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서울시, 전국 최초·유일 십대여성건강센터 폐쇄한다
12,458 36
2025.05.18 13:53
12,458 36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오는 7월4일부로 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 봄' 운영을 종료한다.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막달레나공동체가 지난 3월 재위탁을 하지 않겠다고 하자 수탁기관 공모 공고 없이 곧바로 기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나는 봄'은 성매매·성폭력·임신·탈가정 등으로 위기에 처한 십대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 지원을 위해 2013년 전국 최초로 설립한 십대여성건강센터다. 전문의 20여 명이 십대 여성들에게 여성의학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한의학과 진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필요에 따라 예방접종 및 상급의료기관 연계까지 지원한다.


위기여성 청소년들의 마음건강도 치료 대상이다. 센터는 심리검사 및 심리상담, 원예치유 프로그램과 시네마테라피 등의 심리지원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온·오프라인을 통한 성교육, 생리대(월경대)·생활용품·안경과 같은 기초물품 제공 등 위기여성 청소년들의 일상회복을 지원하며 최초이자 유일한 십대여성 건강전문기관으로 13년간 명맥을 이어왔다.

서울시는 그러나 센터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운영 지속보다 다른 사업과의 통폐합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한 끝에 폐쇄를 결정했다.

<프레시안>이 입수한 '시립 십대여성건강센터 민간위탁 운영종료 계획'을 보면, 서울시는 "2013년 성매매 위기청소년 대상 의료·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를 설립했으나, 정책환경 등의 변화로 운영방식 등의 개선 필요성이 대두된다"며 △성매매 등 위기십대여성 특성에 대한 이해와 건강, 의료지원 전문성을 갖춘 위탁 법인을 찾기 어려움 △위기청소년 욕구에 부응하는 실질적 지원체계 마련 필요 △위기십대여성사업 주요 기능 재구조화를 통한 신규 지원시설 설치 필요 등을 운영종료 근거로 삼았다.


센터 실무자들은 "졸속행정으로 위기 청소년들이 갈 곳을 잃게 됐다"며 서울시의 운영 종료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나는 봄' 실무자 A 씨는 16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센터는 2022년부터 올해 4월까지 2000명 넘는 위기 십대 여성을 지원했을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었다. 의료비 부담과 가족과의 단절 등으로 일반 병원을 찾아가기 어려운 위기 십대 여성들에게 의료서비스와 비밀보장을 제공하는 센터는 문턱이 낮은 공간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서울시의 폐쇄 조치로 고위험 청소년들이 찾을 수 있는 기관이 사라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원만한 사업 종료를 위한 여유 기간을 두지 않은 점도 문제로 삼았다. 서울시는 운영 종료일까지 두 달도 남지 않은 지난 12일에야 센터에 공문을 보냈다. 운영 종료 사실을 몰랐던 센터는 이 때문에 지난 4월까지도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이달에는 억대 후원 의사를 밝힌 외부기업과 소통하고 있었다.

종사자들의 고용 안정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시는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게 된 센터 종사자들에게 고용 승계 없이 "유관기관 및 법인 산하기관 채용정보제공 등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방침만 밝혔다. 이에 신규 직원을 포함한 실무자 사이에서는 "졸지에 '취업 사기'를 당했다"는 성토가 나온다.

이에 센터장과 지난 4월 채용된 신규 직원을 제외한 실무자 전원은 서울시에 운영 종료 결정 취소 및 대책 촉구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4일 성명서를 내고 "가출·성착취·위기임신·정신질환 등 고위험 청소년에게 특화된 의료·상담·복지 서비스를 일방 중단하면 이들이 갑자기 도움이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기관이 사라진다"며 "위기의 순간에 필요한 보호와 지원의 안전망을 해체하는 것은 공공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운영 종료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조례와 지침에 따른 절차를 이행하고, 이용자 보호와 종사자 고용승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민간위탁기관을 '죽이는' 졸속행정을 멈추고 위기 청소년의 건강권·인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다. 이 성명서에는 17일 기준 1만5000여 명의 시민이 연서명했다.

서울시는 16일 시립 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 봄'의 폐쇄 조치 및 실무자들의 반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프레시안>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38905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멜리X더쿠💜 눈동자 톤에 맞춰 꼬막눈을 시원하게 트여주는 눈트임 마스카라 4종 체험 이벤트 225 03.26 36,11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09,43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60,5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94,6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66,60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8,5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1,3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3,8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6 20.05.17 8,652,2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2,2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0,2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0395 유머 한국 주둔 미군 TMI 23:04 63
3030394 이슈 연예계 살인, 자살, 정재계 커넥션, 성상납 등 실제 사건들이 여럿 떠오른다는 드라마 23:04 221
3030393 유머 비건페스타에서 구매한 비건티셔츠 23:03 74
3030392 이슈 데이식스 원필(WONPIL) "사랑병동" M/V Teaser 1 4 23:03 56
3030391 이슈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드라마 23:03 268
3030390 이슈 딱 10년전인 2016년 또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며 전세계 씹어먹었던 가수 4 23:00 520
3030389 이슈 펭수로 보는 눈썹의 중요성 6 22:58 746
3030388 이슈 오늘 첫 일본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던 키키 KiiiKiii 2 22:57 444
3030387 이슈 개쩌는 백자개장 jpg 12 22:56 1,602
3030386 유머 긴장해라 박은영 8 22:55 1,328
3030385 유머 좋아하는 단어 들으면 귀가 솟는 강아지 4 22:54 526
3030384 이슈 서인국통 조나단으로 극복 5 22:54 641
3030383 이슈 의도한 반응 절대 안 해주는 스레드 유저들 16 22:53 1,775
3030382 이슈 미국 ㄹㅇ 난리난 영화 소식.jpg (한국도 난리날 듯) 56 22:52 4,809
3030381 기사/뉴스 [단독] 한강버스, 벤치마킹 삼은 호주 수상버스보다 2배나 느렸다 3 22:52 380
3030380 유머 ?: 공익 근무하면서 뭔갈 겪었나...어떤... 무언가를 마주친걸까.... 2 22:52 749
3030379 유머 키 때문에 원작재현이 어렵다는 성우.jpg 1 22:51 1,334
3030378 유머 인천 바닷가에 kpop공연 보러 온 외국인팬 근황.jpg 9 22:51 1,722
3030377 유머 김남길이랑 주지훈이랑 제주도 같이 가기로했는데 주지훈 혼자 제주도 가놓고 … 7 22:51 1,643
3030376 이슈 퀄 좋아서 칭찬 많은 ai 로판 드라마 12 22:49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