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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네이트판] 친한 친구가 곧 결혼을 하는데 제가 그렇게나 잘못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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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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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pann.nate.com/talk/334123868?order=B

아니.. 댓글들 보고 올립니다.
제가 잘했다고 한 적 없고 실수한 거 압니다. 근데 왜 자꾸 제가 잘못을 모르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건지.. 저한테 유리한 거 없이 최대한 있는 사실만 쓰려고 했고 그러니 저도 욕 먹을 만한 것들을 쓴 거잖아요. 
그리고 대댓글 하나도 안 달았는데 저인 척 다시는 분이 있네요.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작도 아닙니다. 제 잘못 많이 질타 받고 친구에게 사과하려고 올린 겁니다.
댓글 읽다 보니 진짜 상처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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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4달 전 결혼했고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일단, 제가 잘못한 건 인정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말실수?라고 해야 하나.. 암튼 친구 기분을 상하게 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은 인정을 합니다만 그 일로 제가 절교를 당했어요;; 같이 친하게 지내던 다른 친구들과도요;; 그게 납득이 잘 안 가서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가 잘못한 게 없다고 하는 건 아닙니다.다만, 친구가 저에게 절교하자고 할 만큼의 잘못을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거든요. 이 부분 감안하고 봐 주세요. 

친구와는 대학교 동창이고 4명이서 친하게 지냈습니다. 곧 결혼한다는 친구(저한테 절교하자고 한 친구)는 외모가 좀 예쁘고 동안이라.. 학교를 다니면서도 우리 중에 제일 튀었습니다. (연예인처럼 엄~청 이쁜 건 아님) 뭐 지금도 모르는 사람들은 대학생? 정도로 봅니다. 닮은 연예인은 카라 강지영?이랑 비슷한 것 같네요. 뭐 걔만큼 이쁜 건 아니고요~ 그리고 아빠가 안과 의사시니 집안도 괜찮았죠. 

솔직히 대학교 다닐 때에는 이 친구에게 열등감이 좀 심했어요. 얼굴도 이쁘고 집에 돈도 많은 것 같아서.. 그래서 제가 시비 아닌 시비(?)를 좀 많이 걸긴 했습니다. 예를 들면 4학년 때 다들 취업 고민할 때 그 친구가 힘들어하면 저는 좀 이해가 가지 않아서.. 어차피 너는 돈 바로 안 벌어도 되지 않냐.. 그냥 돈 벌어 보고 싶은 거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좀 많이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왜 자꾸 그런 식으로 말하냐고 날카롭게 굴더라고요. 그러고는 또 다시 사이 괜찮아지곤 했어요. 그리고
어차피 4명이서 친하다 보니 그 친구랑 단 둘이 만나지 않았고요. 

그러다 각자 취업도 하고.. 결혼할 남자친구도 사귀고 그랬죠. 이 친구는 26살 때부터 선을 많이 봤는데(이것도 저만 최근에 알았네요. 전 29살부터 선 본 줄 알았거든요.) 딱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는지 사귀지는 않더라고요. 나중에 알았지만 아빠가 의사인 건 둘째치고 집안 자체가 좋더라고요. 할아버지도 굉장히 배우신 분이고. 암튼 그래서 선 보는 상대의 조건이 좋았어요. 대부분 의사였고요. 이 친구를 엄청 따라 다닌 내과 의사도 있었는데 결국 잘 되지는 않았어요. 친구가 눈이 많이 높은가 보다 했죠. 

참... 여자 외모가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네요. 이 친구를 보면서. 물론 외모와 집안이 동시에 괜찮았으니 가능했겠지만;; 뭔가 좀 허무하더라요. 두 가지 다 노력해서 얻어지는 거라기 보다는 타고 나는 거잖아요. 

암튼 그러다가 작년에 소개 받아 만난 사람(의사)과 사귀더라고요. 그래서 왜 사귀게 됐냐고 하니까 첫 만남부터 말이 잘 통하고 되게 편하고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친구가 드디어 좋아하는 사람 만난 거니까 저도 축하해줬죠. 정말 잘 됐다고 생각도 했고요.

그러다가 최근에 내년 초에 결혼하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사귀던 그 사람과). 친구들이랑 다 같이 만나서 얘기하다가 제가 별 생각없이 "그렇게 의사랑 선 많이 보더니 결혼을 하기는 하는구나~~" 그랬어요. 진짜 별 뜻 없었어요. 제 친구가 엄청 가난한 집 애면 '남자 만나서 팔자 고치려고 했구나'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제 친구는 그런 거도 아니었으니 별 뜻 없이 말한 거예요. 암튼 그 말을 하니 순간 분위기가 좀.. 안 좋아졌어요. 다른 친구 2명이 저한테 뭐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식사 ㄴㅏ와서 밥 먹다가 제가 궁금해서 결혼할 남자는 무슨 과 전공한 거냐고 물었어요. 그러니 안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 너희 아버지랑 같네! 그럼 나중에 병원 물려받는 거야? 병원에 있는 기계?기구 같은 것도 그대로 쓰면 되잖아. 되게 비쌀텐데" 물었죠. 그러니까 그 친구가 우물쭈물 하면서 잘은 모르겠다고.. 아마 그렇겠지? 라고 말했어요. (지금은 페이닥터로 있음)

근데 제가 여기서 실수를 한 것 같은데.. 제가 한 말을 기억나는 대로 써 볼테니 객관적으로 봐 주세요. "와 그 남자도 좋겠네. 개업하려면 돈 많이 든다던데.. 근데 뭔가 남자가 너랑 결혼하는 대신 병원 받는 거네ㅋㅋ 역시 결혼은 오고 가는 게 있어야 돼. 재밌다." 이렇게 말한 것 같아요.
제가 실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너랑 결혼하는 대신" 이 부분입니다. 마치 남자가 병원 때문에 제 친구와 결혼한다고 하는 것처럼?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아휴.. 암튼 제가 저 말을 하니까 분위기가 싸해지면서.. 그 친구가 자기 먼저 가 보겠다고 하고 나갔어요;;; 

정말 당황했죠 전.... 그래서 남은 2명의 친구와 저 이렇게 세 명이서 남았는데 저한테 뭐라고 하더라고요. 왜 자꾸 쟤한테만 시비 걸고 막말하냐고........ 솔직히 특별히 그 친구에게만 안 좋은 감정이 있는 건 아닌데 그런 말 들으니 저도 빈정이 상했어요. 대학 시절 열등감 가진 적 있지만 지금은 그런 것도 없고 제가 그 친구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거든요. 성적도 제가 더 좋았고.. 취업도 더 잘했어요. 

그래서 저도 열받아서 나와 버렸네요.암튼 그날 집에 와서 친구에게 사과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처음에는 받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통화가 됐는데 저한테 쌓인 게 굉장히 많더라고요. 진짜 놀랠 정도로 많은 얘기를 하길래 저도 당황스러웠죠. 대학 시절부터 제가 빈정되었던 거부터 해서 암튼.. 너무 많아서 기억도 잘 안나요. 

그러면서 그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너도 나한테 10년이나 된 친구고 소중한 사람이다. 너가 나쁜 사람은 아니란 거 안다. 그렇지만 너가 생각 없이 하는 말들이 나한테는 많이 힘들었다. 나는 이제 너한테 그만 상처받고 싶다." 그 전화를 끝으로 아무 연락도 받지 않습니다. 

절교를 당한거죠.어이 없는 건 같이 있던 친구들도 갑자기 이젠 지치고 민망하다고(민망한 건 왜 민망하다는 건지..) 저를 피하네요. 
제가 이 글을 쓴 건 제가 잘했냐 그 친구가 잘했냐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제가 잘못한 거 알아요. 다만 이게 절교당할 만큼의 잘못인가를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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