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5·18 알게 해 준 K-드라마 고마워요" 5·18 묘역 찾은 태국 대학생
27,065 26
2025.05.11 16:02
27,065 26

드라마 '오월의 청춘', 영화 '택시운전사' 보고 직접 광주까지
'소년이 온다' 문재학군 묘소도 찾아…영어 표지판 없어 아쉬워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와, 여기가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의 묘인가요. 역사 속 현장에 온 것 같아 너무 신기해요."

해외 진출한 K-드라마와 영화 등 K-컬처를 계기로 5·18민주화운동과 광주를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을 일주일 앞두고 참배객들이 잇따랐다.

이 가운데 머리를 붉게 염색한 태국 대학생 나띠(21·여)는 고 문재학 군 묘소를 찾더니 탄성을 내뱉었다.

5·18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인 문재학 군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의 실제 모델로, 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산화한 소년이다.

나띠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소년이 온다' 사진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5·18에서 마지막 날 사망한 학생이다"며 문재학 군 이야기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학 군의 묘소에는 전날인 10일 누군가가 두고 간 '소년이 온다'가 놓여 있었다. 나띠는 놓인 책을 펴보면서 휴대전화 번역기를 돌려보기도 했다.

문재학 군의 묘소 옆에는 그의 행적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됐으나, 영어 번역문을 적혀 있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 보람있다고 말했다. 태국 방콕의 까셋삿대학교에서 언어학을 전공한다는 그녀는 3주 전부터 한국을 여행하고 있다.

전날인 10일 경기 군포시의 한국인 지인과 함께 광주에 도착, 이곳저곳을 돌아보다 5·18묘역까지 찾게 됐다.

그녀를 태국에서 광주 5·18묘역까지 찾게 한 원동력은 K-드라마였다.

 

나띠는 80년 오월을 다룬 KBS 드라마 '오월의 청춘'으로 한국 문화를 접했다. 처음에는 이도현과 고민시 등 출연진들의 매력으로 이끌렸으나 점차 한국의 사회상과 문화, 역사적 배경인 5·18에 눈길이 갔다.

곧이어 5·18을 다룬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도 찾아보면서 광주와 5·18을 알게 됐다. 그녀는 "영화 속에 나타난 민주주의를 향한 광주 시민들의 강한 힘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묘역도 지인과 택시를 타고 왔다.

자연스레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고향이 광주라는 것도 알게 되면서 광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먼 길을 온 그녀가 한글을 모른 채로 이곳 묘지에서 알 수 있었던 것은 제한적이었으나, 그럼에도 그녀는 이곳까지 자신을 오게 한 K-컬처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나띠씨는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떡볶이, 감자탕도 먹고 등산도 하려 한다. 더 많은 영화나 드라마로 한국과 광주, 5·18을 알고 싶다"며 한국말로 "케이 드라마 고마워요"라고 전했다.

그녀 외에도 이날 묘역에는 외국인 참배객이 이따금 눈에 띄었다. 여행사를 통해 이곳을 찾은 일본인 20여명도 오전에 묘역을 참배했다.

이밖에 동국대 역사교육과, 서산 풀뿌리시민연대, 들꽃푸른샤론교회 등 전국 각지 참배객들이 묘역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서충섭 기자 (zorba85@news1.kr)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347 00:05 8,2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98,0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54,8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13,5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59,4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2,6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9429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39편 1 04:44 91
2979428 유머 요즘 애들은 살기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jpg 18 03:57 2,317
2979427 이슈 잘생겨서 화제중인 일본 정치인 12 03:54 1,899
2979426 정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스틸컷 공개 45 02:55 3,113
2979425 유머 조선시대때 엽전가치를 몰랐던 외국인.jpg 25 02:46 4,013
2979424 이슈 홈트레이닝 덕후들에게 반응 좋다는 일본 이타미시 소방서 인스타 영상 8 02:31 2,033
2979423 이슈 박지훈 잘생겼다고 극찬하는 나영석 (feat.장항준) 21 02:31 2,305
2979422 이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예고의 예고 4 02:30 1,259
2979421 유머 [냉부] 박은영: 아 얼마나 더 해야 (베스트퍼포상) 주냐고오~!!!!!!ㅜㅜ 11 02:26 3,000
2979420 이슈 고양이에 구멍 뚫렸다 vs 아니다.jpg 8 02:23 2,082
2979419 유머 이미지 한순간에 망하는법 6 02:20 3,265
2979418 유머 25년 3월에 홍콩쥬얼리와 만화 치이카와가 콜라보했던 금 악세사리 2 02:08 2,117
2979417 이슈 그때당시 반응 좋았던 다비치 강민경 숏컷 톰보이st 화보.jpg 1 02:05 2,236
2979416 유머 잘못했을때 초스피드 사과 하는법 21 02:01 3,832
2979415 이슈 부모님이 친부모가 아닌줄 알고 살았던 지진희 22 01:56 3,041
2979414 이슈 미친 텐션의 말꼬리 잡기 6 01:50 1,001
2979413 이슈 “고립을 견디는 과정은 개인적이지만 고립에 접어드는 과정은 너무나 사회적이다.” 4 01:40 2,941
2979412 이슈 처음으로 가본 남자친구 집 22 01:39 5,766
2979411 이슈 sm 슴콘 뒷풀이 장기자랑 무대를 위해 음원 재녹음까지 한 매니저.nctwish 14 01:32 3,535
2979410 이슈 올해 그래미에서 의외로 TV 중계 안한다는 카테고리 28 01:27 6,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