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한 편의 영화로 2천만 달러(약 270억 원) 넘게 받는 여배우들도 있지만, 그건 어디 신문 1면에 실리지도 않아,”라고 기네스 팰트로는 말한다.
그녀는 데미 무어의 절친한 친구이자, 나이로는 10년 뒤처진 후배로서 처음엔 멀리서 무어를 우상처럼 여겼다.
“항상 그러잖아, 처음으로 덤불을 헤치고 나가면 온갖 긁힘은 다 당한다고. 데미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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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에 대한 시선을 재정의하는 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에요—그게 진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사회가 우리에게 씌운 한계는 물론, 더 나아가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씌운 한계까지도요,”라고 무어는 말한다.
그녀는 세상이 여성이 나이를 먹을수록 덜 중요하게 느끼도록 만들고 싶어한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그녀는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고 단언한다. “사실, 이 시기는 엄청나게 강력하고, 흥미롭고, 생기가 넘치는 시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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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는 훌륭한 감독, 작가, 배우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바람 외에는, 미래에 대해 어떤 모습을 기대하는지 말하는 데 처음엔 조심스러워한다.
“나는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이 투사하지 않으려고 항상 조심해요. 그렇다고 목표나 바람이 없다는 건 아니에요. 그냥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기 위해서죠,”라고 그녀는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조심스럽게 하나의 아이디어를 던져본다.
그녀는 양자경과 함께 “불손하고, 약간은 황당한” 액션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고 한다. 둘은 각자의 영화를 홍보하던 중 친해졌다고. 그리고 최근 친분을 쌓은 배우 신시아 어리보와 그웬돌린 크리스티도 이 여정에 함께한다면 환영이라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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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는 예전부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고 있었지만, 그 진가가 항상 인정받았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눈앞의 순간을 받아들이고 즐길 줄 아는 법을 배웠다.
“우주가 진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뭔가를 억지로 쥐고 밀어붙이려는 마음을 내려놓게 돼요.
그럼 진짜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움직이게 되는 거죠,”라고 그녀는 말한다.
이번 오스카 캠페인에서 동화 같은 해피엔딩을 얻지는 못했지만, 팰트로가 말하듯 “그녀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
그리고 무어는 이제 안다.
그녀가 The Substance에서 연기한 캐릭터는 결국 알지 못했던 걸.
나이가 들면 지혜가 따라오고, 경험이 쌓이면 자신감이 생긴다는 걸.
그리고 인생의 후반기에 선 한 여성은, 사실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타임지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