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요새 학생들 커피 자주 사먹어"…대학가 '등록금 인상' 바람 속 황당 발언
23,511 16
2025.02.01 14:18
23,511 16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대학가에 '등록금 인상'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등록금 인상 과정에서 학생들의 반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학생들의 지적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요새 학생들 커피 자주 사먹는다"는 등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를 직접적으로 폄하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28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등록금 인상을 확정한 대학교는 총 50곳(사립대 42곳·국공립대 8곳)이며 이외에도 다수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 대학은 장기간 등록금 동결에 급격한 물가 상승이 더해져 재정적 부담이 커졌으며,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은 대학 측의 인상 요구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이하 동국대 총학)는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의 1∙2차 회의가 끝난 8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대학 측에 등록금 인상의 근거를 묻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납득할 환경부터 조성하라"며 축적된 적립금의 사용 방안부터 고려하라고 촉구했다. 적립금은 교육시설의 보수, 학생의 장학금 지급 등 특정한 목적을 위해 대학이 마련한 일종의 비상금을 말한다. 동국대 총학은 "학생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적립금을 쌓아두기만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재정 부담을 학생들에게 넘기지 말라고 강조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도 28일 '학생이 배제된 등록금 인상이라면 타협은 없습니다' 제하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이들은 "등록금 책정과 관한 논의에 있어 학생이 고려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결론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약 700억에 달하는 누적 장학목적 적립금의 용처를 명확히 밝히라고 강조했다.

대학 측의 인상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인상률을 인하하는 쪽으로 협상의 방향을 튼 학생들도 있다. 한양대학교 총학생회는 학교 측의 5.2% 인상률에 대해 4.5% 수준으로 역제안해 최종적으로 4.9% 인상률 타결을 이끌어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학교와 협의체를 꾸려 등록금 인상분의 사용 계획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협의했다.

▲동덕여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등심위 논의 과정을 공개하며 동문 위원이 등록금 인상률을 낮춰 달라는 학생 위원들에게 "요즘 학생들 커피 자주 사 먹던데" "학생들이 사소한 것에 예민하다"며 양보를 요구했다고

▲동덕여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등심위 논의 과정을 공개하며 동문 위원이 등록금 인상률을 낮춰 달라는 학생 위원들에게 "요즘 학생들 커피 자주 사 먹던데" "학생들이 사소한 것에 예민하다"며 양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동덕여대 비상대책위원회


기울어진 등록금 논의 구조…"요즘 학생들 커피 자주 사먹어" 황당 발언도

학생들은 다수 대학이 반대 의견에도 등록금 인상을 결정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기울어진 등록금 논의 구조'를 꼽는다. 대학과 학생이 등록금 인상을 논의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는 통상 학교 측 위원이 학생 측 위원보다 많아, 학생위원 전부가 반대하더라도 등록금 인상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등록금 인상을 확정한 한국외대의 경우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총학생회가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370명 중 2065명(87.1%)이 등록금 인상을 반대했다. 또한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등심위 회의에서 학생위원 4인이 모두 등록금 인상안에 반대했으나, 교직원위원 4인과 외부전문가 1인의 찬성으로 학생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가결됐다.

14일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가톨릭대도 등심위 위원 12인 중 학생대표는 5인에 불과하다. 김민구 학생회장은 이날 <가대알리>에 "학생대표가 등심위 전체 정족수에서 과반을 넘기지 못하니 학교에 유리하게 (등록금 논의가) 진행되는 측면이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등심위에서는 학생들의 요구를 폄하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한다. 동덕여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등심위 논의과정을 공개하며 동문위원이 등록금 인상률을 낮춰달라는 학생위원들에게 "요즘 학생들 커피 자주 사먹던데" "학생들이 사소한 것에 예민하다"며 양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동덕여대는 학교 위원 3인, 전문가 위원 1인, 동문위원 1인의 찬성으로 학생위원 3인의 반대를 뒤로 한 채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370962?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46 01.08 18,3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7,85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0,5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5,2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07,04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2,6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871 이슈 친구들이랑 하면 재밌을 것 같은 리액션 보고 행동지령 맞추기...twt 21:47 9
2957870 유머 버밍엄에서 열심히 제설 하고 있는 축구선수 이금민 선수 21:47 7
2957869 이슈 어제 디올 행사 참석 사진 업데이트한 김연아 21:47 105
2957868 이슈 푸바오가 태어났을 때부터 찍어오신 사진할부지가 오늘 찍은 푸야 사진들.jpg 10 21:44 525
2957867 정치 그냥 의자 끈 사람될 뻔한 김민석 총리ㅋㅋ 21:44 236
2957866 이슈 트위터에서 누굴 너무닮아 화제인 아기 2 21:44 383
2957865 유머 술취해서 나갔다가 디즈니공주가 된 남자 21:43 361
2957864 이슈 미야오 X 나이키 1 21:40 166
2957863 유머 신동) 천만뷰 신동 아형에서 박진영과 춤추는 영상 5 21:39 479
2957862 이슈 부산 도로가 개판인 이유.jpg 4 21:38 1,260
2957861 이슈 내일 전국에 눈앞이 흐려지는 폭설이 예상됩니다... (feat. 진짜 전국일까?) 24 21:38 2,612
2957860 유머 가끔씩 특이점이 오는 OCN 담당자 222 9 21:37 880
2957859 기사/뉴스 정선희가 고백한 ‘생명의 은인’ 최화정 6 21:37 832
2957858 유머 아무말 폭발한 장현승 프롬.jpg 8 21:35 1,827
2957857 이슈 이란 여성들 근황.jpg 39 21:35 2,384
2957856 이슈 오늘 새로 뜬 박나래-매니저 녹취록 요약 (새벽에 대화했다는 그 날임) 153 21:34 12,543
2957855 이슈 [4K] 바다 - 소란스런 이별 LIVE l ALL THINGS 1 21:33 43
2957854 유머 페이커: "머리에 물 많이 주셨나봐요" // 룰러: "고소하겠습니다" 7 21:33 978
2957853 기사/뉴스 혜리, 상담 중 눈물의 고백…"너무 많은 일 겪어, 사람 그리운데 기대지 못해" [종합] 9 21:31 2,655
2957852 이슈 선배 칼썼다고 뺨맞았던 흑백요리사 후덕죽 셰프 16 21:31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