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조원 늘어난 자금 빠져
보름 만에 가계대출도 2조 증가
4월 들어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MMDA) 잔액이 24조원 넘게 줄었다. 국내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면서 저점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분기 말 요인으로 인해 늘어난 요구불예금이 정상화된 것도 한몫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요구불예금과 MMDA 잔액은 625조989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15일 조사됐다. 이는 전월 말 대비 24조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분기 말 요구불예금의 급증과 다음달 감소라는 계절적 요인 외에 국내외 증시 하락에 따른 투자 증가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발표한 후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평가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은 4월 들어 15일까지 5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개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만 3조원 이상 순매도했던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서학개미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4월 4~10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8억6676만달러(약 2조7000억원)에 달했다. 2주 전(3월 21~27일) 기록한 3억7475만달러에 비해 5배가량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주식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중 증시가 많이 빠졌던 날들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줄어든 반면, 통장자동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잔액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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