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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5·18 알게 해 준 K-드라마 고마워요" 5·18 묘역 찾은 태국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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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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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월의 청춘', 영화 '택시운전사' 보고 직접 광주까지
'소년이 온다' 문재학군 묘소도 찾아…영어 표지판 없어 아쉬워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와, 여기가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의 묘인가요. 역사 속 현장에 온 것 같아 너무 신기해요."

해외 진출한 K-드라마와 영화 등 K-컬처를 계기로 5·18민주화운동과 광주를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을 일주일 앞두고 참배객들이 잇따랐다.

이 가운데 머리를 붉게 염색한 태국 대학생 나띠(21·여)는 고 문재학 군 묘소를 찾더니 탄성을 내뱉었다.

5·18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인 문재학 군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의 실제 모델로, 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산화한 소년이다.

나띠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소년이 온다' 사진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5·18에서 마지막 날 사망한 학생이다"며 문재학 군 이야기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학 군의 묘소에는 전날인 10일 누군가가 두고 간 '소년이 온다'가 놓여 있었다. 나띠는 놓인 책을 펴보면서 휴대전화 번역기를 돌려보기도 했다.

문재학 군의 묘소 옆에는 그의 행적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됐으나, 영어 번역문을 적혀 있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 보람있다고 말했다. 태국 방콕의 까셋삿대학교에서 언어학을 전공한다는 그녀는 3주 전부터 한국을 여행하고 있다.

전날인 10일 경기 군포시의 한국인 지인과 함께 광주에 도착, 이곳저곳을 돌아보다 5·18묘역까지 찾게 됐다.

그녀를 태국에서 광주 5·18묘역까지 찾게 한 원동력은 K-드라마였다.

 

나띠는 80년 오월을 다룬 KBS 드라마 '오월의 청춘'으로 한국 문화를 접했다. 처음에는 이도현과 고민시 등 출연진들의 매력으로 이끌렸으나 점차 한국의 사회상과 문화, 역사적 배경인 5·18에 눈길이 갔다.

곧이어 5·18을 다룬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도 찾아보면서 광주와 5·18을 알게 됐다. 그녀는 "영화 속에 나타난 민주주의를 향한 광주 시민들의 강한 힘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묘역도 지인과 택시를 타고 왔다.

자연스레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고향이 광주라는 것도 알게 되면서 광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먼 길을 온 그녀가 한글을 모른 채로 이곳 묘지에서 알 수 있었던 것은 제한적이었으나, 그럼에도 그녀는 이곳까지 자신을 오게 한 K-컬처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나띠씨는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떡볶이, 감자탕도 먹고 등산도 하려 한다. 더 많은 영화나 드라마로 한국과 광주, 5·18을 알고 싶다"며 한국말로 "케이 드라마 고마워요"라고 전했다.

그녀 외에도 이날 묘역에는 외국인 참배객이 이따금 눈에 띄었다. 여행사를 통해 이곳을 찾은 일본인 20여명도 오전에 묘역을 참배했다.

이밖에 동국대 역사교육과, 서산 풀뿌리시민연대, 들꽃푸른샤론교회 등 전국 각지 참배객들이 묘역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서충섭 기자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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