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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면 산불이 코앞에 있을 것 같아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어요.”
지난 22일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어 인근 마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온양읍 외광마을 주민들은 최근 발생한 산불로 현재 외광경로당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주불이 대운산 쪽으로 이동해 직접적인 피해 범위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마음을 졸이고 있는 상황이다.
외광마을 주민 김경희(56)씨는 “지난 22일만 하더라도 마을 앞까지 불길이 번졌었다”며 “지금도 마을에서 산불이 보인다. 저 불이 우리 마을을 덮칠까 두려워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농번기임에도 깨농사를 제대로 준비 못하고 있다”며 “빨리 산불이 진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양달마을 주민들 역시 불안감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특히 오전 7시께 마을 주변 재선충 고사목 더미에서 산불이 재발화해 불안감을 더했다.
양달마을 주민 오세은(80)씨는 “마을 주변에 산불은 다 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오전에 다시 불이 났다”며 “재선충 고사목 더미에서 재발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불이 나지는 않을까 두렵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들 모두가 기관지 고통과 함께 정신적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들은 “매캐한 연기가 계속 날라와 목이 아플 지경”이라며 “불안감에서 나오는 심리적 부담 역시 심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자 울주군은 산불 피해 주민들에 대한 심리상담을 계획중에 있다.
울주군보건소는 울주군정신건강센터와 협력해 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심리 상담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