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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한적 있다” 尹 주장과 다른 진술
건진법사, 대선캠프 식사비 내고
尹장모와 1시간 48분간 통화하기도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를 내세워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윤 전 대통령은 전 씨와 인사 정도만 했다는 취지로 관계에 선을 그었지만 정작 전 씨는 더 교류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을 한 것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씨는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의 조사 과정에서 “실제로 윤한홍 의원이나 윤석열과 친분이 있는지”를 묻는 검찰 질문에 “예,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이나 윤 의원과의 친분을 이용해 공천을 부탁한 적이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런 적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전 씨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영천시장 예비후보였던 A 씨로부터 공천 헌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씨와 김건희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가 10차례 통화한 기록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의 통화는 짧게는 1분여, 길게는 1시간 48분씩 이어졌다. 통화 10번 중 7번은 최 씨가 전 씨에게 건 전화였다. 윤 전 대통령의 첫 번째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6일에는 전 씨가 최 씨에게 전화를 걸어 50분 가까이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검찰 조사 결과 전 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나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주선하며 종교단체 인사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본보에 “아는 게 없다”고 알려왔다. 전 씨 측 변호인은 “윤 전 대통령은 알긴 하는데 수시로 카톡할 정도로 친하지는 않다”며 “네트워크본부는 지지자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밥, 술은 사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