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이번 사건의 평의가 과거 대통령 탄핵심판에 비해 길어진 배경엔 ‘형사소송법상 전문법칙 적용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비상계엄 선포의 위법성에 대해선 이견을 한 줄도 내지 않은 재판관들이 이 문제에 대해선 4명이 보충의견을 낸 것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3,445 16
2025.04.06 22:50
3,445 16

이번 사건의 평의가 과거 대통령 탄핵심판에 비해 길어진 배경엔 ‘형사소송법상 전문법칙 적용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비상계엄 선포의 위법성에 대해선 이견을 한 줄도 내지 않은 재판관들이 이 문제에 대해선 4명이 보충의견을 낸 것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수사기관이 작성한 조서와 국회가 작성한 회의록 등을 탄핵심판의 증거로 채택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헌재는 재판과정에서 ‘형사소송과 탄핵심판은 다르다’며 형사소송법 조항을 완화해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그런데 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결정문에 “앞으로는 전문법칙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보충의견을 적었다. “탄핵심판 절차에 요청되는 신속성과 공정성, 두 가지 충돌되는 가치를 보다 조화시킬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라고도 했다. 반면 이미선·김형두 재판관은 상반되는 보충의견을 남겼다. 이들은 “전문법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헌재가 다수의 증인을 채택해 증인신문을 진행해야 하므로 절차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며 탄핵심판에선 법 조항을 보다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사소송법 적용 문제를 놓고 김·조 재판관과 나머지 6명 사이에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김 재판관의 의견은 기존의 헌재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보충의견 형태로 남긴 건 김·조 재판관 의견에 대한 반박을 결정문에 담으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헌재는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파면한다’는 내용이 담긴 결론 작성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때는 결정문에서 결론이 2쪽 분량, 노 전 대통령 사건에선 3단락 남짓이었다.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선 5쪽에 달했다.

헌재는 ‘국회도 탄핵소추안을 연달아 발의하는 등 정치적 대립을 키우는 잘못을 했다’는 취지의 쓴소리를 남겼다. “(윤 전 대통령이) 국회의 권한행사를 ‘국정 마비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판단한 게 실제 현실과 다를지라도, 정치적으로는 존중돼야 한다”는 내용도 적었다. 하지만 곧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근거로 한 계엄을 선포한 건 용납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 대목이 찬반 양측을 모두 설득해 불복 가능성을 줄였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의 입장을 무리하게 끼워넣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전 대통령의 입장을 헤아리는 내용도 들어가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재판관이 있었고, 이걸 두고 싸움을 벌이다가 결국 일종의 타협을 한 걸로 보인다”며 “처음부터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결론은 어느 정도 나온 상태에서 표현의 수위를 두고 대립이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4062151015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포레스트 서울💚]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민킴픽! 올영 1등 세럼💦 화잘먹 금손 세럼 히알 피톤시카 세럼 체험단 모집 153 00:05 8,468
공지 서버 작업 공지 5/22(금) 오전 1시 30분 ~ 오전 2시 (+ 카톡 공유 안됨 안내) 05.21 9,92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98,2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70,5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8,7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74,76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2,80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6,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4,75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4,3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5575 유머 늙고 돈 떨어진 밴드가 최고인 이유 14:18 326
3075574 유머 부처님 생신 제대로 축하하는 가톨릭계 아이돌 2 14:17 238
3075573 정치 李, '글로벌 AI허브' 성과에 "金총리·차지호, 대한민국의 복" 14:16 69
3075572 이슈 추구미가 고양이라는 박은빈 6 14:16 373
3075571 이슈 프랑스 직장 점심시간의 현실 2 14:14 864
3075570 기사/뉴스 “달아서 피했는데”…수박, 식후 혈당 급등 때 혈관 보호 [건강팩트체크] 17 14:14 729
3075569 기사/뉴스 "술 취해 기억 안 나"...13살 중학생 주차장으로 불러 강제추행 14:13 159
3075568 정치 정치권의 내로남불…음주운전 전과 후보자 1000명 넘었다 [6·3 전과기록부] 2 14:13 70
3075567 기사/뉴스 부산 넘어 아시아 아트페어 판 바꾸는 여성들 1 14:12 779
3075566 정보 네이버페이5원이양 13 14:09 558
3075565 이슈 핑계고 조회수 터져서 광고찍은 윤경호 29 14:09 2,426
3075564 이슈 손재곤 감독 <와일드 씽> 캐릭터 포스터 11 14:09 617
3075563 기사/뉴스 피프티피프티, 오늘 ‘방과후 퇴마클럽’ 공개…전원 주연 도전 6 14:09 251
3075562 이슈 어른 고양이들이 인용에서 정모중인 아깽이 트윗 4 14:07 865
3075561 이슈 [KBO] 6/3(수) 두산 베어스 스페셜 매치 디-스테이지 아티스트 : 씨엔블루 8 14:06 447
3075560 정치 '스타벅스 논란' 정용진 '호위무사' 전한길…尹어게인 "멸공커피" "멸공형아" 18 14:06 546
3075559 기사/뉴스 [속보] 인천 공용화장실서 60대女 성폭행 시도한 70대 체포 43 14:05 2,021
3075558 유머 개웃긴 앙탈챌린지 전지현, 구교환.ver 1 14:04 612
3075557 기사/뉴스 '대군부인'이 자초한 역사 왜곡,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25 14:03 1,045
3075556 이슈 아이오아이 청하 x 가비 갑자기 챌린지 14:02 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