로 인해 위상이 크게 떨어졌음을 실감한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는 "얼마 전부터 로펌에 자리가 있는지, 가게 되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후배들 연락이 많이 온다"며 "검사는 1~2년마다 지역을 옮기면서 일하고 야근과 주말 근무는 일상인 직업인데, 여기서 명예까지 뺏기면 직을 유지할 동력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후 민주당표 검찰 개혁이 진행돼 검찰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욱 축소되는 경우 검사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최근 로펌 업계 또한 변해 이전만큼 검사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형사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사건 초기, 즉 초동대응이다. 이와 관련해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이 생기고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는 줄어드는 등 검사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로펌에선 검사 출신보다 경찰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올라가는 상황이다.

한 로펌 업계 관계자는 "로펌이 주요 보직을 지낸 검사 출신을 모셔가는 일은 과거보다 확연히 줄었고, 오히려 요즘에는 로펌이 연락하는 것보다 검사가 본인과 맞는 로펌을 미리 알아보고 역으로 제안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변호사로 나오면 2~3년 내 많은 수익을 올린다는 것도 옛말이다. 로펌 업계는 물론 시장 자체에서 검사 수요가 많이 줄었다"며 "현직에 있는 후배들이 많은 문의를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결국 검찰에 남아있는 것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7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76 12.19 64,2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28 이슈 해당 기능은 접근성이 기이할 정도로 쉽고, 해당 기능을 사용할 경우 사용한 본인이 저작권 위반이 됩니다... 해당 작가가 저작권 침해 소송을 진행할 경우, X는 전혀 당신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21:59 42
2942527 이슈 호랑이견주 후원금내역보려면 보내야하는것 21:58 100
2942526 유머 펭수한테 가까이 오지말라는 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58 98
2942525 이슈 해리포터에서 허마이오니가 헤르미온느가 된 이유.jpg 21:58 113
2942524 유머 요똘(윤남노)님은 그냥 배가 고프신거였구나...? 9 21:55 689
2942523 이슈 연말에 넷플릭스 티비쇼 부문과 영화 부문 쌍으로 1위한 한국 컨텐츠들 2 21:55 598
2942522 이슈 방탄 제이홉 오늘의 무도키즈 인증 5 21:55 601
2942521 이슈 쿠팡 상하차 뛰려다가 나이가 안돼서 건설업기초안전교육 이수해서 인력사무소 다녔다는 킥플립 계훈 5 21:53 953
2942520 이슈 역대 반짝 인기 디저트 중에 안 먹어본 거 있음? 9 21:53 421
2942519 정치 환율무새들이 무시하는 어떤 정보들 5 21:52 508
2942518 이슈 조금 일렀던 해리포터 일기장 3 21:52 376
2942517 이슈 올해의 개인정보 유출 어워드 ★★★ 9 21:52 723
2942516 이슈 그림러들 경악하고 있는 트위터 업데이트 근황...........twt 7 21:50 1,348
2942515 이슈 4명의 감독이 촬영한 해리포터 시리즈 58 21:50 1,182
2942514 유머 아까 친구랑 전화하는데 친구가 본인커플도 좀 토끼상 여자 여우상 남자지 않냐는거임 2 21:49 896
2942513 이슈 회사 개발자분이 크리스마스라고 강강쥐냥냥이🐶😺 산타옷 입히는 페이지 만들어 주셨는데 2 21:48 423
2942512 이슈 [PLANET C : HOME RACE(홈레이스)]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될 소년은 누구? 4회 예고 1 21:47 86
2942511 이슈 이번주 더시즌즈 출연진 중 혼자만 그림체가 확 튀는 분... 5 21:46 1,155
2942510 유머 해리포터 볼때마다 웃긴 점 1 21:46 866
2942509 이슈 월남쌈 근본 소스 논쟁 63 21:46 1,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