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료계 파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드라마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당연히 노심초사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보호자 역할인 내가 직접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대본이 완성되고, 촬영을 하던 중간에 사태가 일어났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걱정한 것은 딱 하나였다. 젊은이들의 예쁜 이야기가 다른 시선이나 논리로 비뚤어지게, 다르게 읽힐까 걱정했다. 그래서 계획했던 지난해 편성을 조금씩 미뤘다. 만들어서 푸는 것까지 우리 몫이고, 보고 물어뜯든 깨물어보든 것은 시청자의 몫이다. 그저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덧붙여 “제가 드라마의 '아빠'라서 부탁드린다. 제발 많이 봐 달라. 다들 정말 고생 많이 했다. 감독과 작가, 배우들을 비롯해 대부분 제작진이 시작하는 사람들이다”고 호소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를 내놓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우정 작가와 나도 스핀오프는 처음 시도해본다. 전부터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 확장을 원하는 시청자가 많았다. 같이 일하던 김송희 작가가 어엿한 메인 작가가 됐고, 초년생 의사들의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서 세계관 확장을 시도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이번에는 미처 슬기롭지 못한 초보 의사들이 슬기로워지는 과정을 담았다. 성장 메디컬 드라마란 부제처럼 실수하고, 다치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 또한 PD를 처음 시작할 때 직업적인 소명의식이나 책임감이 없었다. 극중 주인공들도 주어진 일들을 해나가고, 퇴근을 갈망하는 그런 초년생의 모습일 것이다. 요즘 성장서사가 사실 많지 않다. 오랜만에 보는 성장서사가 될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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