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풍은 분다는데 체감은? ‘투어스’
앞선 두 그룹과는 결이 조금 다른 논란에 맞서고 있는 건 1월 22일 데뷔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6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투어스다. 이제까지 5세대 아이돌이 멤버들의 개별 이슈로 홍역을 앓았다면 투어스의 경우는 그룹 활동에 대중들의 ‘물음표’가 따르고 있다는 게 특이점이다. 데뷔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태로 대중적인 인기나 인지도가 아직 체감되지 않은 그룹이 경신하고 있는 신기록이 영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의 데뷔 앨범인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의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발매 후 약 일주일~열흘 사이 멜론 일간 차트 100위에 진입해 무섭게 급상승세를 탔고, 이후 벅스, 지니,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국내외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도 일제히 상위권에 올랐다. 투어스와 비슷한 추이로 급격히 상승하는 그래프를 그린 아티스트의 곡으로는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과 BTS 정국의 ‘세븐(SEVEN)’ 정도였다는 게 네티즌들의 지적이었다. 대형 팬덤을 갖춘 인기 그룹 또는 솔로 아티스트의 기록을 신생 그룹이, 그것도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이뤄냈다는 것은 놀랄 만한 성적임과 동시에 다소 의아함을 자아낸다는 주장이다.
데뷔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투어스의 음원 성적이 팬덤의 이른바 ‘집단 총공(총공격·팬덤 전체가 공격적으로 음원을 스트리밍 하는 것)’으로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철저히 대중들의 선택으로만 만들어진 지표라는 것인데, 그렇다고 하기엔 이들의 노래가 대중들에게 체감적으로 인기 있게 느껴지는지 묻는다면 그것도 다소 애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남자 뉴진스’지만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가 걸그룹 뉴진스(NewJeans)의 데뷔곡 ‘어텐션(Attention)’과 ‘하입 보이(Hype Boy)’만큼의 압도적인 대중성이나 파급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일부 네티즌들은 음원 순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 뚜렷한 지표나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상승 뒤에 역으로 대중성을 주장한다는 비판을 펼치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은 일본과 중국 등 해외 K팝 팬덤 안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변화한 음악 시장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는 반박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음원 스트리밍 하나로 순위 승부를 보던 몇 년 전과는 달리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숏폼 콘텐츠(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의 배경음악으로 활용되면서 쌓아 올린 인지도가 역으로 순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던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곡 ‘큐피드(Cupid)’가 그랬듯 투어스 역시 숏폼 콘텐츠로 대중성을 다져 지금의 성적을 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투어스의 릴스 등 숏폼 콘텐츠는 200만~4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꾸준한 호응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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