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성명] 넥슨 코리아의 일명 ‘집게손’ 사태에 대한 IT노조의 입장
45,412 480
2023.12.01 12:21
45,412 480
[성명] 있지도 않은 자라를 핑계로 솥뚜껑만 내다버리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넥슨은 가장 먼저, 가장 깊게 반성해야 한다. 참담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게임업계의 무책임과 무분별을 처음 드러낸 곳이 바로 넥슨이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 지지 견해를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게임 성우를 교체한 2016년의 ‘넥슨 성우 교체사건’은 페미니즘을 표적삼은 사상검증의 시작이었다. 같은 민주노총 소속의 같은 IT업계 노조로서 넥슨 스타팅포인트에,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자정 노력이 ‘스타팅포인트’의 성공을 가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귀띔하고자 한다.


 


무대 위의 모든 배우가 한 명의 악인을 쫓아 달려드는 장면은 매우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한 명의 악인이 사실 무고한 자였고, 그 무고한 자에 고통을 주고 벌을 내리고자 한 모든 이들이 자신의 죄를 넘겨씌워 죄를 면하고자 하는 데에 급급한 군상들이었음이 밝혀지는 장면은 매우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금 그런 장면을 마주하고 있다.


 


이제 자신의 죄를 스스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자신의 죄를 타인에게 미루어 넘기려 했던 비겁함을 반성할 줄 아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존재하지 않는 위험을 만들어내어 오로지 무고한 자를 괴롭히기에 힘을 쏟던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을 중단하고 반성을 통한 회복과 치유가 필요하다

IT노조는 게임을 매우 무익하고 심지어 해로운 것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편견이 매우 부당하므로 이를 깨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게임업계가 스스로 그러한 편견을 자신의 모습으로 실현해버리려 한다면 편견에 맞서는 우리의 싸움은 예상보다 더 길고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피해 노동자와 피해 업체에 대한 적절한 사과와 회복 조치가 매우 빠르게 취해져야 한다. 이러한 조치가 늦어질수록 피해자가 겪게 될 고통의 무게는 더욱 빠르게 커져갈 것이기 때문이다. 초침이 움직일 때마다 넥슨과 관련 업체들의 죄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다음으로, 게임업계는 페미니즘을 자라보듯하고 노동자를 솥뚜껑 버리듯 하는 행태를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된다. 자랑스러운 게임업계의 역사라는 것은 매출액으로만 쓰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사실 무근의 문제제기를 분별없이 받아들여 사과를 남발하고, 특정 업체나 노동자를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데에 급급한 미성숙한 태도는 한국 게임업계, 그 중에서도 넥슨의 규모와 영향력에 어울리지 않는다.


 


또한,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직이지만, 소속한 회사나 조합원의 잘못을 덮어주고 울타리 밖의 누군가에게 책임을 미루는 조직이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이는 게임업계, IT업계 뿐만 아니라 모든 노동조합 운동이 항상 경계하고 스스로를 반성하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 IT노조는 한국 유일의 IT산별노조로서 이번 일을 계기로 이와 같은 반성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


 


IT노조는 어느 한 사업장, 어느 한 업종, 어느 한 고용형태의 노동자에 편들거나 치우침 없이 모든 IT노동자가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이번 일에도 피해 당사자는 물론 넥슨에서 열정을 다해 일하고 있는 모든 IT산업 노동자들이 받은 충격과 피해가 하루 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이 일로 인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 IT산업의 미래는 IT노동자의 손에 달려있다.


 


2023년 12월 1일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IT노조)


https://www.itunion.or.kr/xe/index.php?mid=NOTICE01&document_srl=1662910


목록 스크랩 (8)
댓글 48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모공 블러 + 유분 컨트롤 조합 미쳤다✨ 실리콘 ZERO! ‘커버 퍼펙션 포어제로 에어 프라이머’ 체험 이벤트 233 00:06 10,0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8,1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47,5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2,04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50,79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2,6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0,7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2293 유머 투버튼 정장 차려입고 길거리에서 볶음밥 만들어파는 남자 18:53 44
3072292 이슈 [KBO] 엘지 트윈스 선발 톨허스트 직구 헤드샷으로 1회말 도중 퇴장 3 18:53 138
3072291 이슈 최근 일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18:52 262
3072290 이슈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21세기 대군부인의 제작사 3 18:52 534
3072289 이슈 '고민 부족' '고증 오류'로 키워드를 맞춘 듯한 21세기 대군부인 작감배 12 18:48 648
3072288 유머 하얀고양이를 키우고 싶어서 친구가 카페 뒤에서 줏어온 아깽이를 데려옴 8 18:48 1,143
3072287 이슈 I.O.I (아이오아이) '갑자기' 가사 및 크레딧 2 18:48 397
3072286 이슈 이찬원 공계 업데이트 18:47 95
3072285 이슈 bbc에서도 보도 중이라는 스타벅스 사태.jpg 29 18:46 1,790
3072284 이슈 오늘도 유쾌해진 국장 8 18:46 1,168
3072283 팁/유용/추천 서울대 추천 청소년 도서인데 어른이 되어 읽고 충격받은 책(반전/스포일러 있음) 3 18:46 796
3072282 이슈 리무진서비스에서 <티아라 메들리> 불러주는 르세라핌 김채원.x 7 18:45 230
3072281 이슈 취사병 촬영기간 왤케 길어졋는지 이제야 이해함; 한입먹을때마다 취랄을 저렇게하는데 당연히 길어지지 4 18:45 991
3072280 이슈 공포 쯔꾸르 게임 마녀의 집 재질로 뮤비 제대로 말아온 남돌.....jpg 2 18:44 330
3072279 이슈 프랑스에서 파티쉐로 7년간 일하면서 느낀점 19 18:44 1,608
3072278 유머 띄어쓰기의 중요성 4 18:43 410
3072277 기사/뉴스 ‘21세기 대군부인’ 정부 지원금 환수? 방미통위 “제작비 지원 없었다” 15 18:43 703
3072276 이슈 폭력적인 비주얼로 강연금 작가 신작 강의하는 침착맨.jpg(with 검은수염 + 노란머리) 1 18:42 443
3072275 이슈 자기네가 무슨 짓을 하는지 인식 못 하는 부모 16 18:41 1,424
3072274 이슈 박수치며 환호하는 <호프> 칸영화제 언론 시사회 직후 반응.twt 14 18:41 1,204