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동남부 북마케도니아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불이 나 1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6일 더가디언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판체 토스코프스키 북마케도니아 내무장관은 이날 오전 3시쯤(현재시간) 동부 도시 코차니(Kochani)의 '클럽 펄스'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곳에선 북마케도니아의 인기 힙합 듀오 DNK의 공연을 보기 위해 약 1500명이 몰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최소 59명이다.
토스코프스키는 공연에서 조명 효과를 위해 사용된 폭죽 장치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폭죽에서 나온 불꽃이 쉽게 타는 소재로 만들어진 천장에 닿았고, 불이 빠르게 번져 자욱한 연기를 만들어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흐리스티안 미코스키 북마케도니아 총리도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온라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힘들고 매우 슬픈 날"이라며 "이 비극의 결과를 처리하고 원인 규명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남겼다.
유럽에선 이 사고에 대한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